목록분류 전체보기 (326)
아름다운 블로섬
여름 복숭아 수확이 끝났노라고 다가오는 주말 저녁에 만나 같이 밥이나 먹자 선약했었다. 밥도 먹고 월영교 한 바퀴 돌고.. 이웃친구 그녀와 만나면 월영교 한 바퀴 돌자 ~ 이것이 포인트다. 그녀와 걸으며 나누는 이런저런 대화가 헤어진 후에도 마음 편하여 난 가끔 혼자 월영교 걸으러 가는 길목에 그녀 집 앞에서 그녀를 불러내 동행하기도 한다. 오늘은 신랑들과 같이 만나자 했다. 넷 만나서 저녁 식사 같이 하고 월영교 데이트도 같이 하고.. 친구의 집 앞 식당에서 간편하게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자연스레 월영교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만차가 된 월영교 주차장을 지나쳐 월영공원 주차장으로 들어가 차를 세웠고 그곳에서부터 월영교 돌아오는 한 바퀴를 설정하여 빠름도 느림도 없이 그냥 자연스레 걸었다. 걸으며 눈에 ..
개화시기는 8~9월 흰색, 연보라색꽃에 털이 있으며 열매는 10월에 익는다. 박주가리는 줄기, 씨앗, 뿌리, 잎의 모든 부분을 약재로 사용할 수가 있다. 한방에서는 꽃에 핀 전초를 건조한 것을 나마라하고 또한 익은 열매를 나마 자라고 한다. 왕나비 애벌레의 먹이식물인데 왕나비 애벌레는 박주가리를 먹고 자라며 박주가리의 독을 모아두었다가 나비가 되면 천적인 새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데 이용한다. 열매의 껍질은 천장각(天裝殼)이라 하여 기침을 멎게 해 주고 가래를 없애는 효능이 있다. 강장, 강정, 해독의 효능이 있다 하여 허약증, 발기부전, 종기, 벌레 물린 상처에 사용한다. 종기나 뱀, 벌레에 물린 상처에는 생잎을 찧어 환부에 붙인다. 박주가리의 잎은 줄기에서 서로 마주나며(대생), 잎을 자르면 흰색 즙액..
가느다란 실오라기 같은 모종 다섯 포기 친구에게 건네받으며 뭣이냐? 물었을 때 친구는 나에게 아로니아 모종이라 했습니다. 밭둑에 심어두니 여러 해 무럭무럭 잘도 자라서 가지치기를 여러 번 했으나 이제는 내 키를 넘습니다. 새들이 절반 먹고 내가 절반 따고 합니다 일찍 따 내리면 더 많은 소득이 있겠지만 새들이 복숭아 자두들 건드리지 말고 아로니아 따먹는 것에 만족해 달라는 내 기도가 수확을 늦추는 이유입니다. 아주 조금 남으면 나도 먹어야 하니까 ㅎㅎㅎ 이렇게 짧게 짧게 가지치기하여 그늘에 앉아 똑똑 따내렸습니다. 다음은 밭 둑에서 키우는 머루입니다. 머루도 그냥 두면 새들이 다 따 먹습니다. 하나 따 먹으며 열개를 흘려버리니... 머루는 제가 새 보호 그물망을 치고 관리합니다. 올해는 새들에게 머루를 ..
무더위와 함께 찾아온 여름 딱딱이 복숭아 여름 도담 자두 수확과 판매가 완료 되었습니다. 모두 관심으로 판매를 도와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덕분에 힘듬 보다 행복이 컸습니다. 감사합니다. 8월 28일 전후부터 가을 서왕모 복숭아 🍑 가을 추희 자두 수확과 판매가 시작 될 예정입니다. 가을 서왕모 복숭아 수확과 동시에 판매가 시작되면 알림글 올리겠습니다. 맛난 서왕모 기다리고 계시는 분들 밝은 표정이 떠오릅니다. 저도 같은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ㅎㅎㅎ 이런 기다림도 기쁨입니다. 도와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드립니다. 23.08.18일/밤 소고기 한근 보다 더 무거운 23년 VIP 복숭아들.. 주문이 많아 정신없이 바쁘던 날들은 이런 사진 한장도 시간 여유 없어 기록에 못 남겼습니다. 기억..
산 위에 자리한 복숭아 밭으로 오르는 길 차를 타고 지나다니며 올해는 저 밭에 감자가 심겼구나 대마를 키우던 자리에 하우스가 들어왔네 지난해 고구마 밭에 고추가 붉고 붉은 고추골마다 오색의 파라솔이 조금씩 움직이는 모습이 올해 첫 수확을 하나 보다.. 지난해 콩 밭에 올해는 생강이 힘차고 지난해 생강밭에 마 줄기가 무성한 것이 뿌리 잘 내리고 있어 이 마을 분들은 넉넉하게 거둬들이는 작물들로 모두 부자 되는 가을이기를..!! 주변에 지황밭이 조금씩 더 늘어나고 있다. 지황 농사는 땀 덜 흘리고도 쉬울까? 수확하면 돈은 되는가? 난 그저 소박해 보이는 꽃색이 이쁠 뿐...!! 그래서 차를 잠시 멈추고 소박해 보이는 꽃들에 눈 맞춤 몇 번 한다. 23.08.13일 아침
둘이서 복숭아 따고 선별하고 포장하고.. 몸이 두 개였으면 손이 네 개였어도 바쁠 시간에 서울 손님들이 몰려왔다. 단 세 식구가 왔을 뿐이다. 라 했으면 좋겠지만 그 순간 내게는 30명의 방해꾼 같은 느낌이었다. 어미가 평소 좋아하는 돈가스와 땀 많이 흘리는 아비가 좋아할 만한 냉우동 그리고 자신들이 먹을 김밥까지 함께 펼쳐 놓는 자리를 마련해 주려 나는 선별 중 늘여놓은 복숭아들을 비워줘야 했다. 복숭아 선별 작업대는 순식간에 가족이 둘러앉는 식탁이 되었고 손녀는 그 식탁 위 가장 안전한 위치에 쓸고 닦고 덜렁 올려 앉혔는데 봄날 이 밭에 핀 복사꽃이 이 보다 더 고울까 싶었다. - 중간 내용 삭제 - 꽃 같이 고운이들이 빠르게 사라지는 뒷모습 꿈인 듯... 보내기 아쉬운 내 마음 뒤늦게 사진 몇 장으..
장거리로 랑님 병원 다니느라 사랑에서 멀어지고 물갈이가 늦춰졌나 보다 어느 날 거북 알로카시아가 까만 알뿌리만 남아 죽은 듯 보였다. 조심 조심 알뿌리 씻어 우리 집에서는 용도가 맞지 않아 천대받는 소맥잔에 담가 햇살 잘 드는 창 앞에 놓아두고 아침저녁 관심 주었더니 일주일 만에 다시 뿌리내리고 새순 올리고 했다. 7월 23일 아침 기특하고 이뻐서 기념 촬영 한컷 담아 놓고~ 다시 또 물 갈아 주고 새순 올렸던 자리에 그대로 놓아주었다. 그리고 정확히 3일 뒤 ~ 7월 26일 아침 드디어 잎이 펴진다. 또 물갈이하여 기존에 있던 자리에 놓아주었는데 아마도 그 자리가 거북알로카시아가 다시 기운차리기에 적합하게 햇살 드는 자리 같아 위치를 옮겨주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 아침 그러니까 보름이 지나왔다. 그동안..
복숭아 수확 시작하며 생전 처음 맛보는 더위 따위는 무섭지도 않았다. 다음날 비 내리는 예보 끼여 있을까 수시로 날씨 체크하며 민감했었다. 달리는 열차도 탈선시킬만한 위력을 가진 태풍이 남쪽 지방부터 이 지역을 향해 거슬러 올라올 거라는 초기 예보는 충격에 가까웠다. 맛나게 다 익은 과실들 한꺼번에 다 놓칠세라 8일 9일은 물 한 모금 마실 여유 없이 복숭아 따 내리기를 해야 했다. 8일은 많은 양을 수확했었지만 수확 시작 후 매일 그랬듯 당일 주문이 많아 완판을 했고 9일은 오전에 비 피 할 수 있는 농자재 창고 지붕아래로 대과들만 골라 따서 무쳐 놓기 부터했다. 금이야 옥이야 복숭아 몸에 흠 안 생기도록 다루기란 쉬운 일 아니어서 마음만 바쁘지 일의 능률은 많지 않았다. 9일 밤 비바람 소리가 창 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