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다홍빛깔 (72)
아름다운 블로섬

경주를 다녀와야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올해는 급추위가 몇 번 거듭되는 날씨 탓에과원에 복사꽃 따는 일을 미루고 있으므로외출 기회때마다 남편이랑 같이 나드리가 잦아졌네요. 경주 불국사 왕겹벚꽃 피는 시기라는 기사를 읽고오후에는 꼭 불국사를 다녀오자 계획을 세웠지요. 남편은 속에 반팔 티와 겉에 바람막이 잠바를 선택해 주며 나는 목이 라운드로 넓게 훤희 보이는 원피스 입고 ~룰루랄라 ~ 출발을 했습니다. 약속된 시간보다 일찍 출발 했으므로고속도로 외면하고 국도를 선택하여 달렸습니다.그런데 가끔 안개비가 앞유리를 덮었다가 사라지고 하니입고 나온 옷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경주 날씨 비 온다는 예보 없었으므로오후에는 맑게 게이겠지 나의 일방적인 기대를 키워봅니다. 하지만 웬걸요..경주 도착시점에도 안개비..

3월 3일 am 6시 40분하루를 시작하며 거실 커튼을 열었습니다. 웬일입니까며칠 따스하기에 이젠 봄이런가 했는데... 눈앞에는 믿기 어려울 만큼 하얀 겨울 세상입니다. 이만하면 제가 살고 있는 마을 이번 겨울 설경중가장 많은 눈이 내린 풍경입니다. 거실 창을 조금 열어두고 펄펄 날리는 눈이 내 손바닥 위에도 내려앉길 잠시 기다렸습니다. 다행히 푸근하니 춥지 않았습니다. 8시 10분경 출근 나서기 전 밖을 내다보아도여전히 뽀얗게 날리는 눈은 멈춤이 없습니다. 출근길이 매우 미끄러울 것 같아 셋이서 평소보다 20분 일찍 집을 나섰네요. 다행히 기온 높아 밤새 내린 눈은 얼지 않고 질퍽하니 녹고 있어가게 가까이까지 순조로이 도착했습니다. 주차 전에 내가 갑자기 제안했습니다."우리 지금부터 30분만 이..

만나면 행복한 사람들과 외식 모임을 했습니다.버섯 샤브샤브를 주문했고 상차림에 동충하초가 섞여 왔네요.밑둥을 들고 잘라 국물에 넣기 전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밑둥을 가져 오려는 마음이 애초에 없었으므로첫 모습을 사진으로 미리 저장하지 못했습니다.상차림 도우미 분이 동충하초 밑둥을 들고나가려 하실 때 제가 그 밑둥 버릴 거면 저 주실 수 있나요? 물었더니들고나가면 바로 버리는데 가져가려면 두고 가겠다 하십니다.그래서 동충하초 밑둥을 챙겨 왔습니다.곁에 있던 남편이"그 밑둥을 가져다 뭐 하려느냐..."난감하다는 뜻으로 물어 오데요.그 질문에 같은 자리에 있던 여섯명이 모두 들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저를 집중하여 보고 있습니다.제가 방실 웃으며 답했습니다."어떻게 변하는지 보려고요 ^0^~" 싱크 개수대..

한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들어간 마을이라옛 고려장 터 와 권정생 동화작가님 생가를 돌아보며 약속시간이 가까워졌습니다. 마을 이름에서 보이듯 이 마을을 상징하는 탑이 있는데 현제 보수 공사 중이라 진입금지 상태입니다. 모임장소로 이동하며 이 마을을 빠져나오려는 길목에안내 지도 사진에 없는 유허비가 보이네요. 차에서 내려 누구의 유허비 일까 관심으로 보았습니다.손홍량 유허비.. 타양서원을 들어가 보고 싶었는데약속시간 늦을까 그냥 지나쳐 왔으므로 손홍량 유허비를 만나고 타양서원 들어가 보고픈 마음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새봄에 권정생 작가님 생가 마당에 산수유꽃 피면 타양서원도 함께 다녀보기로 마음먹어 보네요. 출생 1287년 (충렬왕 13)사망 1379년 (우왕 5)고려 후기 문신 본관은 일직. 원래 순 씨..

경북 안동시 일직 조탑안길 57길 12 권정생 (1937.09.10 ~ 2007.05.17)학력: 일직국민학교 졸업 일본 제국 도코도 시부야구 혼마치 출생해방 이듬해 1946년 귀국하여1947년 12월 조탑리에 정착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농막에서 살다가어머니께서 돌아가시자 마을에 있는 일직교회로 거주지를 옮겨교회 종지기로 15년을 사셨습니다. 일직교회 종지기 생활 중 1969년에 단편동화 소설 "강아지똥"쓰고기독교 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가난한 생활로 결핵을 앓았으며30세에 신장과 방광을 들어내는 수술 후 소변주머니를 차고생활하시다 69세에 운명 하셨습니다. 단편동화 120여 편장편 동화 6권장편 소설 2권 소년소설 3권산문집 2권시집 1권 위인전 1권 고려장 터에서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니권정..

종합건강검진 받고남편과 병원 주차장 빠져나오는 시간은오전 9시 50분 부부동반 11시 모임 선약 잡혀 있으니일정에 없던 한 시간 여유가 생겼다. 가게로 돌아가려도 시간이 어중간하여우선 모임 장소 부근으로 이동했다. 남편과 둘이 나서면 나에게 낯선 마을이남편에게는 익숙한 장소가 되는 곳이시댁 마을 부근이다. 오늘 모임은 시댁 종반 간 모임남편 유년시절 이야기가 살아 있는 전설이 되는 마을로 이동 중에 남안동 부근 조탑리가 궁금하다 요청했더니흔쾌히 운전대 방향을 남안동 ic 부근으로 돌려준다. 가깝지만 자주 와 볼 기회가 없었던 마을 조탑리입새에 들어서며 보호수가 서 있는 야트막한 언덕이 보여세워 달라 했다. 한눈에 보아도 수백 년 묵었을 느티나무가 예사롭지 않아표지석을 찾아보니 수종 : 느티나무고유번호..

가만있다가 갑자기 잠재되어 있던 스트레스가 스멀스멀 가슴 갑갑하게 차 오르는 날 고산정의 겨울 풍경을 만나면 속 시원함을 찾을 것만 같았습니다. 홀로 훌쩍 드라이브 다녀오려다가한번도 고산정을 찾아가 본 기억이 없다는 친구에게 연락하여동행 하려나? 물어봤네요. 오후 5시 가까운 시간 고산정까지 다녀오는 거리로는 좀 늦은 감이 있었지만그럼에도 둘이 강행을 했네요. 기대했던 만큼 강 덮은 얼음이 두텁지 않았고 가송천에 올망졸망 늙은 호박 크기의 바위마다 소복소복 쌓여 있던 하얀 눈 덮인 풍경은 사라지고중장비로 깨끗하니 정비된 풍경만이 맹숭했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만나지 못할 듯합니다.옛 모습 그리워 외장하드에 보관 중인 옛 사진을찾아볼까 합니다. 고산정에서 친구와 둘이 정다이 서서 셀카 사진 한장 ..

갤러리 송강 관람실로 이동 정일진 개인전 화양연화 가장 찬란한 순간이 전시 중이었다. 스스로 지불한 관람료 5.000원으로 이렇게 많은 작자들의 작품들을 한자리에서다 만날 수 있다니... 우리 식구 셋 오늘 복 터진 명절날이다. 영화 한 편 관람 시간보다 더 긴 시간 미술관 관람으로 머물다가 미술관 한켜 자리 잡은 카페에서 차 한잔 마시고 돌아와 밤 시간은 메밀가루 섞어 만두 빚기를 했으니 장거리 여행 안나서고 집 가까이에서 더 많은 것을 만난 설날이시간 알차고 좋았다. 25.02.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