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다홍빛깔 (72)
아름다운 블로섬

친정남매들 어렵게 시간 맞추어 1박 2일 선유도까지 다녀오는 여행을 나섰습니다. 이쪽 방면 여행은 잘 다녀오지 못하는 곳이라 그동안 저의 다녀오고 싶은 여행지 메모해 둔 곳에서가는 길에 오는 길에 돌아 볼 여러 곳을 설정하였지요. 그중 1950년대 중반 전쟁직후 서울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는스튜디오 방문도 했습니다. 오전시간이라 주차장에 보이는 사람은 없고차량은 몇대 서 있기에 두리번 하다가 어떻게 어떻게 찾아 들어가다 보니밀리터리 체험관에 왔습니다. 그곳에서 안내받은 곳으로 진입하였는데뒤늦게 알고 보니 거꾸로 들어갔더라고요 세트장을 벗어나는 곳에 정문이 있었으니요 ㅎ 제가 국민학교 입학할 무렵 60년대 후반 70년대 초반 즘제가 살던 소도시 풍경도 이 스튜디오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옛 기억이 소환..

지난 6월 20일. 갑자기 가평을 다녀와야 했습니다. 하루 전날 운전을 부탁받고 출발 전에 네비 검색해 보니 소요시간 3시간 20분 평소에도 한방향으로 줄기차게 달려야 하는 고속도로 운전은 힘겨워 휴게소마다 쉬어야 피로를 덜 느끼는데 오후 2시까지 도착해야 한다는 지정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저는 오전 9시 출발을 원했으나... 그 또한 사정이 여의치 않아 10시 30분경에서야 목적지를 향해 네비 설정을 할 수 있었지요. 가능하면 과속하지 않는 운전 습관이라 내 운전 실력으로 아무리 달려도 가평은 지만하도록 멀고 멀었습니다. 오후 2시 도착은 어림도 없었지요. 그럼에도 안전이 우선이니... 휴게소 쉬어가는 횟수를 줄이고 크게 과하지 않게 달려 겨우 겨우 오후 2시 20분에 목적지 필그림하우스에 주차 가능했..

기온이 높아지니 6월 초입에 익어야 하는 오디가5월 20일이 지나며 갑자기 익기 시작했어요. 오랜 세월 오디 수확하고 있지만산속 과원에서 이렇게 6월이 되기 전 수확을 시작하는 일은 없었기에약간 당황스러웠습니다. 다행히 미리 수확과 판매를 위한 모든 준비를 해 두었으니차질 없이 수확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새벽 4시30분 기상하고 5시에 밭에 닿으면 이슬에 젖은 오디를 손 빠르게 수확하여 담고 미리 주문받아 둔 곳으로날마다 택배 보내고 배달하고.. 저녁 8시경 녹초가되어 귀가하는 생활을 하며 정신없이 오늘까지 왔네요.그러고 보니 한20여일 안 되는 기간을 이런 생활했습니다. 예년에는 7월 초순까지 수확하거나 6월 말경이면 수확을 멈추던 오디 따기가지난해는 냉해로... 6월 20일경에 마무리했었고 ..

고객님께서 댁에서 키우시던 알로카시아 분을싣고 오셔서 내게 키워 보라며 내려놓고 가셨고 그 후 일년만에 이게 웬일인가지난 5월 13일에 이 알로카시아가 꽃대 올렸다. 가게 다녀가는 고객님들께서 이 꽃을 보며식물원도 아닌데 귀한 꽃을 피우다니 놀랍다 해주셨지만 내가 피운꽃이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꽃을 피웠으니 나도 놀랍기는 마찬가지라 답하며 함께 즐거워했다. 꽃이 피고 벌써 한 달이 됐다.오늘 모습...(24.06 12일) 지난 한 달간 사랑받던 꽃대를 이제 잘라주어야 하나아직 그대로 두어야 하나..어떤 방법이 꽃을 위함인지 몰라 망설이고 있다. 24.06.12/오후

지난겨울 열심히 로또를 샀습니다오천 원이나 일만 원으로 어마무시하게 큰 당첨금을 꿈꾸며..당첨만 되면 복숭아 농사는 내몫이 아닌 생활이 되리라...이런 농담이 진담 되었다는 큰소문도 기대 했지요. 아무래도 아무 변화 없는 일상생활이 저에게는 로또 만큼 큰 행운인가 봅니다. 여전히 지난해 이계절에 닿아뜨거운 햇살 속에서 복숭아 나무 아래를 돌며 적과를 하고자두 적과를 하고...오디 수확 준비까지 했습니다. 일하다 힘들면 잎이 무성한 키큰 호두나무 그늘에 서서 쉬어도 봅니다.가끔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과실들 보며 하루사이 많이 컸구나 말도 건네며 사진도 예쁘게 찍어 줍니다. 이렇게 찍어 저장해둔 사진들은 내년 이맘때 농사일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요.확실히 지난해 보다 올해 과실 크기가 표시 나게 큽니다. 올..

부여 여행 둘째 날 예보처럼 새벽부터 많은 양의 비가 내렸습니다. 숙소에서 미리 준비 해 갔던 사위 생일 미역국을 차려 놓고 가족 모두 둘러 앉아 오손도손 생일밥을 같이 먹었네요. 퇴실 시간까지 숙소에 머물다가 리조트 내 수영장으로 가족 물놀이를 가겠노라 하는 큰딸내와로비에서 헤어져 우리는 부여국립박물관으로 갔습니다. 어린이날이었고 많은 비가 내렸으므로아이들을 데리고 집 밖으로 나온 관관객 들은 모두 박물관 실내로 모였나 봅니다. 정림사지관도 부여국립박물관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복작복작 시끌시끌했습니다 . 사적 제301호. 1942년 발굴조사 때 강당지에서 "太平八年戊辰定林寺大藏當草"라는 명문이 새겨진 기와가 발견되어 중건 당시 절이름이 정림사였고, 1028년(현종 19)에 중건되었음이 밝혀졌다. 1979..

큰딸네가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지만나는 언제 다시 옥천을 다녀갈는지 하는 아쉬움으로 여기까지 와 있을때 정지용 문학관을 돌아보고 가겠노라 했다. 1902년 6월 20일 충북 옥천 출생2005년 5월 문학관 개 향수 - 정지용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얼룩빼기가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없는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흙에서 자한 내 마음파아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풀숲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

옥천이라는 고장을 처음 방문했으니육영수여사 생가 방문도 처음이다. 일삼아 다녀갈 기회가 없었으므로 오늘 우연히 다녀가는 걸음이여행을 좋아라 하는 나에게는 행운을 잡은 셈이다.. 새마을 운동으로 가난을 이겨보려던 모든 국민들의 어진 어머니 역할을 담당하셨던 분이라 기억되고 있기에 약간의 설렘으로 큰 나무대문을 들어섰는데 몇 해 전 구미에서 친구 혼주 예식 참석하고 방문했던 고 박정희대통령 생가보다 너무도 차이나는 대저택에 놀라웠다. 마당을 밟고 다니며 이 정도의 대저택에서 자라셨으면...국모가 되기 전 이미 공주 다우셨지 않을까 상상하게 했다. 연당사랑 마당에 자리한 석빙고를 보고 집안 살림의 규모가 가늠되기는 했지만어마무시한 쌀뒤주를 보고 더 놀라고 이 집 주변으로 과수원이 8천 평이었으며 전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