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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블로섬

다시 또 그 계절에 닿아 본문

♣ 다홍빛깔

다시 또 그 계절에 닿아

블로섬 2024. 5. 27. 19:01

 

지난겨울 열심히 로또를 샀습니다

오천 원이나 일만 원으로 어마무시하게 큰 당첨금을 꿈꾸며..

당첨만 되면 복숭아 농사는 내몫이 아닌 생활이 되리라...

이런 농담이 진담 되었다는 큰소문도 기대 했지요. 

 

아무래도 아무 변화 없는 일상생활이 

저에게는 로또 만큼 큰 행운인가 봅니다.

 

여전히 지난해 이계절에 닿아

뜨거운 햇살 속에서 복숭아 나무 아래를 돌며 적과를 하고

자두 적과를 하고...

오디 수확 준비까지 했습니다.

 

일하다 힘들면 잎이 무성한 키큰 호두나무 그늘에 서서 쉬어도 봅니다.

가끔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과실들 보며 

하루사이 많이 컸구나 말도 건네며 사진도 예쁘게 찍어 줍니다.

 

이렇게 찍어 저장해둔 사진들은 

내년 이맘때 농사일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요.

확실히 지난해 보다 올해 과실 크기가 표시 나게 큽니다.

 

올해는 이른봄 냉해가 없었으니

아직까지는 풍년을 기대하게 되네요.

 

 

배입니다.

표정이 특이해서 사진에 담아 두었네요.

 

 

호두입니다.

호두는 쌍으로 달렸어요.

저는 처음 알았습니다. 호두는 쌍으로 달린 다는 것을..

 

 

살구네요.

다 자란 것 같지요?

곧 오렌지빛으로 물들 것입니다.

 

지난해 6월 18일에 살구 수확 했다는 사진 기록이 있으니

올해도 6월 중순이면 살구가 다 익지 싶습니다.

 

 

체리네요.

제리는 이 하나가 첫 열매입니다

올해 딱 두 개 달렸습니다 ㅎㅎ

 

아까워서 따먹지 못하고 달아 두었는데

아마도 나보다 더 재빠른 새들이 내가 먹을 때까지 남겨두지 않을 테지.. 싶지만

그래도 진짜 아까워서 따지 못하겠습니다.

 

올해는 구경만 하려네요.

 

 

 

자두가 체리보다 크지만 

아낌없이 따내기 중입니다.

 

한 뼘의 거리 자두와 자두사이 매달린 자두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따내리기 하고 있네요.

 

자두 밭으로 가는 도중에 오디를 한 줌 따 먹었더니

손에 오디물이 불긋불긋 보이네요.ㅎ

 

 

복숭아는 이미 탁구공부다 커 보입니다.

복숭아 봉지를 씌워야 하는데 

오디 수확 진행을 보며 시작하려 합니다.

 

 

복숭아나무 아래 누운 주름꽃이 가득합니다.

밟고 서기가 아까워서 꽃을 피해 가며 일하느라 

조금 느린 작업을 했네요.

 

 

산딸기꽃입니다.

뱀딸기 꽃은 노란색 ~

산딸기꽃 분홍입니다.

물론 꽃모양도 다르지만요.

 

수없이 예초기 칼날에 베어지고 베어지고 밭둑에서 수난을 겪고 있지만 

끝없이 인동꽃줄기는 생명력 강하게 번져가고 있네요.

 

농사일과 본업에...

제가 너무도 바빠 

컴 앞에 자주 못 앉습니다.

 

하여 답방도 느리고

답방을 가서도 댓글 한 줄 올리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오디 수확 끝나면 다시 원래 저의 자리로 돌아오겠지요.

나를 잊지 말아요 ~

 

24.05.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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