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고운행복 (69)
아름다운 블로섬
영탁 콘서트 1 안동 편 때 다녀왔었다.그날은 작은딸이 아빠 생일 선물로 표 두 장을 예매해 줘서 난생처음 콘서트라는 것을 경험했었다. 그 후 영탁 콘서트 2 안동 편이 또 있었지만 내가 영탁의 열열한 팬은 아니라서 꼭 참석해야지 하는 갈망은 없었다. 조카의 친구라는 그 의미만으로도 계속하여 잘 풀리기를 유명한 가수가 되어 그 명성이 오래도록 흥하는내 기도 속 대상으로 쉬 변하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 거리에 영탁 안동콘서트 3 현수막이 가로등 아래로 걸렸던 어느 날영탁 콘서트 입장권 2장을 딸에게 생일 선물 받았다는 언니의 자식 자랑 섞인 소식 만으로 난 마치 내 일인양 설렘이 됐다. 영탁 콘서트 날짜가 가까워지며질려에게서 영탁 앤 블루스 팬 클럽 옷 두 벌을 추가로 사서 보내왔다 했었고응원봉도 신제품으..
가까이 있어도 자주 찾아오기 쉽지 않다.퇴근 후 작은딸과 둘이 월영교 야경 속을 걸어보자고 왔다. 별들이 야경에 숨어 아쉬웠지만그럼에도 바람은 잠잠해서 생각보다 춥지 않았다. 밤 낮 상관없이 북적거렸던 장소인데 조용하니 단 둘이 걷노라니 적막하고 썰렁하고 이상하다. 앞서 걷는 딸을 불러 세웠다. 월영정을 턴하여 돌아가자 했다.왠지 그래야 위험에 노출되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다. 어렵사리 나왔는데 엄마 추우면 따스한 차 한잔 마시고 가잖다.월영교가 마주 보이는 찻집으로 들어갔다. 나는 처음 들어가 보는 카페인데 내부가 크고 넓었지만 우리 둘 외 두 테이블만 젊은 연인들이 앉아 있었다. 월영교도 조용하고 카페도 조용하고.... 나는 시클라맨이 고요히 놓인 테이블에 앉아작은딸이 들고 오는 자몽 한잔 기..
손녀가 왔다. 지난밤은 늦게까지 윷놀이를 같이 하자 하더니 오늘은 단풍 사진 찍으러 가자 한다. 멀리 갈 일 없고 가까운 안동댐이나 다녀오자 했다. 외할머니가 손녀를 꼬셨을까 손녀가 외할미를 꼬셨을까 누가 누구를 꼬드겼든 우리는 같은 마음 서로 원하는 데로 행동했다. 이만하면 서로 잘 꼬셨다. 아직 가을이 다 가지 않았으므로 잡아본 행운이다~ 24.11.16일/오후
산속 마을은 다음날 아침에도 안개 짙었습니다. 거실 안에서 문 밖 풍경을 보고 섰다가 넷 모두 안개 가득한 테크로 나와 일찍 잠 깬 아침새처럼 조잘거렸던 기억이 앞으로 이쁜 추억으로 오래 남을 것 같아요. 친구들은 아침 식사 준비 한다고 주방으로 다시 들어갔지만 저는 감기 증세 때문에 주방으로 합류는 피하고옷 두터이 껴입은 후 안개 짙은 산촌 마을길로 산책을 나섰네요. 서리 옷을 입은 단풍도 만나고마을을 덥었던 운무가 걷히는 모습도 만나고요.. 그런데 맙소사...무 추수가 끝난 밭을 만났습니다. 찍히고 쪼인 무들이 팔려나가지 못하고 외면 받아 무 밭 여기저기 널려 있네요 친구들을 모두 무 밭으로 불러냈습니다.애들아 ~ 무 이삭 줍자 냉이도 케자 내가 촌넘답게 호들갑을 떨었는데친구들은 옷 갈아 입을 ..
친구들과 홍천에서 아침 8시에 만나기로 약속한 날 내가 아파트 지하주차장 빠져나오는 시간 새벽 5시 어둑한 밤안개에 묻힌 새벽을 뚫고세상에 나 혼자 깨어 있는 듯 조용한 고속도로를영주가 지나도록 혼자 달렸다. 휴게소마다 조금씩 쉬어 갔으니친구들보다 내가 20분가량 늦게 도착했는데먼저 도착한 친구들은 마을 어귀까지 나와서 지각하는 나를 기다려 주고 있었다. 생각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친구들 ~각자의 생활 때문에 자주 만나지 못하는 현실이늘 아쉬움이 되는 벗들이다. 얼싸안고 반가움의 인사 나눈 후 친구들은 아침 안갯속 길을 걷고 싶다며 내 차 뒤를 따랐고나는 가끔씩 차를 세워 안개 찬 산촌 풍경들을 폰카에 담으며 걸어오는 친구들의 보도를 맞췄다. 모두 다 새벽 출발한 친구들이휴게소에 쉬어오며 포장하여 ..
만드는 사람은 여러 날 무척 수고로웠겠지만 재능이 없다면 내 애초에 부탁도 안했으리~ 다시 건제사 두 곳에서 미송과 편백을 사고 옷장 만들기 도전해 주는 고마움^^*~ 나무 장만비 서랍장과 옷장 합하여 1백이 약간 넘어수고로움 비용 1백을 더 포함하여 건네주겠노라 했더니냅두란다 ~ ㅎㅎㅎ 고마움+고마움 = 마누라 행복 1백 플러스 ~ 그럼 총 합하여 3백짜리 가구가 된 샘인가? ㅎㅎㅎ 피난민 보따리 같은 것들 풀어서밤 늦도록 옷장 속에 옷들 옮겨 걸었고이불 차곡히 켜켜 올렸다. 잠이 부족한 아침을 맞았지만이삿짐 정리 90% 외쳤다. 24.10월 30일 오전부터 11.06일 저녁까지
안방 티브이 놓은 자리 아래로 길게 서랍장 하나를 만들어 놓았다. 나는 3개씩 양쪽 6개의 서랍을 만들어 달라 요청했지만남편은 서랍장 만들기가 생각만큼 그렇게 쉬운 일 아니라며큼지막하게 만들어 주었으니 조금 과장되게 설명하자면 서랍 하나를 열어 조그마한 내가 들어가 팔다리 접어 누워도 될 크기인 듯하다 ㅎㅎ 새집 증후군 걱정에서 약간은 도움 되길 기대하며미송과 편백을 섞어 만들었는데건재상에서 나무 구매 시작부터 마감까지 남편과 둘이 짬짬이 시간 아껴가며 일주일 작업했다. 방에 들어가면 은은한 편백나무향이 좋아만들기를 잘했다고 스스로 만족한다. 24.10.23일부터 10.29일까지
숙소에 들어가기 전 격포항 수산시장 주변에서 게장 (1인 30.000) 저녁 식사를 다 같이 했습니다. 블친님께서 이곳에 가면 젓갈을 사 먹어 보라 하기에 젓갈 가게를 찾아 명란젓 (25.000원) 굴젓 (15.000원) 사고 어시장에서 숙소에서 먹을 회 두 접 시도 사들었습니다. 일행들 씻는 동안 나는 준비해 갔던 이벤트용품들을 부지런히 설치하였지요. 올케와 랑님이 도와줘서 금방 차릴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다녀본 모든 숙소에서 테이블이 있었다는 생각 때문에 접이식 차림상을 준비 안 해갔더니 맙소사... 이곳의 테이블은 작은 원형으로 준비해 갔던 떡만 올려도 가득 차는 크기였으므로 어쩔 수 없이 침대 위에 테이블보를 펴고 모든 이벤트 상차림을 빠르게 진행했답니다. 형부와 언니 몰래 준비했던 이벤트~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