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고운행복 (59)
아름다운 블로섬
몽토랑산양목장에서 외사촌들과 헤어지고 영월에서 펜션 하는 친지분을 찾아가기로 했다. 그곳에서 1박하며 친지분과 그동안 밀린 안부도 나누고... 계획을 세우고 네비 설정해 보니 1시간 17분길 태백과 영월의 거리 차이가 생각보다 꽤나 멀다. 목적지 가까이 지날무렵 한반도 지형 이정표가 보인다. 언니는 다녀온 기억이 있다 했지만 나는 한번도 다녀오지 않은 곳이라 차분히 둘러보고자 탐방로를 올랐다, 강원도 영월군 한반도면 옹정리 선암 마을 주천강과 평창강이 영월의 서강 쪽으로 내려오다가 만나는 곳이란다.‘ 전망대에 올라 보니 오랜 세월 자연이 빚은 작품이겠지만 볼수록 지도 모양과 같아 귀히 하다. 실제 한반도 지형처럼 동해안에 해당하는 쪽은 급경사를 이룬 절벽이 많고, 서해안 쪽은 넓은 모래사장을 이루고 있다..
태백을 다녀와야 하는 일이 생겼다. 예전에는 여러 개의 재를 넘어야 닿는 지역이라 쉽게 계획 할수 없었지만 요즘은 넛재와 노룻재가 열려 봉화 4차선과 연결되어 있으니 네비 검색 1시간 40분 길이다. 일과 여행을 겸하여 홀로 다녀오는 계획 하다가 언니에게 슬쩍 동행을 물어보니 흔쾌히 따라 나서겠단다. 그러고 보니 언니와 단 둘 여행은 처음이다. 하여 이왕 나선 걸음 1박으로 느릿하니 다니다 오자고 계획했다. 첫날 오전에 일을 보고 점심은 외사촌들과 만나는 약속도 연결했다. 점심 예약 시간을 기다리며 처음으로 외사촌동생 집에 방문했는데 가벼이 다과에 과일 한 접시 놓아준다. 외사촌 올케는 잘라 놓은 복숭아가 내게 구매한 여름 딱딱이 복숭아라며 먹어보라 권했다.. 내가 놀라서 가을 복숭아도 아닌 여름 복숭아..
언제 갈는지는 모르나 언제까지고 곁에 있지는 않겠지 싶어서 아직은 늘 함께 해 주는 시간이 소중하고 때때로 고맙고.... 점심 식사 후 오랜만에 우리 둘 딱 한 시간 데이트 다녀올까? 유혹했더니 어미의 바람을 읽어 흔쾌히 동행하겠단다. 어느 꽃길인들 딸이 함께 해주는 길만큼 아름다울 수 있을까 즐거운 마음 표현 했더니 호박 길에 세워도 꽃 같냐? 물어 오기에 오늘따라 이 호박은 왜 또 이다지 예쁘다냐.. 답 하고서 하하 호호 같이 웃었다. 이쁜 넘 !! 23.09.20일 /점심시간
여름 복숭아 수확이 끝났노라고 다가오는 주말 저녁에 만나 같이 밥이나 먹자 선약했었다. 밥도 먹고 월영교 한 바퀴 돌고.. 이웃친구 그녀와 만나면 월영교 한 바퀴 돌자 ~ 이것이 포인트다. 그녀와 걸으며 나누는 이런저런 대화가 헤어진 후에도 마음 편하여 난 가끔 혼자 월영교 걸으러 가는 길목에 그녀 집 앞에서 그녀를 불러내 동행하기도 한다. 오늘은 신랑들과 같이 만나자 했다. 넷 만나서 저녁 식사 같이 하고 월영교 데이트도 같이 하고.. 친구의 집 앞 식당에서 간편하게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자연스레 월영교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만차가 된 월영교 주차장을 지나쳐 월영공원 주차장으로 들어가 차를 세웠고 그곳에서부터 월영교 돌아오는 한 바퀴를 설정하여 빠름도 느림도 없이 그냥 자연스레 걸었다. 걸으며 눈에 ..
모친 천국 가시기 전에 통장으로 보내드리던 용돈을 동생댁이 모친 위해 사용하고 관리하다가 모친 천국 가신 후에도 같은 금액이 지금까지 자동이체 되고 있는데 남매들 모이면 이 돈으로 먹고 여행 다니고 한다. 외식자리에서도 서로 내겠다 우기지도 않고 너는 왜 한번 사냐 나는 두번 샀다 그런 식의 싸움도 없으니 일부러 핑게거리 만들어서 자주 모여도 마냥 좋다. 5월 여행을 계획했다. 날짜는 동생네 내외에게 맞추고 여행지 선택은 내 담당이 되었다. 숙소까지 예약 마치고 여행 날짜를 기다리는 동안 단체복 사려고 또 모이고 했으니 6명 모두 다 이미 행복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출발 예정일 하루전 날 동생에게서 걸려온 전화는 동료가 코로나 걸려서 출근이 어렵게 되어 자신은 직장에 자리를 비울 수 없게 되었다 했다...
작은딸과 단 둘 여행이 몇 년 만인가.. 손꼽아 보니 9년 만이다. 9년 전에 거제 공곶이를 갔었는데 오늘 우연히 공곶이 할아버지께서 천국 가셨다는 소식을 접한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음에 올 때는 꼭 셋 같이 오라고... 나에게 진심 담긴 당부 주셨었는데.. 9년간 왜 못 가봤을까... 네~라고 답하고 약속을 못 지킨 옛 시간들이 아쉽다. 23.05.11/ 아침 ( 기장역으로 가는 열차 안에서 메모) 딸이 효녀 인가 어미가 주책인가 여행 나가는 딸 따라왔더니 바다 내음도 장미향 보다 더 향기로운 내가 그동안 몰랐던 또 다른 세상이 있구나!!! 따라나서기를 얼마나 잘했는지...^^* 23.05.11일 (오전 메모 중에서) 기다림도 느림도 즐기는 방법 알려주며 이해의 폭과 상대를 위한 양보와 배려..
5월은 가정의 달 부모 입장에서도 자식 입장에서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그리고 사위 생일 셋을 하나로 묶어 가족여행으로 모이자 했더니 양양 쏠비치로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약속된 날짜 가까운 날에 산속 밭에 올라 가위 들고 여린 부분의 쑥을 산더미처럼 잘라 모아 언니집 마당에 양은솥을 걸고 쑥을 삶았다. 사위가 내 자식 되고 11년째 해마다 빠지지 않고 쑥떡을 만들었으니 사위 생일은 계절이 참 좋다. 올해는 쌀 10kg를 했는데 여러 곳에 푸짐히 나눔 하고 밭에 일할때와 여행 시 요긴한 간식 위해 조금 얼리기도 했다. 주문받아 둔 팔찌 150개를 준비한 재료로 161개까지 최대한 만들어서 주문자에게 보내고 하느라 이번 여행을 위해 몇 날 며칠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나는 최대한 바지..
어느 날 갑자기 모이자 하면 모여지는 가족입니다. 물론 계획하고 약속 잡아 모이기도 하지만 열 번 중에 여덟 번은 어느 날 갑자기 불쑥 누구가 "다들 뭐하노? 우리 모여 볼까? 한다면 저절로 우르르 집합이 가능합니다. 오늘 아침도 그러했습니다 일요일인데 다들 모 하니? 특별한 일 없으면 소풍 나갈까? 단톡방에 알람이 떴습니다. 어디로 소풍 가고 싶냐? 몇시까지 모일까? 순식간에 의견이 모여지고 다 같이 그래그래 그러자 ok~ 합니다. 오늘은 올케가 영양 자작나무숲을 걸어 보고 싶다 하네요. 그리 먼길 아니니 다 같이 다녀오자로 마음이 합해졌습니다. "김밥을 준비할 테니 오늘 점심은 김밥으로!!" 내가 말했더니 언니는 가스렌즈 위에 호박죽이 끓고 있다고 퍼 온답니다. 동생은 물과 돗자리를 준비하겠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