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고운행복 (69)
아름다운 블로섬
큰딸이 갑자기 연락 와일주일 뒤 자격증 시험을 치는데자신에게 중요한 시험이라 한 달 전부터 준비했으나회사일과 가정일로 도저히 자신만의 시간이 없으니 앞으로 딱 일주일만 일하며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 합니다. 내 생활을 누구보다 잘 아는 딸이 그럼에도 자신을 도와 달라 요청해오니 오디 수확 전이라는 핑계를 크게 키우며 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한걸음에 달려갔었네요. 손녀 아침 먹여 유치원 보내고 시간 맞춰 학원에서 데려오고씻고 동화책 읽히고 소꿉놀이 하고 잠제우고..치과 데려가 흔들리는 앞니 빼고...회사일과 자격증 시험 공부 겸하는 큰딸에게 가정일이 마음 쓰이지 않도록손녀에게는 자신의 스케줄에 엄마 손길이 필요치 않도록 나름 노력하며 손녀와 단꿈같은 생활을 신명나게 했습니다. 국가 공휴일 ..
어린이날 어버이날 사위생일 모두 합하여 4일 ~5일 1박 2일 가족여행을 계획해 준 두 딸의 의견을 따라부여에 모였지만 둘째날 5일은 전국에 비 예보 있어 손녀와 함께 할 즐길거리는 모두 4일 밤에 당겨서 하자는 큰딸 의견에 맞춰 마술공연 마치고 야간에도 개장하는 백제로 달려갔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전날 옥천 여행을 건너뛰고 부여로 바로 왔더라면 좋았을 것을 옥천 둘러보기 하느라 부여 도착이 늦어 많은 계획을 세워둔 손녀에게 조금 미안했네요. 닿아보니 백제에는 도깨비 잡는 프로그램 진행 중이었습니다야간 개장 마감까지 짧은 시간에 지정된 장소 도깨비들 모두 찾아내느라온 가족이 흩어져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ㅎㅎㅎ찾았다 이쪽으로 오너라 찾았다 저쪽으로 가보자... 바삐 바삐 움직여야 했지요. 무엇을 봤는..
계획하지 않았던 옥천 여행을 하느라손녀가 먼저 리조트에 닿아 우리를 마중해 줬다. 얼마나 예쁜지 달려가 품에 안고 으스러지도록 꼬옥 안아주며 이만큼 보고 싶었단다.라고 말해 줬더니자신이 내 허리춤을 더 강하게 꼬옥 안아주며 "저도 이만큼 보고 싶었어요 ~" 한다. 다 같이 숙소에 들어가 내가 준비해 갔던 돼지갈비조림과 상추그리고 김치등.. 차려 놓고 한상에 둘러 앉아 저녁식사를 먹었다. 다음은 저녁 7시 지하 공연장에서 마술공연이 있다 하여 가족모두 마술공연장으로 이동 했다. 마술사님 공연 중에 관람석에 앉은 7세 아이를 초대하였는데내 곁에 얌전하니 앉아있던 손녀가 "저요 저요~ 제가 할게요" 한다. 마술사님 다가와서 몇 살이냐 물어보셨고일곱 살이라 답하니 마술체험을 경험할 거냐 하시고손녀는 큰 목..
큰딸네랑 1박 2일 가족 모임이 약속된 날 장거리 이동 중입니다.네비가 알려주는 길은 고속도로 이용하는 길로 안내 설정 되고 있었지요. 다음지도 열어두고 이동거리와 경로를 살펴보니 보은에서 내려 옥천까지 국도를 조금 이용하면 목적지까지 km 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우리는 휴게소 이용을 하지 않고 옥천유원지에서 산책을 즐겨보고다시 목적지로 향하자 했지요. 날씨도 좋고.. 시간에 쫓기지도 않아 북적거리는 휴게소보다는삼색버드나무가 색곱게 펴 있는 옥천유원지 산책길을 걸으며탁월한 선택이었다 했습니다. 장계 유원지에는 입장료도 없었습니다.우리 외 몇 안 되는 가족들이 우리처럼 조용히 산책을 즐기고 있었지요. 가족마다 번져오는 정겨움이 있어 그들을 방해하지 않으려그리고 우리도 방해받지 않으려 흩어져도..
운동하기 게을리하는 저를 보는 딸의 염려가 커졌나 봅니다. 해 진 뒤 고객님 발길 한가한 시간에 아빠에게 매장을 지켜 달라 하고서 강변으로 운동 다녀오겠다는 딸이저를 보며 같이 갈래요? 건성으로 한마디 건네 주기에 얼떨결에 따라갔습니다. 나란히 강변길 같이 걸으며 저에게 하는 말이저를 운동시키려는 자신의 계획이었다 했습니다. ㅎㅎㅎ어쩐지...ㅋㅋ 하루 종일 복숭아 밭에서 일하고 내려온 랑님께 매장을 맞겨두고 나왔으니 살짝 미안함도 있지만그러거나 말거나 오랜만에 강변길을 걸어보니 야경도 아름답고..딸과 함께라 더 좋고..기온도 춥지 않아 즐기며 걷기도 좋고.. 딸이 그만 턴하자 할 때까지 딸이 가는 방향 따라 함께 걸었습니다.걷다보니 매장에서 너무 멀리 걸어온 듯한데...여기서 돌아가도 30분 이상은 ..
청주 다녀오는 기회가 왔다. 청주라는 도시 방문은 처음이라 정오무렵부터 오후 7시까지 대략 6시간 여유를 문화 공간 돌아보려 스케줄 메모를 하고 갔다. 제일 먼저 충북대에서 공부하고 있는 조카를 만나 점심을 같이 먹었다. 점심 먹는 자리에서 나는 조카에게 충북대 오랜 역사가 증명하는 웅장한 건축들과 잘 어우러졌을 조경까지 캠퍼스 안내를 부탁했다. 내가 꼭 관람하고 싶던 박물관은 일요일 휴관이었다. 충북대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라는 설명도 들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충북대에서 사진 한 장을 안 담아 왔음이.. 아쉽다. 사진 몇 장이라도 담아 왔으면 조카가 알려준 설명들이 생각나 이곳에 적어 내리기 쉬웠을 텐데 이제는 두 귀로 들어도 한 줄 메모 적기가 어려워졌음이 부정할 수 없다. 오후에 연구실에서 해야..
이봄!! 여기도 이제야 기다렸던 벚꽃이 피기 시작한단다. 나는 꽃길로 출발한다. 가능하면 벌 되고 나비 되어 꽃 속을 삿삿이 누비고 싶다. 이 핑계 잡고 딸과 점심무렵 한 시간 데이트를 누렸다. 우리의 웃음이 벚꽃 사이 사이 무수히 스며든다. 딸이 내 앞에서 꽃 한번 내 한번 번갈아 담고 있다. 나는 점점 더 크게 웃었다. 24.04.02일/오후
셋이서 각 다른 약속이 잡혀 있던 일요일 점심 무렵 가까이 셋 모두에게 각 다른 약속들이 차례로 어긋나 버렸다. 셋 모두 한꺼번에 심란한 소식이 되었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것 같았다. 이른 점심 먹고 셋이서 드라이브 나갔다 오자 작은딸의 제안이다. 불시에 그럴래? 했고 이구동성 그래 그러자 했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일요일이니까. 목적지 없이 출발했으나 종착지는 삼척 용화해상케이블카였다. 이상하리만치 관광객들이 없다. 왕복 대기 없이 케이블카 이용이 가능했다. 대항항에서는 진달래 피기 시작하고 매화꽃이 곱게 핀 산책길 따라 바닷가까지 내려갔다. 그곳에서 회 한 접시 먹으려 했는데 썰렁한 회센터마다 호객 행위도 없었고 횟집 앞을 서성이며 귀웃거리는 우리 셋을 이방인 보듯 시큰둥 하니 장사할 마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