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블로섬
24년 오디 수확 판매 완료 본문
기온이 높아지니 6월 초입에 익어야 하는 오디가
5월 20일이 지나며 갑자기 익기 시작했어요.
오랜 세월 오디 수확하고 있지만
산속 과원에서 이렇게 6월이 되기 전 수확을 시작하는 일은 없었기에
약간 당황스러웠습니다.
다행히 미리 수확과 판매를 위한 모든 준비를 해 두었으니
차질 없이 수확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새벽 4시30분 기상하고 5시에 밭에 닿으면 이슬에 젖은 오디를
손 빠르게 수확하여 담고 미리 주문받아 둔 곳으로
날마다 택배 보내고 배달하고..
저녁 8시경 녹초가되어 귀가하는 생활을 하며 정신없이 오늘까지 왔네요.
그러고 보니 한20여일 안 되는 기간을 이런 생활했습니다.
예년에는 7월 초순까지 수확하거나
6월 말경이면 수확을 멈추던 오디 따기가
지난해는 냉해로... 6월 20일경에 마무리했었고
올해는 요 며칠 30도가 넘는 기온 탓에 오디가 더 크지 못하고
작은 열매로 익어 버리는... 결실을 보며
오늘 오디 수확하여 판매하는 모든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주문받아두고 다 못 보낸 양이 많은데..
오늘 새벽은 죄송한 마음에 오디나무 그늘에 앉아 상황 설명을 적어
오디를 주문하고 받지 못하는 고객님들께
문자로 오디 수확 마무리를 알렸습니다.
갈수록 고온으로 치솟은 기온 변화가
앞으로 우리 생활에 많은 변화를 줄 것입니다.
지난해 가을 자두가 떨어지지 않는 기온으로 나무에 달려
속살이 삶겨 버렸듯이..
이상 고온...가을 자두 피해를 경험 했음에도
봄 오디를 대비 못했습니다.
내년 25년 봄에는 5월 중순부터 오디 따기를 시작해야 한다는
메모를 나 자신에게 주는 충고처럼 남겨 봅니다.
24.06.12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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