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블로섬
1950 스튜디오 본문
친정남매들 어렵게 시간 맞추어
1박 2일 선유도까지 다녀오는 여행을 나섰습니다.
이쪽 방면 여행은 잘 다녀오지 못하는 곳이라
그동안 저의 다녀오고 싶은 여행지 메모해 둔 곳에서
가는 길에 오는 길에 돌아 볼 여러 곳을 설정하였지요.
그중 1950년대 중반 전쟁직후 서울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는
스튜디오 방문도 했습니다.
오전시간이라 주차장에 보이는 사람은 없고
차량은 몇대 서 있기에 두리번 하다가 어떻게 어떻게 찾아 들어가다 보니
밀리터리 체험관에 왔습니다.
그곳에서 안내받은 곳으로 진입하였는데
뒤늦게 알고 보니 거꾸로 들어갔더라고요
세트장을 벗어나는 곳에 정문이 있었으니요 ㅎ
제가 국민학교 입학할 무렵 60년대 후반 70년대 초반 즘
제가 살던 소도시 풍경도 이 스튜디오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옛 기억이 소환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담배포에 진열된 담배에는 솔 담배 박하담배 등이 보였는데
새마을 담배가 안 보이더군요.
어쩌면 탈색되어 제가 못 찾았을까요..
막걸리 심부름 담배 심부름
제가 어린 시절에는 또래들이 당연히 다 해야 하는지 알고 했었는데
요즘 시절에는 금기된 사항이죠.
짚으로 짠 쌀가마니도 보이고..
황소 없는 소달구지도 보이고요...
저의 선친께서도 비 오는 날이나 겨울밤이 되면
손으로 짚을 비벼 새끼 꼬던 모습이 선명히 떠오릅니다.
멍석도 만들어서 흙마당에 깔아 주시고.. 했었는데...
걸음 옮길 때마다 6.70년대 풍경들이 그리움처럼 아른아른
그 시절 고달픈 삶이 보이는 듯 쨘 했습니다.
아이스케키...
골목마다 아이스케키 찹쌀떡 외치며 다니던
삶의 무개를 감당하는 앳된 음성들도 들리는 듯했습니다.
그분들 지금은 70살 이상 넘었겠지요
영화관 앞에 닿아 오늘 이곳을 다녀가는 기념사진 단체로 찍어 두었네요.
세 쌍의 부부가 같은 옷을 맞춰 입고 했던 이야기도 적어 두고 싶었는데
사는 게 바빠.. 많은 순간들 기록하지 못하고 지나와 버렸습니다.
블로그 앞에 자주 앉지 못한 탓입니다.
충남 논산시 연무읍 봉황로 102
목~화 (10:00~18:00)
17:30 입장 마감
수요일 정기 휴무
주차장 무료
다녀온 날 24.07.06/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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