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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블로섬

1950 스튜디오 본문

♣ 다홍빛깔

1950 스튜디오

블로섬 2024. 7. 9. 11:49

친정남매들 어렵게 시간 맞추어 
1박 2일 선유도까지 다녀오는 여행을 나섰습니다.
 
이쪽 방면 여행은 잘 다녀오지 못하는 곳이라 
그동안 저의 다녀오고 싶은 여행지 메모해 둔 곳에서

가는 길에 오는 길에 돌아 볼 여러 곳을 설정하였지요.
 
그중 1950년대 중반 전쟁직후 서울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는
스튜디오 방문도 했습니다.
 
오전시간이라 주차장에 보이는 사람은 없고
차량은 몇대 서 있기에 두리번 하다가 어떻게 어떻게 찾아 들어가다 보니
밀리터리 체험관에 왔습니다.

 


 

그곳에서 안내받은 곳으로 진입하였는데

뒤늦게 알고 보니 거꾸로 들어갔더라고요  
세트장을 벗어나는 곳에 정문이 있었으니요 ㅎ
 
제가 국민학교 입학할 무렵 60년대 후반 70년대 초반 즘
제가 살던 소도시 풍경도 이 스튜디오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옛 기억이 소환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담배포에 진열된 담배에는 솔 담배 박하담배 등이 보였는데

새마을 담배가 안 보이더군요.

어쩌면 탈색되어 제가 못 찾았을까요..

 

막걸리 심부름 담배 심부름 

제가 어린 시절에는 또래들이 당연히 다 해야 하는지 알고 했었는데

요즘 시절에는 금기된 사항이죠.

 

 

 

짚으로 짠 쌀가마니도 보이고..

황소 없는 소달구지도 보이고요...

 

저의 선친께서도 비 오는 날이나 겨울밤이 되면

손으로 짚을 비벼 새끼 꼬던 모습이 선명히 떠오릅니다.

멍석도 만들어서 흙마당에 깔아 주시고.. 했었는데...

 

걸음 옮길 때마다 6.70년대 풍경들이 그리움처럼 아른아른

그 시절 고달픈 삶이 보이는 듯 쨘 했습니다.

 

 

 

아이스케키... 

 

골목마다 아이스케키 찹쌀떡 외치며 다니던 

삶의 무개를 감당하는 앳된 음성들도 들리는 듯했습니다.

 

그분들 지금은 70살 이상 넘었겠지요

 

 

영화관 앞에 닿아 오늘 이곳을 다녀가는 기념사진 단체로 찍어 두었네요.

세 쌍의 부부가 같은 옷을 맞춰 입고 했던 이야기도 적어 두고 싶었는데

사는 게 바빠.. 많은 순간들 기록하지 못하고 지나와 버렸습니다.

블로그 앞에 자주 앉지 못한 탓입니다.

 

 
 

충남 논산시 연무읍 봉황로 102

목~화 (10:00~18:00)

17:30 입장 마감

수요일 정기 휴무

주차장 무료

 

다녀온 날 24.07.06/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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