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다홍빛깔 (42)
아름다운 블로섬
두부 하나 사려고 들어간 마트에서 첫눈에 내 마음을 사로잡는 라넌큘러스 가끔 꽃다발 사야 하는 일 있으면 꽃집 냉장고 안에 라넌큘러스가 분홍색만 보였기에 나는 분홍 라넌큘러스만 존재하는지 알았었다. 처음으로 초분에 심긴 빨강 라넌큘러스를 만나고 꽃몽우리가 5개나 맺혔는데 3.500원이라는 금액에 더 혹해서 ~ 두부를 사러 갔는지 꽃을 사러 갔었던것인지 ㅎㅎ 붉은 라넌큘러스를 먼저 손에 잡고 두부를 찾았다. 라넌큘러스 색상별로 꽃말 빨간색: 당신은 매력적입니다 분홍색: 꾸밈없는 아름다움 주황색: 비밀 보라색: 행복 흰색 : 순결 노란색: 친절한 배려 버터플라이 라넌큘러스의 꽃말은 당신의 매력에 빠져버렸습니다 처음 키워보는 라넌큘러스 예쁘게 자리잡은 다섯 송이 몽우리를 과연 다 피울수 있을까? 토분에 옮겨 ..
지난달에 칼란디바 곰팡이균 잡는 약처방을 주세요~ 도움 청한 글을 올렸었지요? 꽃집에서 권유하던 진딧물 잡는 약도 치고 농약방에서 건네준 약도 쳐 봤지만 소용없었어요. 곰팡이 심한 잎을 따내고 따내고... 하다가 앙상한 가지만 남게 되는 모습이 안쓰러워 블러그 친구님들께 도움을 청했던 날의 칼린디바 사진입니다. ↑ 그 후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 봤지만 차도가 보이지 않아 실망하는 마음이 커질 무렵 면봉에 아기 피부에 사용하는 물티슈 감아서 곰팡이 심한 부분부터 살살 닦아 줘 봤습니다. 닦은 부분으로 다른 잎을 또 닦으면 곰팡이가 번지게 될까 봐 물휴지 하나를 4등분으로 잘라하느라 여러 장의 물휴지를 투자했습니다. 며칠간 몇 번을 닦아 냈습니다. 곰팡이 심한 부분은 세네 번도 닦아냈고 약한 부분은 한두 번 ..
눈 덮인 소백산 야간 산행은 손전등이 필요 없었다. 하얀 산이 밤이어도 밝았고 일출을 맞이하러 산으로 오르는 등산객들은 나 외에도 앞으로 뒤로 줄 서 듯 같이 올랐으니 낮시간이냐 밤시간이냐 굳이 따질 필요도 없었다. 연하봉에서 일출을 맞이할 때도 비로봉에서 일출을 맞이할 때도... 구름 위로 떠오르는 해맞이 그 감동을 잊지 못해 새해 첫날이 아니어도 소백산에 눈 내리는 밤이 되면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아이젠을 챙겨 신고 소백으로 향하고 했던 그때를 지나... 지금은 너무도 멀리와 있다. 이제는 옛 추억에 그칠 체험이 돼버렸지만 아직도 나는 눈 덮인 소백산을 만나면 가슴이 뛴다. 배낭을 을러메고 싶고 서랍 속에서 녹슬었을 아이젠에 설산 오르는 꿈을 주고픈 충동을 느낀다. 달리는 차 안에서 휴대폰 카메라를 ..
친구들이랑 거제로 1박 2일 여행 가는 길이다. 현풍 휴게소에 쉬어 가고자 진입하고 있는데 오른쪽으로 예사롭지 않는 탑 하나 보인다. 그러고 보니 나는 현풍 휴게소를 처음 들어와 낯설다. 친구들은 화장실로 가는데 나는 탑 쪽을 향해 빠르게 걸어갔다. 충혼탑인가? 하고 다가가 보았는데 "번영과 평화의 길"이라는 글이 있고 아래로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이라는 안내표지가 있다. 번영의 조국이여 조상이 남기신 문화유산을 기 삼아 세 시대의 예지와 맘으로 약진을 거듭하니 역사의 시련기에 겨레의 웅지와 충성을 다하는 민족 총력의 업적들을 다시 후세에 물려 길이 평화와 복락을 누리도록 하려 함이다. 아름다운 조국 강토의 영원한 혈맥이 될 고속도로에 위의 축원을 담아 한탑을 세우다. 1977년 12월 17일 앞면글씨 대..
예쁜 질려에게서 선물이 날아왔다. 어제오늘 (23.11.11~12일) 안동실내 체육관에서 영탁 콘서트 예매를 해 줄까? 물어 왔을 때 올해는 참여 생각이 없다고 답했더니 대신 정규앨범 2집을 구매하여 보내준 것이다. 그냥 넘어가도 될 일을 세심하게 배려해 준 질려에게 고마움이 크다. 이번 정규 앨범은 FORM에서 10곡 전곡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량을 보였다. 그중 "풀리나" 가사가 내 관심을 끌어 손끝으로 장단을 맞추며 몇 번을 거듭 들어 보았는데 노래 들으며 가사를 한번 옮겨 보려니 엄청 길다 ㅎㅎ 그래도 그냥 듣고 있으면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기 어려워 놓치면 다시 듣기 하며 여기에 이 가사만 옮겨 본다. 풀리나 날씨 좀 풀리나 싶음 미세먼지 오고 경기 좀 풀리나 싶음 또 안 ..
언니와 올케 우리 셋이서 점심 한 끼 먹자로 번개처럼 만나 잠시 고은사 길로 드라이브 나갔다가 만나진 단풍길 단풍색이 고와 단풍을 즐기려 정차 하였고 정차하여 걷다 보니 최치원 문학관을 만났다. 바삐 사느라 이곳에 문확관이 들어섰는지 모르고 있었으니 "네가 왜 여기서 나와 "처럼 순간 놀라운 발견이었다. 고은사 가운루와 최치원 이야기는 오래전에 고은사 방문 시에 익혀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이 자리에 최치원 문학관이라니.. 약간 엉뚱한 의문도 커져서 오늘 점심 식사 포기하자는 샘을 하며 문학관으로 들어가 보았다. 통일신라 말기의 학자이자 문장가로 유명한 최치원(857~?)의 본관은 경주, 자는 고운, 해운으로 경주 최 씨 (慶州 崔氏)의 중시조이다. 최 씨의 시조는 신라 건국기의 인물 소벌도리지만, 사실..
점심시간 이용하여 가게 앞까지 와 나를 태워 점심 같이 먹겠다는 달콤한 유혹. 거절할 이유 없었지요. 누군가 유혹하지 않았다면 나 홀로 일탈인들 망설였으려나요. 어쨌거나 미리 계획하지 않았건만 그렇게 나선 걸음 무심코 만나진 단풍길에서 점심은 뒷전 눈으로 마시는 단풍색에 취하여 배고픔도 모르고 점심 따위 안 먹어도 좋을 딱 그날만 맛볼 수 있는 특식을 누렸네요. 23.11.01/점심시간
인천채 씨 채묵진과 채홍의 부자(父子)가 그 조부 채성우의 7형제를 기려 1935년에 지은 정자라고 합니다. '경체'는 '형제간 우애가 깊어 집안이 번성한다'는 뜻이라 하네요. 정자의 주변 경관이 너무도 아름다워 넋을 놓고 돌아보며 선조의 뜻 따라 그 후손들의 가정마다 형제우애가 아름답게 번성하였기를 저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둘러 보았네요. 경체정 앞에 흐르는 천도 오전에 둘러보았던 금천과 한줄기라 역시 금천이었습니다. 둘레둘레... 가까운 거리에 모두 있으니 저는 단시간에 돌아보기 좋았습니다. 정면 3칸 측면 1칸의 홑처마팔작지붕이며, 중앙 마루 양협실을 갖춘 중당협실 건물로 사방에 계자난간을 설치하였다.( 퍼옴) 경체정 경상북도 문경시 산양면 현리 371-1 건립시기 : 1935년 / 1971년 현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