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다홍빛깔 (42)
아름다운 블로섬
이제는 자식들이 오라는 데로 가고 하자는 데로 하면 행복 플러스된다는 것을 알겠다. 엄마 스타일에 맞춰서 ㅎㅎ 이 말이 핫도그에 설탕 뿌린 듯 한 행복으로 추가되는 순간 나는 화담 숲 주차장에 진입하고 있었다. 화담 숲이 그렇게 이쁘다는데..우연히 이 한마디 했다고 나를 여기에 이렇게 데려다 놓을 것이라 상상도 못하고 있었으니 진심 감동 먹었다. 때 맞춰 전날밤 가을비까지 쏟았으니 작은 개울마다 단풍 젖을 만큼 물 흐르고 산길은 촉촉했다. 햇살 한 줌 없는 화담숲에 단풍색은 어찌나 곱던지 햇살까지 비췄더라면 얼마나 더 고왔을까 상상하지 않아도 될 만큼 색색이 곱고 스치는 사람들 표정마다 밝았다. 22.11.13일/오후
집에서 5 분길 복숭아 밭에 다녀오려면 제비원 길을 지나다닌다. 지난여름 내가 복숭아 밭에 오르내리는 동안 제비원 공원은 공사를 계속하고 있었다. 꽃을 심는 것일까.. 가뭄에 수로를 연결하는 것일까.. 나는 과한 노동으로 지쳐가는 기간이라 제비원 공원에 공사 마치고 축제가 열려도 잠시 차 세워 볼 엄두조차 못했었다. 들깨 수확 마지막으로 올해 밭일 마무리하며 내려오는 시간 오후 햇살이 제비원 공원 내 가득하다. 천천히 산책하듯 돌아보아도 한 20분이면 충분할 소공원이기에 오늘은 주차장 진입을 했다. 지난해까지도 화장실이었던 이 자리가 전시관으로 바뀌어 있다. 무엇이 전시되었나 들어가 본다. 보물 제115호 화장실이 전시관으로 바뀐 것 외에도 작은 연못이 생겼고 야간을 위해 LED 꽃들이 자리 잡혀 있고 ..
원주에 12시까지 모이라는 연락받고 아침부터 분주하게 준비하여 약속 장소로 올라가는 길 단양휴게소 인접한 지점에서 약속 변경 연락을 받았고 갑작스레 3시간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계획에 없던 단양 휴게소로 진입. 황금같은 3시간의 여유를 단양 신라 적성비 산책으로 선택했지요. 더 상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백과사전 찾아 정보를 익혀 보세요. 저는 저 자리에 서서 백과사전을 찾아보았습니다. 다리가 불편해서 자꾸만 이어지는 계단이 달갑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차분하게 오르며 아름다운 경치 누려 볼만 했네요. 독수리 도토리 묵을 쑤면 다른 도토리보다 묵 양이 많이 나온다 하데요. 천지삐까리로 널려 있었지만 다람쥐들 양식이라 그냥 두고 왔습니다. 벚나무 영지버섯입니다. 랑이님이 작은딸에게 설명해 주려 따기는 했는..
강구읍 노물리에서 친구들과 만나기로 약속했었고 내가 30분가량 먼저 도착하여 친구들을 기다렸다. 친구들을 기다리며 노물리 풍경을 담았는데 지난번 다녀 갈때보다 더 깔끔하게 벽화가 그려져 있었고 해파랑길 초입 정비가 공사 완료되어 안전해 보였다. 잠시 서성이며 사진 몇장 담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무리 지어 몰려와 노물리 주차장을 지나 해파랑길로 사라지고 있었다. 얼마 전 티브이 어느 프로에서 해파랑길 걷기가 방송되더니 그 영향인가 보다.라고 나 혼자 생각이 그랬다. 노물리는 아름다운 해파랑길 21코스에 속해 있다. 친구들 기다리며 자연산 회를 맛볼 수 있는 식당으로 예약을 했다. 그동안은 별미횟집이 오랜 단골이었는데 블친 마리아님께서 '00횟집' 다녀온 후기를 듣고 이번에 나도 00횟집으로 친구들을 안내했..
친구들과 1박 여행을 약속하고 만나러 가는 길 영덕 IC 빠져나가며 네비 설정을 했다. 다 알고 있는 길이지만 혹시나 요즘 더 빠른 길이 연결 됐을까 하는 마음으로 네비를 맞춰 놓고 달려 보자 생각 이었다. 역시나 네비는 내가 모르는 길로 진입했고 그 길은 초입은 새로 연결된 길인듯 하고 조금 따라 갔더니 예전부터 있었던 길인듯 꼬불꼬불 산길이었다. 네비를 따라가는 길의 도착 예정 시간을 확인하니 이전에 내가 알고 있던 길보다 10분 가량 빠르게 목적지에 닿을 것 같은 시간이다. 이리저리 갈림길이 많아 애매하니 우회전 좌회전 하다가 네비가 진로를 이탈했다는 안내가 친절하게도 나를 당황하게 했다. 조금 너른 공간이 나오면 뉴턴하여 돌아나와야지 생각하며 진입을 계속하다가 어느 팬션 마당을 만나 고맙게도 뉴턴..
경주 쪽으로 출장다닐때 지나다니며 쉬어오는 길목이 되던 의성조문국 푸르게 탁 트인 시야를 마주하면 마음 평온과 육의 피로에 힘을 얻고 했었다. 몇해만에 오늘은 소풍길로 갔더니 박물관이 크게 섰다. 그동안 모르고 있었으므로 오늘 만남은 우연과 마찬가지다. 박물관 내를 돌아보며 나의 관심사는 역시나 그 시대의 악세사리다. 의성 지역은 고대 국가인 조문국(召文國)이 존재한 지역으로, 박물관이 조성된 인근에 분포하는 374기의 고분에서 다양한 관련 유물들이 출토되었다. 이러한 조문국 및 의성 지역의 역사와 유물들을 체계적으로 조사, 수집, 전시, 보존하기 위하여 의성군에서 박물관을 설립하여 2012년 10월에 준공하였으며, 2013년 4월 25일에 개관하였다. 의성 조문국 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이..
민들레 케러 산길 걸어 오르내리며 만나지는 꽃들을 새 폰 속에 담아 왔다. 내 기술보다 월등한 사진들로 찍혀 홀로 사진 찍는 즐거움이 컸다. 이런 기능 때문에 큰딸 내외가 나에게 이 폰을 사주고 싶다는 생각 했었나 보다. 사진을 가족 단톡에 보내며 고맙다는 인사를 또 했다. 앞으로 고맙다는 인사 열 번을 더 한다 해도 나는 자꾸 고맙다 고맙다 할 것 같은 예감이다. 그만큼 좋다. 매화꽃이 폈다가 냉해를 입었다. 장담 하건데 이 매실나무는 올해 단 하나의 매실도 달지 못할 것이다. 곁에 또 한그루 매화는 아름다이 만개해 있다. 두나무가 나란히 서 있는데 한나무는 꽃이 얼어 버렸지만 이 나무는 매실꽃이 많이 와서 열매를 많이 달겠다. 설류화 할미꽃 양지꽃 양지꽃 쇠뜨기 냉이꽃 이 밭은 지난해 수수밭이었다. ..
윈도 밖 봄햇살 따사로운 일요일 오후 오랫동안 내 자리를 비웠으므로 작업대 밀린 일거리를 마무리 하느라 출근 했지 아님 남쪽으로 여행 나설 계획이 있던 날이다. 머그잔에 커피 한잔 담아 꽃몽우리 앉은 긴기아난 곁에 앉았다가 문득 어쩌면 지금 꽃다지 꽃이 폈을 거라는 어림짐작만으로 마음이 설렜다. 이 설렘 놓치지 않으려 갑작스레 소쿠리와 호미자루 싣고 부모님 묘소가 있는 밭으로 올랐다. 그래 내 이럴 줄 알았어~ 이 곳에 오면 꽃다지 네가 와 있을 거라 믿음이 컸지 ~ 꽃다지 꽃이 노랗게 오면 냉이 줄기에 힘 오를 때이고 난 가을까지 두고 먹을 냉이가 필요하다. 근무 중 잠시 외출이므로 쪼그리고 앉아 꽃다지꽃 주변으로 바지런하게 냉이를 켓다. 다듬을 시간도 없고 계곡에 앉아 씻을 시간도 없다. 일하던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