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다홍빛깔 (72)
아름다운 블로섬

펜션하나 개장 했으니 다녀가라 다녀가라 불러주고 한번 갈게요 한번 갈게요 하다가 강원도 쪽 여행 할 일이 잡히지 않아 개장하고 수년 지나온 이제야 닿았다. 먼저 카페부터 숙소까지 안내를 받았다. 그동안 밀린 안부가 많아 밤늦도록 서로 이런저런 옛이야기 나누었다. 23.09.21일

큰딸을 출장온 회사까지 태워주고 돌아서는 입구에 모명재라는 문화재 표지판이 보였다. 모명재가 무엇일까? 이정표 따라 좁은 길로 들어서 모명재 주차장 앞에 닿았는데 주차장은 만차되어 차를 세울 수 없었다. 뉴턴하여 돌아설까 하다가 주차장 옆 자투리 공간에 어렵사리 비집고 들어가 임시 주차를 성공했다. 누군가 내 주차가 방해된다면 전화를 주십사 하고 전번이 보이도록 놓아두고 모명재로 향했다. 모명재에는 나 외 아무도 없었다. 그럼 만차된 주차 차량들은 뭘까?? 귀웃귀웃하는 나를 모명재 안내하시는 분이 안내소에서 나와 반겨준다. 그리고 모명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나에게 차분한 목소리로 내가 알아듣고 이해하기 좋게 설명을 해 주셨다. 돌아와 백과사전을 펴 놓고 읽어보니 설명사께서 말씀해 주신 내용과 같아 조..

오전 서울아산병원 검진일 금식하고 가서 1차 2차 검사받고 3차 검사까지 두 시간 공백을 기다리며 뚝방길 산책 하다. 오후 고양 시누님 댁으로 가서 수도 공사 해 주고 오다. 당일 두 곳의 장거리 나드리가 과한 피로를 불렀고 벅찬 일정이었다. 다녀온 날 : 23.05.30일 서울아산병원 쉼터에서 만난 장미꽃들. 올해 장미꽃을 못 보고 지나가나 했더니 아산병원에서 이만큼으로 만족하려 한다. 진료 예약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여 두어 시간 병원 쉼터에서 한가로이 장미향에 머물렀다. 진료 마치고 손녀 얼굴 보고 오려했으나 날짜를 다투는 과원일이 밀려 있어 마음에 큰 부담이라 시간 아끼려 손녀 보고픈 유혹을 애써 외면하고 내려왔다. 다녀온 날 23.06.05일

순천중학교와 광주고등학교 졸업 1961년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 졸업했으며, 1974년 서울대학학교 신문대학원에서 신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외국인 선교사에게 영어를 배우게 되었다. 대학 시절 영어웅변대회에서 1등을 하여 이승만대통령에게 표창장을 받았다. 대학 졸업 후 미군을 상대로 성경책과 비행기표를 판매하는 개인사업을 하다가, 1968년 1월 한국 브리태니커를 설립.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현대적인 세일즈 기법을 도입하고 마케팅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4년 다시 샘이깊은물을 창간했다. 잡지와 책을 통해 한글의 글꼴과 쓰임을 다시 디자인했으며, 판소리 음반, 칠첩반상기 제작, 민중자서전 출판 등의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의 토박이 문화를 대중에게 소개했다. 2..

수오당은 김무규 명인의 생가이며 영화 ‘서편제’의 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다. 수오당은 전남 구례군 원래 구례읍 산성리 지리산 자락에 있었다. 이곳이 대중에게 알려진 때는 영화 ‘서편제’에 등장한 뒤부터다. 잠시 영화 속으로 들어가 보자. 떠돌이 소리꾼 부녀, 유봉(김명곤)과 송화(오정해)는 어느 날 남도 땅 한옥에 잠시 몸을 의탁한다. 그곳 사랑채에서 유봉은 눈먼 송화의 머리를 정성스레 빗겨준다. 그런데 바로 옆 누마루에서 거문고 소리가 들려온다. 이에 맞춰 유봉이 구음(口音)으로 노래한다. 처연하기도 하고 비장하기도 하다. 영화에서 거문고를 연주한 사람은 인간문화재이자 단소·거문고 명인이던 김무규, 촬영 장소는 구례 김무규 가옥의 사랑채 누마루였다. 임권택 감옥이 김무규의 집에서 영화의 한 장면을 찍은..

두 번째 행선지 낙안읍성에 도착했다. 매표소는 직원들이 모두 퇴근 후였고 성문은 활짝 열려 있었다. 주민 한분께 관람시간 물어보니 주문들이 살고 있으므로 성문이 닫히는 시간은 없다시며 밤이든 새벽이든 아무 때나 돌아보아도 된다는 답을 들었다. 직원들 없으니 이곳에서 휠체어 빌리기는 가능하지 않다 다리 아픈 언니는 성 밖에 있기로 하고 언니 외 다섯 명은 마을 보다 성곽 위로 올라 걸어보기로 했다. 해진 뒤 침침하니 땅거미 앉고 있었고 조용하고 차분하게 산책을 즐기듯 가벼이 반바퀴를 돌았는데 초가마다 주민들이 살고 있어 저녁찬 만드는 냄새가 새어 나와 초가지붕 속 도란도란 푸근한 느낌까지 보이는 듯했다. 지금 이렇듯 사진을 올리며 생각해 보니 장승만 보고 왔나.. 재미난 장승들 모습만 인상 깊은 기억에 남..

천년의 맥을 이어온 안동포. 안동포 전시관과 전통 빛타래 길쌈 마을이 통합하여 2019년부터 안동포 타운으로 운영되고 있다. 안동시 임하면 금소길 341-12 운영시간 09시~ 18시까지 매주 월요일 설날 추석날 휴관 뉴스와 기사에 안동포전시관에서 튤립축제가 열리고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 오늘 비 내리어 복숭아 밭에 못 갔으니 아빠께 가게 맡기고 점심시간 이용해서 한 시간 외출로 다녀와 보자 했다. 미리 계획했던 외출이 아니었으므로 시간 여유로움이 없었다. 안동포 전시장까지 20분길. 날씨는 온종일 햇살 없이 비가 오락가락했다. 일하던 중에 갑자기 나갔으니 새초롬한 날씨에 겉옷이 얇아 어찌나 춥던지 안동포 전시실 내부 관람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튤립 사이 꽃길만 걸으며 사진 몇 장 담고 급히 돌아왔다. ..

이 화백은 1912년 대구 중구에서 태어나 수창초등학교를 졸업했고 1928년 세계아동예술전람회에 출품한 ‘촌락의 풍경’이 특선한 이후 16차례 크고 작은 상을 받으며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1935년 대구로 귀향해 중구 반월당에 미술학원 격인 ‘이인성 서양화연구소’를 설립해 후학을 양성했으며, 일본 도쿄와 서울, 대구를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다 1950년 요절했다. 이 화백의 외아들 이채원 회장은 “선친의 짧은 38년의 생애 대부분인 33년을 대구 중구에서 활동한 화가인 데다 대구 중구가 이상화 시인의 형인 이상정 화가를 비롯한 한국근대미술의 발상지로서 근대 미술 문화의 지속가능한 발전 지역으로 거듭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퍼왔음) ▲이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