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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블로섬
계획하지 않았던 옥천 여행을 하느라손녀가 먼저 리조트에 닿아 우리를 마중해 줬다. 얼마나 예쁜지 달려가 품에 안고 으스러지도록 꼬옥 안아주며 이만큼 보고 싶었단다.라고 말해 줬더니자신이 내 허리춤을 더 강하게 꼬옥 안아주며 "저도 이만큼 보고 싶었어요 ~" 한다. 다 같이 숙소에 들어가 내가 준비해 갔던 돼지갈비조림과 상추그리고 김치등.. 차려 놓고 한상에 둘러 앉아 저녁식사를 먹었다. 다음은 저녁 7시 지하 공연장에서 마술공연이 있다 하여 가족모두 마술공연장으로 이동 했다. 마술사님 공연 중에 관람석에 앉은 7세 아이를 초대하였는데내 곁에 얌전하니 앉아있던 손녀가 "저요 저요~ 제가 할게요" 한다. 마술사님 다가와서 몇 살이냐 물어보셨고일곱 살이라 답하니 마술체험을 경험할 거냐 하시고손녀는 큰 목..
큰딸네가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지만나는 언제 다시 옥천을 다녀갈는지 하는 아쉬움으로 여기까지 와 있을때 정지용 문학관을 돌아보고 가겠노라 했다. 1902년 6월 20일 충북 옥천 출생2005년 5월 문학관 개 향수 - 정지용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얼룩빼기가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없는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흙에서 자한 내 마음파아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풀숲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
옥천이라는 고장을 처음 방문했으니육영수여사 생가 방문도 처음이다. 일삼아 다녀갈 기회가 없었으므로 오늘 우연히 다녀가는 걸음이여행을 좋아라 하는 나에게는 행운을 잡은 셈이다.. 새마을 운동으로 가난을 이겨보려던 모든 국민들의 어진 어머니 역할을 담당하셨던 분이라 기억되고 있기에 약간의 설렘으로 큰 나무대문을 들어섰는데 몇 해 전 구미에서 친구 혼주 예식 참석하고 방문했던 고 박정희대통령 생가보다 너무도 차이나는 대저택에 놀라웠다. 마당을 밟고 다니며 이 정도의 대저택에서 자라셨으면...국모가 되기 전 이미 공주 다우셨지 않을까 상상하게 했다. 연당사랑 마당에 자리한 석빙고를 보고 집안 살림의 규모가 가늠되기는 했지만어마무시한 쌀뒤주를 보고 더 놀라고 이 집 주변으로 과수원이 8천 평이었으며 전과 ..
옥천을 관광하고자 들어온 것은 아니지만옥천 ic로 이동중에 보이는 이정표에는 육영수생가 정지용생가등익숙한 이름들이 보입니다. 큰 딸네에게 전화 연결하여 만나는 시간을 예측해 보니손녀의 멀미와 고속도로 정체 심하여 예측했던 시간보다 늦어진다 하네요. 어서 목적지로 달려가 빨리 만나고픈 손녀지만 느긋하니 옥천 구경을 더 할 수 있는 핑계가 되기도 했습니다. 곁에 있는 작은딸은 옥천성당이 무척 궁금하다 하네요.랑님은 육영수여사 생가가 궁금하다 합니다.저는 정지용시인님의 문학관이 궁금하다 하였지요. 세 곳을 다 돌아볼 수 있을는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계획에 없던 옥천관광이 되었습니다. 제일 먼저 옥천 성당에 도착하였네요. ★ 천주교 청주교구의 세 번째 본당이다. 2002년에 국가등록문화재 제7호로 지정됐다. ..
큰딸네랑 1박 2일 가족 모임이 약속된 날 장거리 이동 중입니다.네비가 알려주는 길은 고속도로 이용하는 길로 안내 설정 되고 있었지요. 다음지도 열어두고 이동거리와 경로를 살펴보니 보은에서 내려 옥천까지 국도를 조금 이용하면 목적지까지 km 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우리는 휴게소 이용을 하지 않고 옥천유원지에서 산책을 즐겨보고다시 목적지로 향하자 했지요. 날씨도 좋고.. 시간에 쫓기지도 않아 북적거리는 휴게소보다는삼색버드나무가 색곱게 펴 있는 옥천유원지 산책길을 걸으며탁월한 선택이었다 했습니다. 장계 유원지에는 입장료도 없었습니다.우리 외 몇 안 되는 가족들이 우리처럼 조용히 산책을 즐기고 있었지요. 가족마다 번져오는 정겨움이 있어 그들을 방해하지 않으려그리고 우리도 방해받지 않으려 흩어져도..
혹시 토란씨가 필요하세요? 여쭈었더니4월 초입에 이웃에서 주는 토란씨를 조금 심었으나아직 싹이 움트지 않는다 하시는 지인님 댁에 내가 심고 남은 토란씨를 실어다 드리고 그 골짜기 농로를 지나오는데왼쪽 개울 지나 서향을 바라보고 선 자목련 한그루가 보인다. 4.5월 꽃들이 한꺼번에 피어나시야가 닿는 곳곳이 온통 꽃천지 같은 이 시기에때 지난 자목련까지 만나다니... 무너질까 조심스레 보이는 다리도 아닌 것이 다리처럼약간 비탈지게 개울 위를 덮고 시멘트길 만들어 놓은 곳에차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조심히 세우고 내렸다. 가까이 가서 보아도 운전하면서 첫눈에 알아보았듯 자목련이 맞다.얼마나 많은 양의 꽃송이들이 한꺼번에 만개를 했었는지나무아래 온통 연보라 자목련 꽃잎들이 펴져있는데그들을 밟고 나무아래로 한 발이..
운동하기 게을리하는 저를 보는 딸의 염려가 커졌나 봅니다. 해 진 뒤 고객님 발길 한가한 시간에 아빠에게 매장을 지켜 달라 하고서 강변으로 운동 다녀오겠다는 딸이저를 보며 같이 갈래요? 건성으로 한마디 건네 주기에 얼떨결에 따라갔습니다. 나란히 강변길 같이 걸으며 저에게 하는 말이저를 운동시키려는 자신의 계획이었다 했습니다. ㅎㅎㅎ어쩐지...ㅋㅋ 하루 종일 복숭아 밭에서 일하고 내려온 랑님께 매장을 맞겨두고 나왔으니 살짝 미안함도 있지만그러거나 말거나 오랜만에 강변길을 걸어보니 야경도 아름답고..딸과 함께라 더 좋고..기온도 춥지 않아 즐기며 걷기도 좋고.. 딸이 그만 턴하자 할 때까지 딸이 가는 방향 따라 함께 걸었습니다.걷다보니 매장에서 너무 멀리 걸어온 듯한데...여기서 돌아가도 30분 이상은 ..
이 꽃나무를 처음 보고 불두화 일까? 하며 보아도 나무의 생김새와 나뭇잎의 생김새가 불두화는 아닌 것 같아의문으로 또 보고 또 보고 눈에 담았습니다. 조금 옆 똑같은 나무 아래 "설구화"라는 팻말이 꽂혀 있네요.하여 지금 이 꽃은 설구화가 물들기 전 색으로 확고하게 이해되었습니다. 정원 있는 집에 살게 된다면 설구화 한 포기 심어 두고픈 생각도 마음에 담았네요. 다음 이 나무는 냉면 한 그릇 먹는 식당 정원에서 만났습니다.마침 정원을 관리하고 계시는 분이 가까이 계시기에 이 나무의 이름을 물어보니 "백당나무"라 하셨어요. 백당나무는 나뭇잎이 불두화와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아무리 보아도 백당나무는 확실히 아닌 것 같아요. 나뭇잎은 위에 설구화 나뭇잎이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