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분류 전체보기 (322)
아름다운 블로섬
단독이 많은 골목을 오르내립니다 최근 10년 이전에 지은집은 없고 70,80년대 지어진 집들이 대부분입니다. 주변에 종합병원 있어 골목길이라 할지라도 차량 통행은 큰 도로만큼이나 번잡합니다. 중앙선 없는 좁은 골목길에서 차들은 서로 옆으로 양보하며 지나다니고 행인은 주차된 차량 사이 조심스레 비켜가며 오르내려야 하지만 세월이 오래 되어도 개선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네요. 이 골목으로 달동네 닮은 내 집에 닿기까지 쓰레기 분리장이 몇 개 있습니다. 70년, 80, 90년대....윤기마져 사라진 퍼석한 가구들이 쓰레기 분리장으로 빠져 나온 날 저는 또 한 어른이 요양원으로 가셨거나 천국 가셨나 보다 ...생각합니다. 어젯밤 퇴근길에 요즘 근 한 달간 불빛 없는 낡은 집 창을 관심으로 바라봤습니다 새마을 운..
머리는 수술 잘 되어 완치되었다는 소리를 들었었다. 머리 수술할 때 심장 진료 3개월 후 예약이 그 당시는 아득한 듯했으나 어느새 3개월이란 기간이 바람같이 훌쩍 지나 예약했던 날에 닿았다. 2월 28일에 심장 3가지 검사를 했고 그 후 일주일 지난 오늘은 결과 들으려 오후 2시 예약이다. 먼 거리를 자주 오갈 수 없어 남대문 재료 구매와 친구의 생일 모임을 병원 진료 하루 전날로 엮어 1박 2일 랑이님과 딸 집 신세를 졌다. 전날 남대문에서부터 무거운 가방 울러 매고 친구들과 열린 송현 주변을 느릿느릿 걸어 다닌 탓에 오늘 아침 눈 뜨니 치료 중이던 어깨에 통증이 크다. 그럼에도 손녀 얼굴을 마주하는 순간 내 표정도 내 마음도 내 아픔까지도 한순간 환하게 밝아 깨끗해진다. 손녀가 일어나 나에게 건넨 첫..
친구 생일날 오랜만에 만나서 점심 먹자는 약속을 잡기 위해 밤길 달려 큰딸집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이른 아침 지하철 이용하여 남대문으로 달려가 오전시간 재료구매부터 했다. 4시간 가까이 구매한 재료가 원석들과 진주들이 대부분이라 부피는 작아도 무게는 제법 무겁다. 등에 울러맨 가방이 요즘 침 맞고 있는 어깨를 짓눌러 움직일때마다 통증까지 느꼈다. 그러나 그동안 코로나 기간 지나오며 몇 년을 쉬어버린 듯한 장사를 다시 시작하려면 이 정도쯤이야 감사의 무게요 희망의 무게라 생각하자 못 울러 매고 다닐 무게도 아니다. 울러맨 무게로 계단 오르내려야 하는 지하철 이용을 외면하고 친구들 만나는 장소 인사동까지 이번에는 몸 편하게 택시를 이용했다 회현에서 안국까지 택시비 6.000원 지출할만했다. 열린송현 195..
서울로 병원 다녀오는 날 어쩌다 두어 시간 혼자 남겨지는 여유시간 있었네요. 봄이라 해도 햇살이 없었고 바람 끝이 아직은 쌀쌀하니 느껴져 약간 추운 듯 음츠려졌지만 행선지 없이 운동 삼아 무턱대고 걸어 보고자 했지요. 걷다 보니 발아래 보도블록이 이색적입니다. 이렇게 꾸며놓은 인도도 있구나 그러느니 하고 걸었어요. 하지만 문득 이 길이 예사로운 길 아니라는 것이 보이네요. 무언가 의미가 있는 듯 이상한 느낌으로 멈춰 서서 발아래를 가만 내려다보고 주변을 둘러보고 저 앞 높은 육교도 보고 했습니다. 영화 제목이 보이고 주연 배우들 이름도 보이네요. 의아했습니다. 뭐지?? 주변을 찬찬이 다시 보았네요. 아하 ~ ㅎ 여기가 바로 영화의 거리라 합니다. 뜨문뜨문 폰 사진 찍으며 좀 더 걸어 보았습니다. 심봤다...
울산 시가지에서 동백꽃 펴 있는 장소를 더 찾아볼까 하다가 주춤하지 말고 바닷가로 바로 가자 했습니다. 강동 몽돌해변으로 설정~ 몽돌에 포말이 부서지며 사그락 사그락.. 그 소리가 그동안 많이 그리웠어요. 운전하는 랑이님께 네비 설정해 주고 저는 잠시 잠이 들었네요. 이동하는 틈사이 시간에 쉬어야 당일 긴 스케줄 과로 없이 즐기겠기에 한숨 곤히 졸았는데 어느새 눈앞은 바다에 닿아있습니다. 몽돌 바닷가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여럿입니다. 지난번 문무대왕암 해변에서 놀랐던 풍경 후유증일까요 나도 모르게 몽돌해변에서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 앞으로 깃대가 꽂혔는지부터 살폈습니다. 몽돌해변 위에도 여기저기 음식물이나 과일들이 흩어져 있지는 않는지도 살폈어요. 오래전부터 내가 알고 있던 그런 안전한 바닷가라는 것을 확인..
친구가 며느리 맞이하는 축하하객으로 참석했으니 예식 시간 맞춰 예식장에 닿았고 식구 셋이서 예식을 참석하여 손바닥 아프도록 축하 손뼉 쳐 주었다. 식사는 혼주가 준비한 부폐를 먹지 않고 예식장 밖 맛집을 찾아가 먹었다. 친구는 셋 다 식사를 하고 가라 몇 번을 말했지만 우리 세 사람 뷔페 가격이면 내가 축의금 봉투를 더 두텁게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계산으로 맛집 식사가 예식장 부폐보다 마음 편해 좋았다. 아 물론 전병 한상자 답례품으로 받아 왔으니 식사를 대접 받은거나 마찬가지다. 동헌 내아 앞뜰에 동백꽃이 빼곡 핀 것을 보았으므로 동백꽃 더 보고파 울산에서 동백꽃 아름다운 길 검색했더니 MBC 문화동산을 안내해 준다. mbc 방송국 마당에 주차 하고 문화공원으로 올라갔다. 초행길 이어도 초입부터 ..
울산의 수령이 공무를 처리하던 중심건물로 1681년 (조선 숙종 7년)에 울산부사 김수오가 처음 짓고 14년 뒤 그 아들이 부사로 부임하면서 '일학헌'이라 이름 붙였다. 1763년(영조 39년)에 홍익대가 부사로 부임한 뒤 다시 지은 후에는 '반학헌'이라 불렀다. 일제강점기 이후에는 군청회의실로 사용되었고, 1981년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동헌 안에는 부속건물들도 있는데 그중 내아는 수령이 살던 살림집으로 담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동헌은 가운데 2칸의 대청과 좌우에 2칸의 방을 둔 정면 6칸 구조로 조선시대 건축물의 특징과 소박한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동헌 일원에는 하늘을 감동시킨 효자로 유명한 '송도선생 정려비'가 세워져 있다. 내아 (지방 관청의 안채) 뜰에 동백나무 한그루가 섰는데 동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