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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블로섬
5월은 가정의 달 부모 입장에서도 자식 입장에서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그리고 사위 생일 셋을 하나로 묶어 가족여행으로 모이자 했더니 양양 쏠비치로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약속된 날짜 가까운 날에 산속 밭에 올라 가위 들고 여린 부분의 쑥을 산더미처럼 잘라 모아 언니집 마당에 양은솥을 걸고 쑥을 삶았다. 사위가 내 자식 되고 11년째 해마다 빠지지 않고 쑥떡을 만들었으니 사위 생일은 계절이 참 좋다. 올해는 쌀 10kg를 했는데 여러 곳에 푸짐히 나눔 하고 밭에 일할때와 여행 시 요긴한 간식 위해 조금 얼리기도 했다. 주문받아 둔 팔찌 150개를 준비한 재료로 161개까지 최대한 만들어서 주문자에게 보내고 하느라 이번 여행을 위해 몇 날 며칠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나는 최대한 바지..
양양으로 가족 여행 가는 날 철암을 지나갈 것이라고 생각도 못한 여행길이었다. 고속도로보다 국도가 더 빨리 도착할 거라는 네비의 안내에 따라 봉화를 지나고 태백길로 들어서더니 앗 여기가 어디냐 철암이라 한다. 철암이라면 쉬어가자 이곳을 어릴 때 엄마 손잡고 딱 한번 다녀가고 외숙모님 요양병원 계실 때 병문안 한번 다녀가기는 했지만 처음은 너무 어릴 때라 이 지역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고 두 번째는 그냥 지나쳐 버린 철원이었다. 오늘 여기까지 두 시간 이상 운전 해 왔고 목적지 양양까지 닿으려면 남은 길도 멀테니 이 즘에서 점심이라도 먹고 가자 했다. 비는 왜 그렇게 하염없이 내리는지.. 받쳐든 우산이 바람에 날려 두 손으로 힘줘 움켜쥐어야만 간신히 머리 위에 세워졌다. 철암 탄광문화장터를 걸어 보았다. ..
복사꽃 따야하는 시기에 기온 낮아 꽃 속에서 얼어 죽은 벌을 보고 급 당황했었다. 그러고도 며칠 뒤 아침 또 꽃을 살펴보는데 이번에는 움직이지 못하는 청개구리를 만났다. 조심스레 개구리 궁댕이를 살짝 건드려 봤으나 딱딱하니 음츠려서 꼼짝도 못 하는 것이 낮은 기온에 놀라기는 나도 복사꽃도 개구리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꽃 따기를 포기하고 기온이 올라가기를 기다렸지만 시작도 전에 멈춰야 했던 일손이 날마다 지켜보기만 하며 애간장 태웠다. 새끼손가락 한마디만큼 복숭아가 커졌을 때 꽃 따기 없이 어린 열매 적과를 했는데 나무에 달아 두는 열매는 보석처럼 아름답고 하나하나 참으로 소중하며 고마웠다. 앞으로 한 두 번 더 적과 작업을 해야겠지만 예년처럼 일이 많지는 않겠다. 이상 기온으로 어렵사리 열매 맺혔으니 앞..
대구를 다녀오겠다 했다, 오늘은 차 안 가져가고 고속버스 이용하겠노라 했었고 왜 차를 안가져 가느냐 물어 오기에 비도 내리고 .. 낯선 도시 낮선 장소 주차 문제도 있고.. 그런 대화를 하다 씻고 오니 작은딸이 내 폰 들고 고속버스 앱 다운로드하여 왕복 버스표를 예매해 놓았다. 결제를 자신의 교통카드로 하였으니 혹여나 돌아오는 버스 시간 변경해야겠거든 자신의 카드로 예매 취소 후 다시 타고 올 버스를 예매하라는 친절하고 상세한 설명도 줬다. 큰딸도 작은딸도 내가 대중교통으로 도시 나드리 나가는 날은 나에게 매우 친절히 내가 다녀야 하는 노선을 메모까지 해 주며 상세하게 안내해 주는데 나는 매번 이런 친절을 행복하니 받아 고마워하고 있다. 안 알려줘도 이 정도 즘이야 나 홀로 충분히 할 수 있겠다 싶지만 ..
"우회전 무조건 멈춤" 사진출처 : 경찰청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되지 않은 곳에서는 차량 신호등이 적색일 때는 반드시 일시 정지한 뒤 우회전해야 한다. 이후 횡단보도에 통행하고 있거나, 통행하려는 보행자가 없다면 서행해서 우회전할 수 있다. 신호등이 녹색인 경우에는 서행해서 지나갈 수 있다. 그러나 신호에 맞춰 이미 우회전을 하고 있더라도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를 발견하면 즉시 정지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20만원 이하 벌금이나 30일 미만 구류로 처벌될 수 있다. 범칙금은 승합차 7만 원, 승용차 6만 원, 이륜차 4만 원이며, 벌점도 15점 어찌 읽으면 이해할 것도 같고 또 어찌 읽으면 당췌 무슨 말인지 아리송하니 운전 중에도 횡단보도 앞에 서면 여기 서야 하나 가야 하나.. 습관이 무섭다. 이해 잘..
천년의 맥을 이어온 안동포. 안동포 전시관과 전통 빛타래 길쌈 마을이 통합하여 2019년부터 안동포 타운으로 운영되고 있다. 안동시 임하면 금소길 341-12 운영시간 09시~ 18시까지 매주 월요일 설날 추석날 휴관 뉴스와 기사에 안동포전시관에서 튤립축제가 열리고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 오늘 비 내리어 복숭아 밭에 못 갔으니 아빠께 가게 맡기고 점심시간 이용해서 한 시간 외출로 다녀와 보자 했다. 미리 계획했던 외출이 아니었으므로 시간 여유로움이 없었다. 안동포 전시장까지 20분길. 날씨는 온종일 햇살 없이 비가 오락가락했다. 일하던 중에 갑자기 나갔으니 새초롬한 날씨에 겉옷이 얇아 어찌나 춥던지 안동포 전시실 내부 관람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튤립 사이 꽃길만 걸으며 사진 몇 장 담고 급히 돌아왔다. ..
친구가 마당에 심을 수사해당화 한 포기 사러 가겠다기에 나도 꽃구경 하고픈 마음으로 따라갔다가 수많은 꽃들 사이에서 가녀리면서도 다소곳한 '패모' 발견 흙길 걷다 옥구술이라도 주운 듯 반가워 4.000원 지불하고 두 손에 고이 모아 쥐고 왔다. 크기가 적당한 분이 없어 분갈이 하지 못하고 초화분 그대로 3월 말경 친구들과 여행 갔을 때 버리지 못하고 들고 온 찬원님 컵 홀더로 옷 입혀 줬더니 쨘 ~~~ 찬원님이 더 이쁜가 패모가 더 이쁜가 올려 보아도 어여쁘고 내려 보아도 흐뭇하다. 23.04.16/오후
봄이 시작되면서 거리에 꽃을 심어두는 고마움 아마도 시에서 시민들 마음에 선한 영향력 끼치기를 바라는 의도였지 않을까요? 횡단보도 신호대기 보도블록 위 커다란 꽃 화분 속에 여린 꽃들 사이로 담배꽁초 버리시는 분. 꽃들을 모두 죽이면서까지 재떨이로 사용하시면 흐뭇하십니까? / 일회용 장갑 찾아들고 가서 쑤셔 박아두는 담배꽁초들 꺼내 주었으나 나도 이 냄새나는 담배꽁초 어디에다 버려야 할지 까마득합니다. ㅠ 가게 쓰레기 통에 넣자니 가게 안이 온통 담배 냄새 번질 것 같고 비닐에 꽁꽁 묶어 한번은 내 손으로 해결했으나 부탁하건데 제발.. 이쁜 꽃 살려두고 오래동안 같이 봅시다. 23.04.14/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