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블로섬
정자항 귀신고래 본문
울산 시가지에서 동백꽃 펴 있는 장소를 더 찾아볼까 하다가
주춤하지 말고 바닷가로 바로 가자 했습니다.
강동 몽돌해변으로 설정~
몽돌에 포말이 부서지며
사그락 사그락.. 그 소리가 그동안 많이 그리웠어요.
운전하는 랑이님께 네비 설정해 주고 저는 잠시 잠이 들었네요.
이동하는 틈사이 시간에 쉬어야 당일 긴 스케줄 과로 없이 즐기겠기에
한숨 곤히 졸았는데 어느새 눈앞은 바다에 닿아있습니다.
몽돌 바닷가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여럿입니다.
지난번 문무대왕암 해변에서 놀랐던 풍경 후유증일까요
나도 모르게 몽돌해변에서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 앞으로
깃대가 꽂혔는지부터 살폈습니다.
몽돌해변 위에도 여기저기
음식물이나 과일들이 흩어져 있지는 않는지도 살폈어요.
오래전부터 내가 알고 있던 그런 안전한 바닷가라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푸른 바다빛이 눈에 들어오고
몽돌이 씻기는 사그락 소리가 아름다이 만나졌습니다.
물론 제가 기억하는 거제 학동몽돌 바닷가 몽돌과는 차이가 있었지만
그래도 몽돌 사그락 씻기는 소리는 같은 느낌입니다.
저는 이 소리가 좋아서 몽돌 위에 앉아 바다를 보며 눈 감고 한참을 있었네요.
사그락 사그락 ...오랫동안 또 이 소리를 기억할 것입니다.
다음은 "정자항 귀신고래"를 만나러 이동했습니다.
▶다 자라면 몸길이가 무려 16m에 이르고,
몸무게 45t을 넘어선다는 바다의 신비한 영물 귀신고래.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모델인 탐험가이자 고고학자인
로이 앤드류스 박사(1884∼1960)가 1911년과 1912년 울산 장생포에 와서
거대한 회색 고래를 목격하고, 세계 최초로
‘한국계 귀신고래(Korean Grey Whale)’라고 명명했다.
1991년 8월에 첫 불을 밝힌 정자항
북방파제 등대는 처음에는 빨간색 원통형 모양으로 세워졌으나,
2010년 12월 정자항 북방파제 등대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울산시와 해수부가 귀신고래 모양으로 재탄생시켰다.
이 등대는 매일 밤 6초마다 연속으로 2번씩 깜빡이며
동해안을 항해하거나 정자항을 드나드는 선박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해안 바위 사이로 나타났다가 사람이 다가가면 없어진다는 귀신고래는
예로부터 포경선이 추격하면 신출귀몰하게 사라졌다.
몸에 삿갓조개·따개비 등이 잔뜩 달린 귀신고래는
암초에 붙은 미역을 따 먹기 위해 육지와 가까운 연안에
자주 등장해 한국 사람에게 친숙한 고래였다.
귀신고래는 한 때 울산 앞바다에 자주 출몰했는데,
19세기말 무분별한 남획으로 우리나라 연안에는 1977년 1월에
울산에서 관측된 뒤 더 이상 발견되지 않고 있다.◀(퍼 왔어요)
울산을 검색하다가 이 기사를 읽은 후 꼭 보고 싶었던 귀신고래등대
못 보고 돌아올까 조바심으로 달려가서 만났네요.
친구 시모 되는 축하 하객으로 울산 갔던 날은
사실 친정아버지 기일이었습니다.
친정남매들은 모두 오빠집으로 모였는데
우리 가족만 울산행을 했었기에
친정남매들과 조카들이 언제 오느냐 빨리 오너라... 독촉전화 자꾸 오니까
계획했던 울산 여행지 다 못 다녀보고 대구행을 서둘러야 했네요.
그래도 정자항까지 가서 하얀고래 빨간 고래 다 만나고 왔으니
이만하면 울산 당일여행 만족하렵니다.
친정아버지 제사 모시러 오빠집 도착하니
조카들까지 모두 모여 북적입니다.
우리 가족이 도착하기전에 단체 윷놀이도 즐기고 했다네요
우리가 도착했을때는 이미 제상이 차려지고 있었어요.
서울과 청주로 돌아가야하는 조카들 이동 시간 생각해서
저녁제를 모신답니다.
제를 모시고 내 집까지 돌아오니 이미 밤도 깊습니다.
새벽부터 잠 설치며 출발했던 당일여행이 종료되어
피로도 한꺼번에 몰려듭니다.
메모했었지만 다 못보고 돌아온 장소들이 아쉽기는 하네요.
그래도 행복한 하루 였다. 메모합니다.
23.02.19/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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