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블로섬
송해공원 다녀오다 본문
우리 1박2일 울산을 다녀올까, 부산을 다녀올까
여수가 좋겠지, 광양은 어때??
셋이 만나 칼국수 한 그릇 먹는 자리에서 나눈 대화다.
여행이란 마음 설렐 때 나서야 하는데
마음이 설레는 날은 거창하게 계획만 하고서
서로 배려하며 그 약속 지키려니
왜 그렇게 못나가는 이유가 많은 것인지....
미루고 미루다 결국 당일 나들이라도 하며 길을 나섰다.
그럼에도 셋이 함께 할 수 있음이 좋아 콧노래가 절로 나왔으니..
다급히 결정된 당일 여행
계획하고 검색할 여유 없이 목적지는 그냥
꽃 많이 폈을 아래 지방으로 ~ 였다.
의성 지나는 무렵 고속도로 양쪽 산비탈 언덕마다
자두꽃이 하얗다.
우리 과원 자두꽃도 저만큼 폈던데 생각했지만
복사꽃은 이제 피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즘 꽃 색깔로도 알겠다.
그럼 우리 과원에 복사꽃은 앞으로 3일 4일 후 저만큼 피겠구나..
산속이라 하루 이틀 더 늦어지려나 ...
자두꽃 복사꽃 배꽃
이제 나에게는 꽃으로 안 보이고 일로 보인다.
그래서 내가 언제 즘 복사꽃 따는 일정으로 묶어놔야 하는지
이렇게 홀로 속마음으로 가늠해 보는 것이다.
벌써 정오가 되었구나 더 멀리 가지 말자
여기 내려 송해공원 한 바퀴 돌아 대구 수목원을 들러 오자 했고
화원옥포 ic에서 내렸다.
계획하지 않았던 여행지였음에도
마침 이길에 벚꽃 만발하다.
우리를 기다려 환영을 준비한듯한 느낌 ~
하얀 벚꽃터널 달리다가 송해 공원에 주자 했다.
평일인데 꽤나 넓은 주차장이 만차에 가깝다.
어렵사리 주차하고서
이렇게 외출하려고 아침식사도 건너뛰었다. 는 친구 위해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주차장 건너편 즐비한 식당가를 살폈다.
주 메뉴가 갈치조림 갈치구이라 적힌 식당을 들어갔는데
식당 홀 테이블도 주차장만큼이나 빼곡 만석에 가깝다.
기다리고 섰다가 자리 한 곳 비워지기에 앉았는데.
그 후 이야기는 적지 않겠다.
음식 맛보다 직원들의 불친절이 숟가락 놓고 싶었으니...!!
내 성격이 유별나서는 절대 아니다.
진짜 까탈스러운 고객이었으면 밥 숟가락 들기 전에
돌아서 나왔을 것이다.
옆 테이블에서 식사하시던 분들도
자기네들끼리 여기 직원들 무서워 두 번 못 오겠다는 말들을 했다.
이런 일들을 쉽게 잊어버릴 수 있었던 것은
이쁜 찬원 님을 만났기 때문이다.
"카페 찬스"
언젠가 찬원 님의 부모님께서 운영하는 카페라고 방송되었던
그 앞에 우리가 서 있는 것이 신기했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가
행운을 잡은 느낌으로 간단하게 차 한잔 하는 시간도 가져 보기로 했다.
찬원 찬스 카페에서 차 한잔 마시고 컵 홀더를 손목에 끼고 나왔다.
고급진 홀더가 한번 사용하고 버려지는 것이 아까워
가져오면 귀중한 소품으로 재사용이 가능할 것 같았다.
친구들이 자신 것은 다 버렸는데 이왕이면 세 개다 가져오지 그랬냐 할 때
앗.. 내 것만 챙겨 오려했지 친구들 것 버려지는 것은
미처 생각 못했구나 싶었다.
**
여기서부터 송해공원 풍경입니다
해맑은 봄날 오후시간 산책하듯 즐기기 매우 좋았었네요.
건너편 분홍토끼가 서 있는 건축물은 송해 박물관이라 합니다.
지나며 보니 공사 중 같아 가까이 가지 않았습니다.
다 못 보고 와야 다음에 또 가야 하는 핑계가 될 것이라는
억지 핑계도 적용하면서요.
어쩌면 내부가 이미 완공되어 볼거리가 많았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오른쪽에 만세정 정자 아래층은 매점이었고
2층은 전망대 역할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만..
평일임에도 사람들이 워낙 많아 오르지 않고 피하였네요.
이런 선택은 코로나 후유증입니다.
갤 22 폰카 기능 중 10배 줌 당겨 찍었습니다.
무지개를 찍고 싶었는데 눈으로 보이는 것이 렌즈에 선명히 담기지 않는 모습도 있네요.
오늘이 가장 젊다!!
그렇지요 이 여행 사진들을 업로드하는 오늘보다
다녀온 그날이 더 젊었음은 확실합니다.
그 사이 머리 염색 한 번을 더 했으니까요.
꽃만 이쁘고
풍경만 좋았던 것은 아닙니다.
친구들도 꽃만큼이나 이쁘고
그녀들과 함께라서 더 좋았답니다.
에구머니나 ~ 이뽀라
나도 요런 집 짓고 살고파라 ~
거짓말하지 마레이 20평도 비좁고 작다며 ㅎㅎㅎ
송해공원을 두 해 전 가을단풍이 곱던 날 다녀갔었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 찾아왔는데
그 사이 찬원 님과 송해 님의 인기와 유명세를 타고 많이도 커졌습니다.
새롭게 다듬어지며 심어진 벚꽃과 홍매화
비슷한 시기에 꽃을 피우는데 홍매화만 심어지면 안 되는 것일까?
이 무렵 어디를 가나 벚꽃 물결이 없는 곳 없는 것 같은데
홍매화도 벚꽃에 비하여 손색이 없는 듯하건만
왜 유독 벚꽃나무들이 이렇게 많이 심어지고 있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다녀온 날 23.03.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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