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블로섬
봄 날 닮은 친구들과 본문
친구 생일날 오랜만에 만나서 점심 먹자는 약속을 잡기 위해
밤길 달려 큰딸집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이른 아침 지하철 이용하여 남대문으로 달려가
오전시간 재료구매부터 했다.
4시간 가까이 구매한 재료가 원석들과 진주들이 대부분이라
부피는 작아도 무게는 제법 무겁다.
등에 울러맨 가방이 요즘 침 맞고 있는 어깨를 짓눌러
움직일때마다 통증까지 느꼈다.
그러나 그동안 코로나 기간 지나오며
몇 년을 쉬어버린 듯한 장사를 다시 시작하려면
이 정도쯤이야 감사의 무게요 희망의 무게라 생각하자
못 울러 매고 다닐 무게도 아니다.
울러맨 무게로 계단 오르내려야 하는 지하철 이용을 외면하고
친구들 만나는 장소 인사동까지 이번에는 몸 편하게 택시를 이용했다
회현에서 안국까지 택시비 6.000원 지출할만했다.
열린송현
1950년대~ 1990년대 40여 년 간 미대사관 직원 숙소였다.
1997년 삼성생명이 부지 매입 후 2008년 대한항공에게 매각되었다.
이후 대한항공은 도심 호텔 건립 계획을 세웠으나 무산되어
2022년 상반기까지 빈 터로 남아 있던 곳을
'열린 송현'이란 녹지광장으로 임시개방했다. (퍼옴)
인사동 여자만에서 만나 점심 먹고
봄 날씨 그 따스한 햇살 놓치지 않으려 열린 송현을 걷고
친구의 모교 덕성여자중고등 학교 사잇길을 지나 정독도서관까지 올랐다.
내 무거운 가방을 친구들이 돌아가며 대신 들어주기도 했지만
내가 무거우면 남도 무거운 것을 내 짐을 그녀들에게 의지하고 싶지 않아
나는 내가 을러메고 다니기를 강하게 원했다.
오른쪽 다친 무릎 탓으로 지난 6개월 걸음이 자유롭지 못했는데
3개월째 콘드로이친을 꾸준히 먹은 덕으로 그다지 짧지 않은 거리를
왕복 걸었으나 무릎 통증 느끼지 않아 다행이었다.
다시 찻집으로 들어가 쌍화차와 과일 먹으며
생일맞이 친구에게 다 같이 금일봉도 전해주고 (관례)
다음 2개월 후 모두 함께하는 여행날짜까지 약속하고서 헤어졌는데
큰딸 집까지 지하철 이용으로 돌아왔어도 걱정 크던 무릎은 거뜬하였다.
하지만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와
나를 기다리고 있던 손녀와 놀지 못하고 잠들었다.
2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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