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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블로섬
다녀간지 겨우 한 달 지났는데 여섯 번째 생일파티 해 주려고 단양 소노문에서 또 모였네요. 겨울에 꽃을 보니 신기하다 하여 생화 아니고 조화라고 살짝 만져 확인해 보라 했었지요. 손끝으로 겨우 건드려 봅니다. 공중전화를 가르키며 무엇인지 아느냐 물어봤어요. 고개를 살래살래 흔들며 아리송한 눈빛을 보여 줍니다. 곁에 있던 이모가 설명해 주네요. 집이 아닌 곳에 누구나 사용 할 수 있는 화장실은 공중 화장실이라 하듯이 내 집이 아닌 곳에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설치해 둔 전화기는 공중전화기라 한다고요. 공중 전화기로 엄마 아빠 폰에 연결되도록 사용하는 방법도 꼼꼼이 알려줍니다. 가늘고 작은 손가락으로 이모의 교육을 배워보는 모습이 기특했고 이모의 세심한 교육도 든든했습니다. 요즘은 제법 컸다고 영상 통화..
▲시계꽃 ▲생선꼬리야자 ▲몬스테라 ▲300년 된 보리수나무 ▲파파야 ▲케리안드라 ▲연화수 ▲두리안이 맞을까요? ▲안시리움 ▲천사의나팔(엔젤트렘펫) ▲함소화 ▲이오난사 ▲하와이안 무궁화 ▲알로카시아 ▲붉은 파키스타키스 ▲콩고 ▲씨홀리 ▲몬스테라와 폭포 ▲홍학과 여인초 ▲바나나꽃 ▲재매정 우물 ▲황금연꽃 ▲파리 지옥 ▲소철꽃 ▲셀륨 ▲하와이 무궁화 ▲부겐베리아 ▲수령 250년 원종고무나무 ▲황금새우풀 ▲ 1개 3.000원 설날 오후에는 경주 동궁식물원 찾아 거의 4시간 가까이 식물원 내 초록의 싱그러움 속에서 꼼꼼히 살펴보고 다녔다. 꽃들의 많은 이름을 기억하고 있지만 식물원에서 이름 몰라 불러주지 못한 꽃들도 있었고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으나 가물가물 거리며 금방 생각나지 않는 꽃이름도 여러 종류있어 사진으..
두터운 눈 쌓였을 때 이렇듯 빨리 너를 만나게 될 줄 생각도 못했었다. 어쩜 입춘 소식보다 빠르게 복슬복슬 아지랑이 마주한 듯 눈보다 마음이 부시다. 딱 지금 아니면 어느 날에 너를 님인양 곱게 반겨 어여쁘다 노래할까. 네게 내 입술 마주대고 부비부비 입맞춤하고 보니 너는 좀 전 보다 붉어지고 멀지 않아 곧 봄날에 닿겠다는 그 몽실한 속삭임 유혹되어 나의 호흡이 따습다. 23.01.23일 오후 23.01.23일 오후 세배 다니는 길에 만난 버들강아지
22년 11월 21일 중앙고속도로 이 길을 달려 서울로 올라가던 날 그날에 마음은 두려움으로 착잡했었습니다. 그 후 3달 가까이 일주일마다 2주일마다 대학병원 진료받으러 오르내리며 마음 편하게 연화봉을 올려다본 기억이 없어요. 오늘은 왠지 마음이 맑아요. 오늘 진료는 좋은 결과 있을 것 같은 예감. 설경으로 선명하게 가까이 보이는 연화봉 올려다보며 포르르 ~ 뛰어올라도 좋을 듯 마음도 가볍습니다. 밤 길 죽령 터널 빠져나오며 오래전... 밤 새 폭설 내렸던 날 새벽에 희방사 깔닥고개로 연화봉 지나 비로사로 비로사 아래 삼가동에서 비로봉 지나 연화봉으로 무릎까지 빠지는 설산을 아이젠 의지하며 몇 번이나 올랐던 젊은 날의 추억을 회상하며 우리가 다시는 소백의 설산을 오르지 못할 것이고 이제는 꿈이 되었다. ..
아침 식사 준비하며 냉이 청국장을 끓였다. 청국장 끓이며 오븐에 고등어구이도 하는데 고등어 뒤집으며 실수로 손등에 화상을 입었다. 하루 종일 설거지며 물 일을 하나도 못했다. 내가 하지 못하니 곁에 있는 작은딸이 내 몫의 일을 다 해 줬다. 몸 고생 보다 마음고생이 더 힘들기만 하던 명절 시집살이 피 할 수 없으면 즐기라던 말도 무색하게 피할 수 있으면 제발 피해보고 싶던 그런 시절에도 한 번도 피하지 않았던 명절 앞 음식준비였건만 이제는 하고 싶어도 할 필요가 없고 굳이 명절 증후군이란 단어를 끼어 붙이며 피하지 않아도 되는 시절에 닿았건만 명절 앞 손을 다쳤다. 다친 손을 내려다보며 명절 앞이라 하여도 나에게 도움 청하지 않을 질부 얼굴이 떠오른다. 만에 하나 숙모님 도와주세요 ~라는 전화라도 온다면..
곁에 있는 작은딸이 셀카사진 10장을 달라 했다. 앨범 뒤적거려서 대충 얼굴 사진 10장을 건네줬더니 무려 100장의 인공지능 아바타 사진으로 돌려준다. 너무도 생소한 모습이라 어색하지만 이것도 즐길만한 재미되겠다고 말해 줬다. 그리고 그 100장 중에 내가 보기에 가장 나 같은 사진들 몇 장 골라 저장해 본다. 나는 제일 아래 사진이 지금 내 모습과 흡사해 보인다. 처음부터 아바타처럼 이쁘게 태어났더라면 지금 보다 더 좋은 팔자로 바뀌었으려나 ㅎㅎㅎ 23.01.16일 오후
전남지역 심각한 가뭄 소식을 기사로 읽었다. 광주에 거주하고 있는 친구에게 전화 걸어 그간 밀린 안부 나누며 가뭄 뉴스를 보았노라 했더니 양치하는 물까지 아끼고 있다 한다. 요즘 물 아끼는 만큼 평소 모든 것을 아끼고 살았으면 지금 세계적인 재벌 되었을 거라 하여 같이 웃었다. 넉넉하고 부족함 모르고 살 때로 돌아가 처음부터 절약하고 아끼는 생활로 길들여진다면 지금 이 만큼의 가뭄을 지나는 것에 이다지 불편함은 몰라도 되지 않았을까 했다. 그녀와 통화 후 나도 내 생활 습관을 바꾸고 있다. 설거지할 때 세제 사용해야 하는 그릇과 세제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그릇을 분리하고 있고 야채 씻을 때 수도꼭지 열어두고 사용하던 습관을 애써 고치려고 노력했다. 내가 아끼는 물의 양만큼이라도 그녀에게로 흘러갔으면 하는..
친구와 경주 앞바다로 함께 나드리 다녀오는 길에 친구네 과원 우박 맞은 사과 이야기를 들었다. 정품 사과는 찾는 이가 많아도 우박 맞은 사과는 가격이 저렴해도 찾는 이들 작아 판매가 어렵다 했었다. 다음 날 친구네 우박 맞은 사과를 팔아주려 내 주변에 여러 박스 주문받아 사과 실으러 달려갔다. 도암정 앞을 지나며 줌 당겨 한컷 ~ 여름이라면 연꽃도 볼 겸 차에서 내려 한 바퀴 휘 ~ 돌아보았을 텐데 삭막한 겨울이라 몇 번이나 둘러보고 왔던 도암정을 차에서 내릴 필요도 없이 줌 당겨서 눈도장으로만 담았다. *(도암정은 1650년, 황파 김종걸(1628-1708)이 지었다.) 300년 된 느티나무와 독바위들도 줌 당겨 또 한컷 ~ 닭실마을 앞길도 지나며 한컷 ~ 오랜만에 청암정도 찍었으면 좋으련만 차에서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