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321)
아름다운 블로섬
낙산사에 주석하던 1989년 오도송으로 남긴 ‘파도’와 무산 대종사가 직접 그린 그림을 인자했던 스님의 모습과 함께 그대로 옮겨 놓은 겁니다. 이념과 사상, 철학과 종교를 초월해 몸소 실천했던 자비와 화합의 가르침을 스님의 인자하고 친근한 모습을 통해 언제라도 되새길 수 있습니다. 수행자의 길을 걸으며 부처님의 자비를 몸소 실천했던 무산대종사. 24.11.12/오전 1박 2일 가을여행중입니다.
친구가 사위 맞이하는 날이다. 하여 오늘은 모든 일을 놓고 예식장으로 축하해 주러 가는 날. 장거리 달려오는 또다른 친구는 아침 식사 포기하고 예식시간 보다 몇시간 빨리 도착한다기에 그녀를 위해 김밥 한줄과 커피까지 사 싣고 터미널로 나가 마중을 했고예식 시간 기다리며 식장 가까운 월영공원을 걸었다. 큰 병 이기고 완치했다는 그녀도 반가웠지만 그녀와 내가 마치 이곳을 다녀가기를 기다렸다는 듯 가을 단풍이 곱게 남아있어 어찌나 기뻤는지 이제껏 11월에 이런 단풍을 만났던 때가 한 번이라도 있었던가...마냥 놀라웠다. 24.11.11일/저녁 장거리 달려온 친구 손에 들려온 쇼핑백에는 그녀가 평소 아껴 입었지만 독한 약으로 병마와 싸우며 변해버린 체형 때문에이제는 그녀 몸에 맞지 않아 내가 입어주..
식물과 관련된 우리말 개똥참외개가 참외를 먹고 아무 데나 똥을 누면, 똥 속에 섞여 있던 참외 씨가 저절로 싹이 틉니다. 그렇게 자란 줄기에서 열린 참외를 개똥참외라고 합니다. 개똥참외는 작고 맛이 없어서 보통은 먹지 않아요. 하지만 너무 배가 고플 때는 개똥참외도 꿀맛이지요. "개똥참외도 가꿀 탓이다."는 속담이 있어요. 보잘것없는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도 잘 가르치면 훌륭한 인물이 될 수 있다는 뜻이랍니다. 개똥참외는 흔히 작고 볼품없는 것을 빗대는 말로도 쓰이지요. (다음 백과에서 퍼옴) 전래동요 ( 타박네 ) 우리 엄마 무덤가에 기어기어 와서 보니빛깔 좋고 탐스러운 개똥참외 열렸기에두 손으로 받쳐 들고 정신없이 먹어 보니우리 엄마 살아생전 내게 주던 젖 맛일세 이른 아침 표고버섯 따러 ..
단감이 심혈관 질환에 도움 된다고남편 지인님께서 광양 단감 한 박스를 선물로 보내 주셨다. 옮겨 싣느라 박스 그대로 들어보니 20kg은 넘겠다 싶지만선물은 무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서 저울에 올려보진 않았다.그저 무개 이상으로 고마움이 무겁다. 갑자기 단감 부자가 됐다. 퇴근길 차에 옮겨 싣고 집까지 가는 중간지점에지인님과 남동생네를 불러내 15개씩 담아 건네줬다. 덜어내고 남은 단감을 집으로 들고와 이 많은 것을 어떻게 저장할까 고민하다가 단감 보관법 검색해 보니 하나씩 랩에 감아서 냉장고 온도 알려주며 그렇게 보관하라.... 한다. 이 많은 것을 하나씩 랩에 감아서??난 내 방식 데로 해 보련다 하고김치 통 꺼내고 바닥에 치킨타월 두 겹 깔고상처 없는 단감을 골라 가지런히 옮겨 담았다. 켜켜 치..
방문마다 경첩이 하나씩 휘어져 있어 하자 신청을 해 놓았었다.오늘 오전 10시에그 하자를 고쳐주러 온다는 연락을 받았으므로 작은 딸과 출근을 같이 못했다.하자 수리 하러 오신 분이경첩이 휜 것은 문 균형을 잡기 위함이므로 이것은 하자에 속하지 않는다 하셨다.문 달며 콕 찍힌 부분이 걸레로 닦을 때마다 살짝씩 걸레 잡는 부분은아주 간단하게 감쪽같이 고쳐 주고 가셨다.문 3개를 떼어내고 다시 고쳐 달고 하려면오전 출근을 못하려나 생각 했는데 다행이다.출근을 서둘렀다.그런데 현관 나서며 무언가 허전하다.엘리베이터 앞에 멀뚱하니 서서 생각해 보니어제 퇴근 무렵 잠시 외출 나섰던 걸음 그대로지인님 차에 올라 집으로 들어왔으므로평소 들고 다니는 가방을 가게 두고 왔었음이 생각났다.주머니를 뒤졌다.겉옷 주머니에서 지..
만드는 사람은 여러 날 무척 수고로웠겠지만 재능이 없다면 내 애초에 부탁도 안했으리~ 다시 건제사 두 곳에서 미송과 편백을 사고 옷장 만들기 도전해 주는 고마움^^*~ 나무 장만비 서랍장과 옷장 합하여 1백이 약간 넘어수고로움 비용 1백을 더 포함하여 건네주겠노라 했더니냅두란다 ~ ㅎㅎㅎ 고마움+고마움 = 마누라 행복 1백 플러스 ~ 그럼 총 합하여 3백짜리 가구가 된 샘인가? ㅎㅎㅎ 피난민 보따리 같은 것들 풀어서밤 늦도록 옷장 속에 옷들 옮겨 걸었고이불 차곡히 켜켜 올렸다. 잠이 부족한 아침을 맞았지만이삿짐 정리 90% 외쳤다. 24.10월 30일 오전부터 11.06일 저녁까지
지난달 병원에서 처방받아온 약을 먹으면 독한 약에 취한 듯 몸이 늘어지고 밝게 기운 차리는 것이 어렵다. 쉬어야 할 것 같은데 일은 많고 쉼 할 시간여유는 없고.. 약을 두 달 꼬박 먹고 검사를 다시 해 보자 했으므로 어떻게든 약에 적응해 보려는데.. 그러므로 봄볕에 병아리 같은 모습이라 운전은 피해왔다. 오늘은 또 다른 병원에 진료 예약 된 날이다. 지난달 이사 문제로 예약일에서 한 달 연기했으므로 더 미룰 수 없는 상황. 갈까 말까 망설이다 운전석에 올랐다. 운전하며 긴장을 어찌나 했던지 허리를 꼿꼿이 등을 등받이에 붙이지 못하였고 핸들 잡은 손에 최대한 힘 줘 쥐었어도 눈이 뜨겁도록 열이나 기운이 떨어지니 운전이 너무 힘들었다. 몇 번 갓길에 멈춰 그만 되돌아갈까? 하는 망설임과 갈등하다가 이만큼 ..
퇴근길에 최근에 이웃이 된 그녀를 내 집으로 불렀다. 와서 배 좀 가져갈래? 그녀가 내게로 오며 자신의 덩치 만한 크기의 휴지를 들고 왔다. 같이 이사 들어왔는데같은 처지에 이런 걸 왜 들고 오는지 순간 당황스러웠다. 휴지를 들고 다용도실에 넣으러 가며이러면 나는 또 무얼 들고 가 저 벗의 입주 선물을 해야 할까...세재? 난꽃이 핀 화분? 공기를 맑게 해 준다는 실내 정화 식물??짧은 순간에 여러 생각이 겹쳤다. 이사하느라 과원에 스무 그루가 넘는 배나무에 배 봉지를 제때 열지 못해올해는 배가 잘고 단맛이 작다. 그럼에도 달린 배는 다 따야 했으므로서리 내리기 전에 몇 박스 따 놓았지만 아직도 배 봉지를 벗기지 못한 상태로 새로 사들인 김치 냉장고김치통 속으로 꽉꽉 차 있다. 여러 개 만져보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