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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블로섬
영탁 콘서트 1 안동 편 때 다녀왔었다.그날은 작은딸이 아빠 생일 선물로 표 두 장을 예매해 줘서 난생처음 콘서트라는 것을 경험했었다. 그 후 영탁 콘서트 2 안동 편이 또 있었지만 내가 영탁의 열열한 팬은 아니라서 꼭 참석해야지 하는 갈망은 없었다. 조카의 친구라는 그 의미만으로도 계속하여 잘 풀리기를 유명한 가수가 되어 그 명성이 오래도록 흥하는내 기도 속 대상으로 쉬 변하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 거리에 영탁 안동콘서트 3 현수막이 가로등 아래로 걸렸던 어느 날영탁 콘서트 입장권 2장을 딸에게 생일 선물 받았다는 언니의 자식 자랑 섞인 소식 만으로 난 마치 내 일인양 설렘이 됐다. 영탁 콘서트 날짜가 가까워지며질려에게서 영탁 앤 블루스 팬 클럽 옷 두 벌을 추가로 사서 보내왔다 했었고응원봉도 신제품으..
컨디션이 좋지 않은 하루였다.감기에 걸리거나 몸이 아플까 긴장하게 되는 오후 시간을 보내고 평소 보다 30분 일찍 퇴근하고 귀가했다. 일찍 누워 쉬어 보려 바로 씻고 잠옷으로 갈아입은 후 침대로 향하며 폰을 열었다. 컨디션 좋지 않아 폰을 들여다보지 않았기에 8시 이전에 도착한 친구의 청첩장 문자 있음을 이제야 알았다. 안방으로 향하던 걸음 잠시 멈추고 청첩장 클릭을 했다.예식을 알리는 아주 평범한 인사 말이 읽히고..그다음 다운로드 하라는 클릭창이 파란색으로 크게 보이며상세한 내용은 클릭해서 보란다. 아무 의심 없이 다운로드를 클릭했다.예식 날짜와 장소 시간을 확인하고 일정표에 메모를 해야 했기에다른 일정에 중복되는 날짜가 아니기만 바라며... 그런데 기대하던 창이 열리지 않는다.두 번 세 번 자꾸 클..
가까이 있어도 자주 찾아오기 쉽지 않다.퇴근 후 작은딸과 둘이 월영교 야경 속을 걸어보자고 왔다. 별들이 야경에 숨어 아쉬웠지만그럼에도 바람은 잠잠해서 생각보다 춥지 않았다. 밤 낮 상관없이 북적거렸던 장소인데 조용하니 단 둘이 걷노라니 적막하고 썰렁하고 이상하다. 앞서 걷는 딸을 불러 세웠다. 월영정을 턴하여 돌아가자 했다.왠지 그래야 위험에 노출되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다. 어렵사리 나왔는데 엄마 추우면 따스한 차 한잔 마시고 가잖다.월영교가 마주 보이는 찻집으로 들어갔다. 나는 처음 들어가 보는 카페인데 내부가 크고 넓었지만 우리 둘 외 두 테이블만 젊은 연인들이 앉아 있었다. 월영교도 조용하고 카페도 조용하고.... 나는 시클라맨이 고요히 놓인 테이블에 앉아작은딸이 들고 오는 자몽 한잔 기..
이 캘린더는 뭘까요? 이 주제로 매일 글을 적으라는 것인가요? 바빠서 틈 나는 데로 가끔 들여다보는데 오늘 이 캘런더는 무슨 뜻인지 저는 이해 못 하고 있네요.
지나간 봄날에 이웃 벗이 초분으로 사서내게 안겨준 '칼리브라코아' 매장입구에 놓아둔 진주 다육분에 더부살이로 심어 놨었다. 다육진주는 햇살 비취면 노랗게 작은 꽃을 피우는데칼리브라코아 붉은 꽃과 함께 어우러져 무성하게 핀다면엄청스레 사랑스러운 모습이 될거라는 기대로 물 주기를 자주 했었다. 다육진주 노란 꽃도 칼리브라코아 붉은 꽃도햇살 비취면 피고 해 넘어가면 같이 져버리니 낮에는 사랑스레 관심 어린 눈길을 받지만 해 지면 볼품없을 만큼 소박하기만 하여아무도 관심 없는 화초다. 오늘 꽃분에 물 주기를 하며 보니어째... 줄기마다 누런 잎이 더러 보이고 생기도 잃어 보이고...그런데 무언가.. 낮 섬이 있다. 꼬물꼬물... 저건 뭐지....넌 누구... 맙소사 섬서구메뚜기 새끼들이다. 하나 둘 셋...
직업 군인 조카 안전 걱정에가슴 조림으로 잠 설치는 긴긴밤은일어나지 않을 한 가지 일을 만 가지로 늘여 걱정하는 나의 개꿈이었나 소파에서 새우잠 깨어거실 커튼을 양쪽으로 걷어 묶는 순간 붉은 태양 솟음 만났다. 분명 어제 아침도 엊그제 아침도 이 광경 그대로를 보았건만 오늘처럼 눈물겨운 위로가 되지는 않았었다. 저절로 감사 기도가 입술 밖으로 쏟아지고아무 일도 없는 이 아침이 견 줄 수 없는 평안이다. 가장 평범함이 가장 행복하다는 그 말...이 하루의 아침을 환희 밝히기에 적당하다. 24.12.03일 /아침
11.29일 ~30일 생강 껍질 벗겨 얇게 썰고 배도 깎아 손질된 생강과 섞어 대충 10시간 졸여서생강&배 청을 담았다. 배가 가뭄에 굵지 못해 잘고이사하느라 배 봉지 벗길 시간이 없었으니배가 잘고 단맛 작지만 단단하여 잼 용으로는 적당했다. 생강과 배를 섞어 오래 끓이고 냄비 속에도깨비방망이 넣어 곱게 믹서하고 또 한번 더 푹 끓이는 동안 눌지 않도록 젖었는데팔 아파.....ㅠㅠ 올망졸망 모아둔 작은 병들 열탕 소독하여가득가득 담았다. 12병 겨울에는 차도 타 먹고샐러드 소스로 이용도 하고식빵 잼으로 발라 먹기도 하고 각 조림찬과 생선 양념, 쌈장 양념, 불고기 양념 등등으로 사용하는데 아껴 먹어도 평균 한 달에 한 병으로는 모자라건만겨우 12병이라니... 2일 장날 도라지 사 와 생강도라지 ..
오랜 서울 생활 청산하고지난여름 고향으로 귀향한 친구에게 직장은 잡았는지 안부를 묻고자 전화했었다. 어찌어찌하다가 아파서 지금은 입원 중이라 했었고다음 달에 캄보디아로 이주할 것 같다 하기에 내 이사 정리가 어느 정도 되면곧 한번 너에게 다녀오마 하고서 통화 마무리를 했었는데 오늘 그 벗을 만날 날짜 약속 정하러 전화를 걸었더니이미 캄보디아 도착해 있단다. ..... 뭔가 내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듯한 허전함.... 물론 같은 하늘 아래 있다 하여도수년 얼굴 못 보고 살기는 했지만...그래도 벗과 더 오랜 세월 더 멀리 떨어져야 할 것 같은 예감에 곧 그녀를 만나러 다녀오려는 마음먹었는데이렇게 허무히... 떠나보낸 것 같아 미안하고 뭔지 모르게 속상하다. 그녀와 통화 끝에 내가 "나 너 도둑맞은 거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