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블로섬
오랫만에 주부처럼 본문
부지런한 남편이 날마다 밭에서 날라 주는 야채들이
냉장고에 쌓인다.
냉장고 문 열고 섰다가
오늘 저녁은 우리 집으로 모이기 ~
단톡을 날렸다.
평소보다 두 시간 빨리 퇴근하고
상차림을 위해 주방에 섰는데
새집 이사 들어가고 6개월 만에 세 번째 상차림이다.
오늘의 주인공은 꿩알조림~
마침 전날 꿩알 15개 선물 들어온 것도 있었으니
삼채나물 채 썰어 넣고 조림을 했는데
이 귀한 찬 하나가 고급진 식탁을 만들었다.
오늘 저녁 식탁을 준비하며
유일하게 지출 한 것은 쭈꾸미와 돼지갈비 ~
쭈꾸미 볶아 놓고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돼지갈비찜이 있었고
또 사진에 안 보이는 오이와 알배추로 겉절이 한 접시 추가 ~
후식은 손님들이 들고 온 수박 ~
25.05.18일 저녁
올봄에는 비가 잦아
노지 표고버섯 수확도 풍성했다.
매해 주문받은 표고를 다 보내지 못했었는데
올해 봄은 메모해 둔 주문 다 보내고도
더 푸짐이 따와
가게 뒷마당에서
모두 썰어 햇볕에 말리고 있다.
건조기에 말리는 것이 아니라서
썰어 말려야 곰팡이 없이 깨끗하게 말라지므로
나는 매번 표고버섯을 썰어서 햇볕에 말린다.
올봄 표고버섯 가루는 향이 유난히 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사하며 갈대발도 버렸는데
새로 사 와야겠다.
갈대발 준비 없이 표고를 따와서
가게 주방에 있는 모든 소쿠리를 총동원했다.
25.05.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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