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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블로섬
산속에서 1.700평 농사를 짓는 랑님 오디와 복숭아 자두 수확 철에만 내가 따라가 도와주지 그 외 모든 일은 혼자 하다보니 초겨울이 와도 홀로 해야 하는 일들은 끝이 안 보이게 많나 보다. 엊그제도 평소처럼 이른 아침 밭으로 오르는 길 밤새 내린 서리에 낙엽이 얼어 있어 차바퀴가 헛돌며 미끄러져 길 옆으로 빠져 버렸다는데... 다치지는 않았는지? 당황스레 놀라는 나에게 능선길 양쪽 모두 나무들이 많아 산아래로 굴러 떨어질 일은 없으니 괜찮다는 말을 허허 웃으며 내게 위로랍시고 했다. ㅠ 혼자 산길에 빠진 차를 어떻게든 들어 올려보려 아무리 노력해도 안된다며 보험회사 긴급호출 신청해 달란다. 보험회사 긴급호출받고 달려온 분이 어떻게 이런 길로 다니며 농사를 짓느냐고 타고 온 레커차도 빠질까 걱정하며 쉽게..
외출했다가 가게로 돌아오는 랑님 붕어빵 파는 가게 앞을 지나오는데 대기 줄이 길더라고.. 괜스레 사들고 오고파 대기 줄 뒤에 서 있었는데 차례 기다리다 얼어 죽을 뻔했다는 엄살까지 하며 건네주는 붕어빵 어라 이 것이 붕어빵이라고? 이것이 붕어빵이면 지난해 겨울까지 잉어빵을 먹었던가? 내 가게 수족관 속에서 잘 자라고 있는 열대어 플래트 크기를 닮았구먼 ~ 한입 두 입 먹다가 맛이 이상하여 가만 보니 뱃속이 노랗네.. 어라 ~ 슈크림이? 팥은? 팥은 어디로 가고? 얼마 주고 사 왔느냐 물어보니 한 마리 800원 하더란다. 사장님이 반죽도 직접 앙고도 직접 준비하신다니 초콜릿이 들어 있는 붕어빵도 있더라 했다. 점점 올라가는 물가를 보며 놀란 붕어빵이 주눅 들어 더 소심해지고 작아졌나 보다.. 이러다 새끼붕..
언니와 손아래 올케와 셋이 모여 김장하는 날 배추, 무, 총각무, 쪽파, 대파, 생강, 배, 대추, 표고버섯, 고춧가루,참께 이런 재료는 세가정 각자 농사 지어 모음 마늘 한접, 양파, 제피가루, 청각, 다시마, 디포리 한박스, 수육 곗돈으로 구매 발효 잘된 멸치액젓 해마다 선물오는 것으로 충분함 ☆ 총각무, 쪽파, 생강, 한상자에 담아 시간여유 있는 친구에게 택배 ☆ 알타리 한 상자 전업주부 친구에게 택배 ☆ 아파서 입원 중인 친구집으로 배추김치 한통 택배 ☆ 저장해 두고 먹을 무 한 박스 알뜰한 질부에게 택배 ☆ 고구마 쪽파 총각무 한박스 마음 예쁜 외사촌 올케에게 택배 ☆ 큰딸에게 배추김치, 총각무김치, 파김치, 손녀가 먹을 백김치, 갈비까지 양념 저며 함께 택배 보냄 받는 사람들은 각자 사 먹으면..
마음 개운치 않은 일이 있다. 시간 지나면 어떻게든 해결될 일이지만 지금은 비 내리기 전 하늘처럼 무겁고 흐리다. 멀뚱하게 윈도 밖을 보고 섰다가 마음 관리를 위해 잠시 가게를 벗어났다. 월영교 한바퀴 돌고 와야지.. 했는데 월영교는 주차장 진입조차 어렵도록 관광객으로 넘쳐나고.. 낙강물길 공원 쪽으로 가볼까 하다가 멀리서 보니 관광차가 마치 기차 행렬처럼 이어져 있기에 인근에 사는 친구를 불래내 곁에 태우고 훌쩍 임하호로 내달렸다. 잔잔한 물가에 조용히 앉아 수심 같은 이 문제에 대해 좀 더 신중하니 생각해 보려 했는데 이제는 점점 혼자 보다 곁에 누군가 함께 있음이 의지 되고 좋다. 단풍색이 기대보다 예뻐서 좋고 가을햇살이 포근하니 겉옷까지 벗어 놓고 가벼워 더 좋았다. 더구나 친구의 근황은 요즘 살..
예쁜 질려에게서 선물이 날아왔다. 어제오늘 (23.11.11~12일) 안동실내 체육관에서 영탁 콘서트 예매를 해 줄까? 물어 왔을 때 올해는 참여 생각이 없다고 답했더니 대신 정규앨범 2집을 구매하여 보내준 것이다. 그냥 넘어가도 될 일을 세심하게 배려해 준 질려에게 고마움이 크다. 이번 정규 앨범은 FORM에서 10곡 전곡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량을 보였다. 그중 "풀리나" 가사가 내 관심을 끌어 손끝으로 장단을 맞추며 몇 번을 거듭 들어 보았는데 노래 들으며 가사를 한번 옮겨 보려니 엄청 길다 ㅎㅎ 그래도 그냥 듣고 있으면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기 어려워 놓치면 다시 듣기 하며 여기에 이 가사만 옮겨 본다. 풀리나 날씨 좀 풀리나 싶음 미세먼지 오고 경기 좀 풀리나 싶음 또 안 ..
언니와 올케 우리 셋이서 점심 한 끼 먹자로 번개처럼 만나 잠시 고은사 길로 드라이브 나갔다가 만나진 단풍길 단풍색이 고와 단풍을 즐기려 정차 하였고 정차하여 걷다 보니 최치원 문학관을 만났다. 바삐 사느라 이곳에 문확관이 들어섰는지 모르고 있었으니 "네가 왜 여기서 나와 "처럼 순간 놀라운 발견이었다. 고은사 가운루와 최치원 이야기는 오래전에 고은사 방문 시에 익혀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이 자리에 최치원 문학관이라니.. 약간 엉뚱한 의문도 커져서 오늘 점심 식사 포기하자는 샘을 하며 문학관으로 들어가 보았다. 통일신라 말기의 학자이자 문장가로 유명한 최치원(857~?)의 본관은 경주, 자는 고운, 해운으로 경주 최 씨 (慶州 崔氏)의 중시조이다. 최 씨의 시조는 신라 건국기의 인물 소벌도리지만, 사실..
점심시간 이용하여 가게 앞까지 와 나를 태워 점심 같이 먹겠다는 달콤한 유혹. 거절할 이유 없었지요. 누군가 유혹하지 않았다면 나 홀로 일탈인들 망설였으려나요. 어쨌거나 미리 계획하지 않았건만 그렇게 나선 걸음 무심코 만나진 단풍길에서 점심은 뒷전 눈으로 마시는 단풍색에 취하여 배고픔도 모르고 점심 따위 안 먹어도 좋을 딱 그날만 맛볼 수 있는 특식을 누렸네요. 23.11.01/점심시간
웰리힐리 안에 카페는 있었지만 식당들은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는데 브레이크 타임도 안 적혀서 어쩌면 쉬는 날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모든 즐길거리를 다 거쳐 이용해 본 후 밖으로 나와 파크 가까운 곳에서 점심 겸 저녁을 사 먹었다. 다른 지방에서는 볼수 없는 한우탕이라고 메뉴에 있었는데 갈비탕 육수에 고기는 갈비가 아닌 소고기를 사용하였을 뿐 갈비탕 보다 더 깔끔하니 맛나다 했다. 나는 육회비빔밥을 먹었다. 내가 먹은 육회 비빔밥도 메뉴 선택에 후회 없을만큼 맛나고 좋았다. (설화 : 둔내면 고원로412번길 1-4) 배도 부르고... 큰딸가족은 둔내역에서 밤 10시 기차를 타야 한다 하니 널널하게 남아있는 여유로운 시간들 가족 모두에게 유용하게 활용하려 즉석 검색 후 네비를 맞추고 출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