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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블로섬
금쪽같은 새벽잠 포기하고 트럭을 깨워 앞세우며 부지런히 능선길 달려왔건만 짙은 새벽안개 걷히기까지 고용된 독수리는 늦잠 자고 도우미 나는 쉬고... 새들은 지저귐이 잘고 잠자리는 더 깊이 숨고 달맞이 꽃은 조용히 샤워중이다. 오늘이 계절 바뀌는 입추라는데.. 저들 중 누가 알까? 24.08.07/새벽
복숭아 수확 판매 10일째 오늘은 처음 배달받으신 분들께로부터 추가 주문이 확 ~ 늘었다. 오후 5시 넘어서야 점심을 먹을 수 있었고 밤 10시 30분에 겨우 저녁식사를 하고자 셋이 둘러앉았다. 내가 기운 없다 했더니 족발 배달받아 놓고 "먹고 힘내요 ~ 응원주는 작은딸!!" 그 고마움에 더불어 셋이 오디주도 한잔씩 건배했다. 저녁 상차림을 치우며 얼핏 시간을 확인하니 벌써 자정이 넘어 있다. 자야 하나 운동 나서야 하나 소화 못 시키는 이 순간이 난감하다. 골목길 돌고 오는 운동이라도 다녀와야겠다.라는 마음은 간절하지만 생각과 달리 저절로 비스듬 옆으로 누워지는 몸.. 이 밤 쌀 한 가마니 껴안듯 부른 이 배를 어쩌나.. 긴장하며 벌떡 일어나 다시 앉아 보지만... 허겁지겁 족발로 허기 채운 좀 전의 ..
어제가 복날이라던가 오늘이 복날이라던가 어제 아침보다 오늘 아침 햇살 온도가 더 찌는 듯하니 어찌 됐건 여름도 이름값 하느라 이리 마음까지 삶으런가 보다. 수확 시작한 지 이제 겨우 5일째 시작이반이라는 말이 위로되고 의지되는 아침. 어떻게든 버텨보려 온몸을 뒤틀며 일어나 실려오긴 했는데 이것도 일이랍시고 두어 시간이나 했을까.. 흙바닥이고 먼지 바닥이고 풀썩 주저앉게 된다. 내일은 토요일이라 택배 못 보내는 날 칠곡으로 외출 계획 있어 복숭아밭 쉬는 날이다. 내일은 시원한 냉면 한 그릇 먹자 해야지.... 24.07.26일 /아침 8시경 눈앞 풍경
어찌나 피곤한지.. 단번에 일어나지 못하고 늘어지다 한 시간 민그적 했던 출발. 그 덕에 서쪽으로 다 넘어가지 못한 달을 만났네. 반가움에 차 세우고 인증샷 한컷!! 몇 배 줌 당겼는지 생각 안 남.아침 5시 50분경 지금은 복숭아 봉지 벗기는 시간. 한 시간 남짓 일했는데.. 벌써 두 팔이 힘들어서 사다리 난간을 의자 삼아 앉아 쉬는 중. 24.07.23일 아침
딱 10년 전 오늘 그날은 지금처럼 복숭아 수확하는 일로 바쁘지 않았나 봅니다.스토리에 병산서원 다녀온 사진이 소환되었네요.그날은 마음 정화를 위해 병산서원을 다녀왔다는 메모가 되어 있네요.누구와 다녀왔는지 메모가 없다는 것은아마도 혼자 드라이브 다녀왔었나 보다 가늠하네요.내가 나의 습관을 돌이켜 보건데그날 나는 무척이나 마음 힘든 일이 있었나 봐요.지금 이 사진을 보니 그날 무엇으로 마음 정화가 필요했는지 모르겠으나 이 사진 속 풍경을 만나러 지금이라도 속력을 다해 달려가고픈 마음 간절해집니다. 참아야지요.내일부터 9월 중순까지 복숭아 출하로하루하루 정신없이 바쁜 날들 지속될 것입니다. 오늘은 10년전 이 사진을 다시 만난 것만으로피로를 이기는 힐링이 되었습니다. 14.07.21일 사진입니다
공모전에 내가 만든 작품을 출품해 놓고가족들과 지인님들께 한표 부탁해요 ~라고 문자 발송 하는데얼마 전 둘째를 품에 안은 조카 프로필에아가가 방문 앞에 엎드려 있는 사진이 걸려 있었다. 아가 사진 설명을 조카에게 물어보니처음으로 기어가는 것에 도전하던 날저 낮즈막한 턱 앞에서 꼼짝 못 하고 멈추더라고 어찌나 귀여운지 사진 속 아가에게재빨리 두 팔로 안아 올리고 부비부비 하며여기까지 잘 왔어라고 격려 해 주고 싶어졌다. 무럭무럭 잘 자라거라~ https://bit.ly/4eWDWRF제가 만들어서 공모전 냈어요!출품된 상품이 많아요..저의 오르골은 좀 아래쪽에 있어요투표 한번 부탁드릴게요~^.^ 가벼운 마음으로 편히 투표를 부탁드렸습니다.만귀찮아하지 않고 도와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폰으..
손 위 동서님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삼촌은 있나? 제가 답 했지요. 밭에 있어요. 동서 /그래 밭에 있겠지 지금 가게도 있냐 말이다. 밭에 있다니까요. 동서 / 상추가 많아서 가게 없으면 좀 나눔하려 했다. 끊자. 아.... 형님 형님 ~ 상추~~~~~~~~~~~~~~요~~~~~~~오없지요 없습니다. 주세요. 동서 / 그럼 자네는 뭐가 밭에 있다는 답이였노? 저는 상추 있느냐는 말씀을 삼촌 있느냐고 들었네요. 죄송합니다 ㅠㅠ 24.07.15일 사진 24.07.16일 하루가 다르게 복숭아 단맛이 짙어지고 있다는 증거는다녀간 새들의 입맛 흔적을 보면 알 수 있지요. 단 맛 드는 지금부터 수확이 끝날 때까지새들에게서 복숭아를 지켜내야 합니다. ..
선유도에서 하루를 꽉 체우고 나오려 계획했으므로 돌아오는 시간은 집까지 닿기전 시간이 여유로워졌습니다. 하여 길목에 자리한 궁남지에 들어가 보기로 했네요.여섯 명 모두 궁남지는 첫 방문이라 합니다. 네비 따라 궁남지 도착하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말처럼궁남지는 축제장이었습니다. 연꽃보다 더 많은 사람구경까지 하며 궁남지 여기저기 누비고 다녀봤네요. 궁남지 방문을 마지막으로 집으로 돌아온 시간은 저녁 8시경안전하게 무사히 잘 다녀왔음을 자축하며 맛난 저녁 먹고 헤어졌습니다. 다녀오던 밤부터 어제 오후까지 많은 양의 비가 내렸으므로복숭아 과원에 올라가 살펴보도 못하고 있다가 어젯밤 세계유네스코 등제된 봉정사 대웅전 뒤축이 쏟아졌다는 뉴스를 접하며그 옆에 자리한 우리 복숭아 과원도 걱정이 더 커졌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