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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블로섬
옥천을 관광하고자 들어온 것은 아니지만옥천 ic로 이동중에 보이는 이정표에는 육영수생가 정지용생가등익숙한 이름들이 보입니다. 큰 딸네에게 전화 연결하여 만나는 시간을 예측해 보니손녀의 멀미와 고속도로 정체 심하여 예측했던 시간보다 늦어진다 하네요. 어서 목적지로 달려가 빨리 만나고픈 손녀지만 느긋하니 옥천 구경을 더 할 수 있는 핑계가 되기도 했습니다. 곁에 있는 작은딸은 옥천성당이 무척 궁금하다 하네요.랑님은 육영수여사 생가가 궁금하다 합니다.저는 정지용시인님의 문학관이 궁금하다 하였지요. 세 곳을 다 돌아볼 수 있을는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계획에 없던 옥천관광이 되었습니다. 제일 먼저 옥천 성당에 도착하였네요. ★ 천주교 청주교구의 세 번째 본당이다. 2002년에 국가등록문화재 제7호로 지정됐다. ..
큰딸네랑 1박 2일 가족 모임이 약속된 날 장거리 이동 중입니다.네비가 알려주는 길은 고속도로 이용하는 길로 안내 설정 되고 있었지요. 다음지도 열어두고 이동거리와 경로를 살펴보니 보은에서 내려 옥천까지 국도를 조금 이용하면 목적지까지 km 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우리는 휴게소 이용을 하지 않고 옥천유원지에서 산책을 즐겨보고다시 목적지로 향하자 했지요. 날씨도 좋고.. 시간에 쫓기지도 않아 북적거리는 휴게소보다는삼색버드나무가 색곱게 펴 있는 옥천유원지 산책길을 걸으며탁월한 선택이었다 했습니다. 장계 유원지에는 입장료도 없었습니다.우리 외 몇 안 되는 가족들이 우리처럼 조용히 산책을 즐기고 있었지요. 가족마다 번져오는 정겨움이 있어 그들을 방해하지 않으려그리고 우리도 방해받지 않으려 흩어져도..
혹시 토란씨가 필요하세요? 여쭈었더니4월 초입에 이웃에서 주는 토란씨를 조금 심었으나아직 싹이 움트지 않는다 하시는 지인님 댁에 내가 심고 남은 토란씨를 실어다 드리고 그 골짜기 농로를 지나오는데왼쪽 개울 지나 서향을 바라보고 선 자목련 한그루가 보인다. 4.5월 꽃들이 한꺼번에 피어나시야가 닿는 곳곳이 온통 꽃천지 같은 이 시기에때 지난 자목련까지 만나다니... 무너질까 조심스레 보이는 다리도 아닌 것이 다리처럼약간 비탈지게 개울 위를 덮고 시멘트길 만들어 놓은 곳에차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조심히 세우고 내렸다. 가까이 가서 보아도 운전하면서 첫눈에 알아보았듯 자목련이 맞다.얼마나 많은 양의 꽃송이들이 한꺼번에 만개를 했었는지나무아래 온통 연보라 자목련 꽃잎들이 펴져있는데그들을 밟고 나무아래로 한 발이..
운동하기 게을리하는 저를 보는 딸의 염려가 커졌나 봅니다. 해 진 뒤 고객님 발길 한가한 시간에 아빠에게 매장을 지켜 달라 하고서 강변으로 운동 다녀오겠다는 딸이저를 보며 같이 갈래요? 건성으로 한마디 건네 주기에 얼떨결에 따라갔습니다. 나란히 강변길 같이 걸으며 저에게 하는 말이저를 운동시키려는 자신의 계획이었다 했습니다. ㅎㅎㅎ어쩐지...ㅋㅋ 하루 종일 복숭아 밭에서 일하고 내려온 랑님께 매장을 맞겨두고 나왔으니 살짝 미안함도 있지만그러거나 말거나 오랜만에 강변길을 걸어보니 야경도 아름답고..딸과 함께라 더 좋고..기온도 춥지 않아 즐기며 걷기도 좋고.. 딸이 그만 턴하자 할 때까지 딸이 가는 방향 따라 함께 걸었습니다.걷다보니 매장에서 너무 멀리 걸어온 듯한데...여기서 돌아가도 30분 이상은 ..
이 꽃나무를 처음 보고 불두화 일까? 하며 보아도 나무의 생김새와 나뭇잎의 생김새가 불두화는 아닌 것 같아의문으로 또 보고 또 보고 눈에 담았습니다. 조금 옆 똑같은 나무 아래 "설구화"라는 팻말이 꽂혀 있네요.하여 지금 이 꽃은 설구화가 물들기 전 색으로 확고하게 이해되었습니다. 정원 있는 집에 살게 된다면 설구화 한 포기 심어 두고픈 생각도 마음에 담았네요. 다음 이 나무는 냉면 한 그릇 먹는 식당 정원에서 만났습니다.마침 정원을 관리하고 계시는 분이 가까이 계시기에 이 나무의 이름을 물어보니 "백당나무"라 하셨어요. 백당나무는 나뭇잎이 불두화와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아무리 보아도 백당나무는 확실히 아닌 것 같아요. 나뭇잎은 위에 설구화 나뭇잎이랑 ..
청주 다녀오는 기회가 왔다. 청주라는 도시 방문은 처음이라 정오무렵부터 오후 7시까지 대략 6시간 여유를 문화 공간 돌아보려 스케줄 메모를 하고 갔다. 제일 먼저 충북대에서 공부하고 있는 조카를 만나 점심을 같이 먹었다. 점심 먹는 자리에서 나는 조카에게 충북대 오랜 역사가 증명하는 웅장한 건축들과 잘 어우러졌을 조경까지 캠퍼스 안내를 부탁했다. 내가 꼭 관람하고 싶던 박물관은 일요일 휴관이었다. 충북대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라는 설명도 들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충북대에서 사진 한 장을 안 담아 왔음이.. 아쉽다. 사진 몇 장이라도 담아 왔으면 조카가 알려준 설명들이 생각나 이곳에 적어 내리기 쉬웠을 텐데 이제는 두 귀로 들어도 한 줄 메모 적기가 어려워졌음이 부정할 수 없다. 오후에 연구실에서 해야..
이른 봄 산속 추위 견디며 참나무에 표교버섯 종균을 넣는 일을 도울 때면 손 시리고 발 시리고.. 오들오들 떨며 일하게 되는데 힘듦 만큼 수확이 달달했으면 좋겠지만 십여 년 지속되도록 표고버섯만 훔쳐가는 도둑님 때문에... 글쎄 다른 것은 훔쳐가도 우리가 모르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확실하게 표고버섯은 도둑님과 번갈아 수확하느라 정상적인 수확량에 50% 못 따지 싶다. 우리 노지표고버섯을 대기하고 기다리는 분이 여럿인데 보내주마 약속해 두고 따러 가보면 손톱크기도 남기지 않고 깡그리 가져가 버린 커다란 장화발자국 그 야속한 도둑님 때문에 봄가을 모두 주문받은 곳에 다 못 보내고 마무리되고 한다. 암환자 몇 분이 대도시에서는 햇볕에 말리기 힘들다고 어느 분은 굵게 썰어 말려 주세요 어느 분은 최대한 얇게..
작은딸의 성경책 함께한 세월이 오래라 요즘 가죽이 조금씩 벗겨지며 손에 가루가 묻어난단다. 새로 하나 구매하라 했더니 자신의 언니에게 선물 받은 성경책인데 언니가 자신에게 건네주며 담아준 간절한 기도를 자신도 아직 그대로 기억하고 있으니 바꾸지 않고 오래오래 사용하고 싶다는 사연을 말해준다. 하여 내가 두 딸의 기도를 소중히 여겨 가죽 벗겨짐의 고민을 해결해 주겠으니 스티커 쳐리가 된 가죽을 구매해 주거라 청했다. 나야 학창 시절에 교과서 겉표지를 나름 예쁜 종이로 포장하여 사용하던 세대 아니던가 내게 그다지 어려운 작업은 아니었다. 성경책 아랫면에 있던 단추를 떼어내어 낡아서 사용하기 거북한 중간 지퍼를 떼어낸 자리에 여미는 단추로 사용하도록 하는 작업으로 재단하고 모양내고 열고 닫을시 단단하도록 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