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블로섬
반계리 은행나무 본문
높이 32m, 둘래 16.27m
가지가 사방으로 넓고 무성하 퍼져 웅장한 모습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으나 대략 800년 추정 (1964년 지정당시 기준)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 1495-1
입장료 무료
홍천에서 가을 여행으로 모였던 친구들은
서울행 길이 막힐까 걱정하여
점심 식사만 마치고 바로 헤어져야 했다.
나 홀로 하행을 시작했는데
오늘 하루 남아 있는 여유 시간과
따스한 가을 햇살이 너무 아까웠다.
집까지 가는 길에 한 두 곳은 들렀다 가도 되겠구나 라는 계산으로
갓길에 차를 세워 놓고
그동안 여행해보고 싶은 여행지 후보 메모를 찾아보니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메모가 보였다.
올해는 은행나무 단풍 보기에 늦었지 싶어 포기하고
원주에 계시는 블친님께 카톡문자로
오늘 가볼만한 장소 한 곳만 추천해 주십사 부탁을 드렸는데
서슴없이 반계리 은행나무를 추천한다는 문자가 왔다.
아직은 볼만 할거라고 ..
하지만 주차가 어려울 것이라는 정보도 함께..
지방분이 주시는 정보라 100% 믿음이 섰고
집으로 가는 방향과 같아 망설임 없이
바로 반계리 은행나무 네비를 설정했다.
한 시간 10분길
반계리 은행나무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4시
그런데 웬 차량이 그렇게 많은 걸까....
주차장까지 오는 길목에 한쪽은 주차로 빼곡히 줄 서 있던 차량들 보며
이곳은 주차장이 없나 보다 어림했는데
주차장 앞에서 대기 줄 길게 섰다가 진입해 보니
맙소사...
왜 추천해 주시는 분이 주차 공간을 걱정해 주셨는지 알겠다.
혼자 갔으니 빠른 걸음으로 뛰듯 걸어 은행나무 곁에 도착
아주 웅장한 은행나무 몸짓에 놀라고
그 한그루의 은행나무 아래로 수백 명 모인 인파에 더 놀랐다.
사람을 피해 겨우 몇 장 사진만 찍고
800살이 넘었다는 이 나무를 감상할 시간도 없이
계속해서 밀려 들어오는 수많은 인파들 속에서
나 하나쯤 빠르게 빠져나와야 했다.
다시 한 번 더 다녀갈 장소로 메모를 다시 했다.
24.11.13/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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