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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블로섬
고추도 참깨도... 올해는 더 이상 밭에 따라가지 않으려 마무리했습니다. 1.700 평 과원 농사도 버거운데 주변에 남들이 농사 못 짓겠다고 수년 묵힌 땅 오르내리며 아깝다 노래하더니 그 밭마저 또 개간하여 고추 심고 참깨 심은 랑이님...!! 그 부지런한 덕에 복숭아 따며 틈틈이 고추 따 모아 말렸더니 38근 해마다 내 고추만 고집하는 친구에게 32근 보내고 내 먹을 고추 6근 밖에 남지 않았지만 난 올해 김장 안 하고 김치 사 먹으련다 하고서 고추 밭에도 안 가겠노라 선언했더랬습니다 그랬더니 다 뽑아 버렸다네요. 아직 병도 없고 풋고추도 많이 달렸던데 뽑아 버렸다니 아쉽기는 해도 일을 더 안 해도 된다니 아깝지는 않습니다. 퉁퉁 부어서 아픈 다리를 끌듯 참깨 밭에 따라가서 세워둔 참깨도 같이 털었는데..
그렇게 돈 벌어 다 뭐하려노? 내게 들어온 6.5kg 10개 특품 배 선물을 내가 먹지 않고 내게 추석 인사 다녀가는 인편으로 저도 추석 선물이랍시고 전해 달라 보내었습니다. 흠도 하나 없고 오래 두고 드셔도 되겠구나 라는 마음에 다른 선물 생각지도 않고 보내 드리고자 했지요. 저야 과원에 배 나무가 여러그루 있어 아직 여물지는 않아 지금 당장은 없더라도 곧 수확 할 것이고 ...하여 배만 보내려다가 짜 놓은 자두즙이 보여 노년에 골다공증에 좋다는 저 자두즙도 한 상자 더 보내드리자 싶어서 자두즙도 같이 배와 함께 실었습니다. 복숭아 통조림도 하나 더 하며 싣고 돌아서서 거기서 그쳐야 했는데... 정과는 다 팔고 없는 마른 흠과 담긴 복숭아 바구니 속에서 깨끗한 흠 한 20개 골라 치아도 좋지 않을 텐데..
100년 만에 보이는 귀한 보름달이 떠오른다기에 한가위 전야에는 동생네 apt 17층 거실에서 달맞이를 하였습니다. 다음날 한가위 달구경을 꼭 하리라는 다짐이 있었으나 하루 전날 달맞이도 이만하면 뿌듯했습니다. 한가위 밤에는 큰 기대를 걸고 나만 알고 있는 아지트 달려갔지요. 가는 길에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들고 있어 달을 만나지 못하면 어쩌나... 조바심이 일었습니다. 전국에서 한가위 보름달 달구경이 무난할 거라는 예보가 이렇게 어긋나고 있었어요. 결국.... 한참을 서성였으나 만나지 못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보고 돌아보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음 날 음력 8월 16일 밤 달뜨는 시간을 검색하고 그 시간에 맞춰 다시 도전했습니다. 안동댐 상류... 장소는 도산서원 못 가서 월천서당 앞 나루터입니다. ..
수확철에 비가 잦아 틈만나면 일기예보 확인하고 하늘색을 살피고... 그랬네요. 어느날은 무지개빛 구름도 만났고요. 비 예보 전날 너르게 번지는 노을도 만났고요. 태풍전날 노을은 무서웠습니다. 복숭아 다 끝내놓고 고추 따던날 마음 느긋하니 올려다 본 하늘에는 고추잠자리도 편안히 쉬고 있더라고요. 여름을 복숭아 밭에서 보냈으니 이제부터 가을을 예쁘게 즐겨 볼 것입니다.. 사진 : 22.08월~9월 05일까지
참으로 이상한 현상입니다. 그동안 바쁨 중에도 글을 올리다 비공개 저장해 두었던 내용들이 여러번이었는데 모두 다 재목만 덩그러니 남아있고 내용은 전혀 없는... 그동안 무엇을 잘 못 설정했던 것일까요? 그래서 어제 퇴근 무렵에 또 사진첩을 뒤적여 업로드하고 그동안의 글을 간추려 적어 놓았는데.. 출근하여 컴을 열고 티스토리 들어와 보니 또 재목만 덩그러니....있습니다. 어쩌겠어요 제가 무언가 잘못 설정한 것이려니 하며 다시 또 시도해 봅니다. 그동안 적어둔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복숭아나무 100그루에 노란 봉지를 2만 2천 개 씌웠고 7월 말경부터 9월 추석 전까지 따 내린 복숭아가 2만 개는 넘었을 거라는... 내용.. 많은 분들이 판매를 도와주시고 전혀 모르는 분들의 후기가 힘이 되어 무려 900 상..
시야가 뽀얀 거리를 달려왔다. 어젯밤 소낙비 한차례 지나간 탓도 있지만 오늘은 또 얼마나 무더울까....가늠 된다. 괜스레 새벽잠 설치고 일어났다. 내 아무리 부지런을 떨어도 하늘이 돕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짙은 안개 걷히고 복숭아 나뭇가지마다 햇살 반짝이며 덮여야 복숭아들을 따 내릴 것인데... 차 안에 누웠다가 일어나 밭둑길을 한 바퀴 돌아보아도 장화 위 바지만 축축하니 젖을 뿐 나무 아래로 들어가 열매를 따기에는 아직은 이르다. 복숭아 상자 40개 접어두고 다시 차 안으로 들어와 길게 다리 뻗고 등을 최대한 내리고 누워 본다. 쪽잠이라도 자고픈데 잠은 들지 않고... 다시 일어나 창고 가서 커피 한잔 타 마시고... 또다시 차 안으로 들어와 누웠다. 다행히 눈앞에 운무는 이제 걷혔다. 아직도 ..
특별히 도움 청하지 않았건만 어느 분은 개인 블로그에 어느 분은 동창 카페에 또 어느분은 모임 단톡방에 우리 복숭아 추천 올려주시고 홍보해 주신 그 고마운 마음들 덕분에 저에게는 뜻밖에 주문이 밀려왔고 택배가 멈춘 오늘도 받아둔 주문이 많습니다. 후기까지 캡처하여 보여주시는 분들 주문 전화 주시며 저보다 더 신명 나 하시는 들뜬 음성들 저는 마치 5분 전 이야기처럼 모두 또렷이 기억하고 있네요. 너무도 감사합니다. 진심 고맙습니다. 덕분에!! 덕분에!! 열심히 과로를 이기고 씩씩하게 힘듬을 견뎌내고 합니다. 택배 발송 후 다음날 밤까지 수령했다는 문자가 오지 않는 분들께는 늦은 시간임에도 복숭아, 자두 받았는지 문자로 확인하고서야 내가 잠을 잘 수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보낸 다음날 완벽 배달 완료였습니다...
한 열흘.. 하루 단 10분 휴식도 아까운 금쪽같은 시간들을 보냈다. 그리고 엇그제 9일 새벽 4시경 작업복 입고 1층 현관을 나서는데 안개비가 내리고 있었다. 전날 밤 일기예보에 비 소식 있더니 오차 없이 예보가 맞으려나 보다. 우중에 복숭아 딸 수 없어 나는 집으로 들어오고 랑이님은 비설거지라도 돌아보고 오겠다며 혼자 복숭아 밭으로 갔다. 9일 비는 새벽시간 그것으로 마쳤다. 온종일 흐린 하늘에서 햇살이 보일랑 말랑 하다 좀 더 흐리다가 했을 뿐 일기예보와 다르게 진짜 비는 없었다. 오후 5시 40분경 전날 8일 오후부터 받아둔 주문과 당일 받은 이틀간 주문 메모가 수량이 많아졌다. 그 시간 예보에는 다음날부터 이틀간 연속 비 내린다는 예보가 변하지 않아 조바심으로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다. 갑작스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