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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블로섬
6월 복숭아밭 풍경 속 그곳에 내가 있었다. 하루도 빠짐없이 가지마다 노란 꽃을 매달았고 그 아래로 빨간 뱀딸기가 번져가는 것을 날마다 즐겨 지켜보았다. 속아낸 복숭아와 불필요한 가지 잘라내기 사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니 나뭇가지에 달린 복숭아보다 발아래도 따 내린 복숭아가 더 많은 듯하다. 그리고.. 발아래 뱀딸기들 혹여나 밟힐까 조심조심 까치발로 다니는 나를 지켜보는 눈 있었으니 새들의 먹이가 되고 있음을 알았다. 새들이 나무 아래 뱀딸기에 눈독 들이는 동안 높이 달린 복숭아는 조금 안전한 듯 내 느낌이 그러했다. 22.06.01~26일까지
심어 두고 해마다 살구꽃 필 무렵 쌀쌀한 기온으로 단 한 번도 결실 맺지 못하던 살구나무. 몇 해 만에 처음으로 살구가 달렸다. 그것도 가지가 휘도록... 박혔다. 처음 결실이라 어떻게 얼마나 어떤 맛이 되려는지 궁금하여 손 한번 데지 않고 그냥 두었더니 복숭아 봉지 씌우는 일이 버겁던 날들 지나며 눈길 또한 주지 못했는데 살구는 어느새 저 혼자 익어서 스스로 살구나무 아래로 소리 소문 없이 떨어지고 있었다. 크고 잘 익은 살구는 주워 담고 작고 못냄이는 따담고 했던 첫 수확 ~ 젤 이쁜 넘들 골라 손녀에게 택배 싸고 오디 택배 콘택트 택배 그날 발송하는 댁으로 덤으로 보내지고 살구를 아주아주 좋아한다는 지인님께 나눔 하고 안경 맞춤하는 고객님 손에 들려 보내고.. 나에게 내 몫으로 남은 것은 아주 못생..
가뭄이 심각해지면서 과원 일이 하늘만 올려다보며 미뤄지고 있습니다 새벽마다 밭에 오르던 시간이면 밭에 오르지 않아도 같은 시간에 하루를 시작하게 되네요. 속눈썹 파마 셀프 도구를 사놓고 일에 치여 미뤄왔었는데 이 아침은 기어코 한번 시도해 봐야겠기에 잠자는 작은딸을 평소보다 일찍 깨워 놓고 속눈썹 파마해 줄게 했습니다 ㅎ 처음 도전인데 실수할 것이 뻔하건만 매구 같은 어미를 이기지 못함을 알고 있는 작은딸이 대꾸 없이 눈을 내어 주네요. 저에게만큼은 한량없이 너른 마음을 내어주니 늘 고마움입니다. 수능 본 다음 날 데리고 나가서 화장품 세트로 사 주며 사용법을 알려 주었고 속눈썹 연장도 사놓고 몇 번 해 주고 했었네요. 그녀의 눈썹도 제가 고등학생부터 다듬어 주었습니다. 만 워낙에 꾸미는 거와 상관없이 ..
오라는 비는 안 오고... 자두 밭에 객식구가 늘었다. 벌은 견고한 집을 지었고 직박구리는 이미 알까지 낳았다. 새벽길 오른 산 능선 위로 아침 해 뜨면 벌써 한여름 더위가 덮인다. 비는 언제 오려나... 물조루에 물 담아 목마름을 달래기는 하는데 복숭아나무와 자두나무는 하늘만 보고 섰다. 봄비가 이토록 매말랐으니 장마라도 서둘러 주었으면 좋겠다. 22.05.24일/ 아침
전국에 워치 줄을 이런 방법으로 만들어 파는 사이트는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과정을 봐서 저의 도안을 모방하여 만드는 분들은 여럿 있었으니까 언제까지 저만의 아이디어라고 고정되려는지는 모를 일입니다. 아직까지는 100% 저의 아이디어입니다. 처음에는 사위와 큰딸에게 선물할 목적으로 만들기 시작했었는데 아름아름 소문으로 주문은 이어지고 있네요. 사진으로 올리는 작품들 외 더 많은 디자인들을 만들어 판매했지만 사진으로 남겨둔 작품 몇 점만 이곳에 저장해 봅니다. 비싼 워치들 줄로 사용할 것이고 팔찌가 겸하는 디자인이므로 재료를 모두 고급으로만 만들었습니다 ▼재료 : 혈액순환에 도움 되는 오닉스입니다. 소 - 여성용 대 - 남성용 ▼재료 - 아쿠아마린입니다. ▼재료 = 아쿠아마린, 문스톤입니..
가끔 아주 사소한 일에도 마음 무겁게 우울해지는 시간 있습니다. 긴 우울증 터널 빠져나온 후유증이겠거니 합니다. 이럴때 마음 힐링을 위해 산책 삼아 동네 골목 그늘길따라 이리저리 걷기도 하는데요. 장사를 하다보니 멀리는 못가고 가게 주변을 주로 걷습니다. 오늘도 그런 시간 있어 나갔다가 가게로 돌아오는 길 몇 개월 전에 개업한 꽃집 앞을 지나는데 칼란디바 색상이 저를 세웁니다. 그동안 이 꽃집 이용할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은 칼란디바의 유혹을 잡아 보기로 했네요. 꽃집 안으로 들어서니 꽃집 사장님 '어서 오세요~'라는 인사보다 소리 없는 표정으로 환희 웃어줍니다. 방금 문 앞에서 만난 칼란디바 모습을 닮았다는 생각 순간 했네요. 어찌 보니 새댁 같고 어찌 보니 미스 같은데 '무얼 찾으세요 ~'라는 목소리는..
경주 쪽으로 출장다닐때 지나다니며 쉬어오는 길목이 되던 의성조문국 푸르게 탁 트인 시야를 마주하면 마음 평온과 육의 피로에 힘을 얻고 했었다. 몇해만에 오늘은 소풍길로 갔더니 박물관이 크게 섰다. 그동안 모르고 있었으므로 오늘 만남은 우연과 마찬가지다. 박물관 내를 돌아보며 나의 관심사는 역시나 그 시대의 악세사리다. 의성 지역은 고대 국가인 조문국(召文國)이 존재한 지역으로, 박물관이 조성된 인근에 분포하는 374기의 고분에서 다양한 관련 유물들이 출토되었다. 이러한 조문국 및 의성 지역의 역사와 유물들을 체계적으로 조사, 수집, 전시, 보존하기 위하여 의성군에서 박물관을 설립하여 2012년 10월에 준공하였으며, 2013년 4월 25일에 개관하였다. 의성 조문국 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이..
민들레 케러 산길 걸어 오르내리며 만나지는 꽃들을 새 폰 속에 담아 왔다. 내 기술보다 월등한 사진들로 찍혀 홀로 사진 찍는 즐거움이 컸다. 이런 기능 때문에 큰딸 내외가 나에게 이 폰을 사주고 싶다는 생각 했었나 보다. 사진을 가족 단톡에 보내며 고맙다는 인사를 또 했다. 앞으로 고맙다는 인사 열 번을 더 한다 해도 나는 자꾸 고맙다 고맙다 할 것 같은 예감이다. 그만큼 좋다. 매화꽃이 폈다가 냉해를 입었다. 장담 하건데 이 매실나무는 올해 단 하나의 매실도 달지 못할 것이다. 곁에 또 한그루 매화는 아름다이 만개해 있다. 두나무가 나란히 서 있는데 한나무는 꽃이 얼어 버렸지만 이 나무는 매실꽃이 많이 와서 열매를 많이 달겠다. 설류화 할미꽃 양지꽃 양지꽃 쇠뜨기 냉이꽃 이 밭은 지난해 수수밭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