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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블로섬
봄이 시작되면서 거리에 꽃을 심어두는 고마움 아마도 시에서 시민들 마음에 선한 영향력 끼치기를 바라는 의도였지 않을까요? 횡단보도 신호대기 보도블록 위 커다란 꽃 화분 속에 여린 꽃들 사이로 담배꽁초 버리시는 분. 꽃들을 모두 죽이면서까지 재떨이로 사용하시면 흐뭇하십니까? / 일회용 장갑 찾아들고 가서 쑤셔 박아두는 담배꽁초들 꺼내 주었으나 나도 이 냄새나는 담배꽁초 어디에다 버려야 할지 까마득합니다. ㅠ 가게 쓰레기 통에 넣자니 가게 안이 온통 담배 냄새 번질 것 같고 비닐에 꽁꽁 묶어 한번은 내 손으로 해결했으나 부탁하건데 제발.. 이쁜 꽃 살려두고 오래동안 같이 봅시다. 23.04.14/오후
복사꽃이 폈습니다. 눈앞이 화사합니다 ~ 70~80% 는 따 내려야 하는데 피기 전 몽우리 때부터 따내기 작업을 시작했더라면 꽃이 이만큼 만개 했을 지금은 100그루의 꽃 따기 작업도 거의 끝날 무렵이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기온이 들쑥날쑥 대중없어 꽃을 따내리지도 그렇다고 안 따 내리지도 못하고 물끄러미 섰다 오지요. 비 소식 잦고 비 내린 다음날 새벽은 아직도 서리가 내리고 있으니 따 내렸다가 남아 있는 꽃들이 냉해 입어 모두 사라질까 염려되고 안 따내리고 있으려니 밀리는 작업으로 다음 단계 일이 걱정 앞섭니다. 복숭아 자두 밀집된 의성 쪽으로 가서 다른 복숭아밭에는 일을 얼마나 했는지 살펴보기로 했어요. 의성은 사방이 복사꽃이 펴 있는 과원도 있고 벌써 꽃이 지고 있는 과원도 있었습니다. ..
살구꽃이 폈다 하룻밤 비에 몽땅 얼어 버렸다. 자두꽃 만개 했다. 복사꽃은 감감 무소식이다. 복사꽃 피기를 학수고대하건만 배꽃이 먼저 펴서 뱅크시 웃는다. 오디꽃은 왜 아직 봄 온 줄 모르는가? 농부는 혼돈스럽고 과실꽃은 혼란스럽고 23.04.01/오전 그 밤 마음 가다듬고 월영교 앞에 서보니 벚꽃이 밤 낮 없고 인파도 밤낮 없고 나는 불빛 따라 걷고 불빛은 달빛 따라 흐르고 시간은 내 앞 서 걷다 무심히 등 뒤 따르다가 낮에는 6월 햇살 이었는데 밤은 3월에 불던 바람이네 이 핑계 저 핑계 다 필요 없고 추워서 그냥 집에 왔다. 23.04.01/밤
주말도 주일도 없이 오전 8시 30분 출근, 오후 8시 30분 퇴근 생활 딱히 운동하는 시간이 지정되어 있지 않고 딱히 어떤 종목의 운동을 지속으로 하고 있는것 없으니 그저 오후햇살 끝나기 전 조용한 틈사이 시간 활용하여 가능하면 한시간쯤 걸어 보려 노력하는데 오늘 즘 벚꽃이 만개했을 테지? 걷기 운동 벚꽃길 방향으로 나서 볼까? 혼자 흘리는 말로 했을 뿐인데 곁을 지켜주는 딸이 "벚꽃길이면 나도 함께 가요 ~" 해 준다. 얼쑤 ~~ 딸이 동행해주는 이런 날은 운동도 더 멀리 가 보고 싶어지는 날 ㅎㅎㅎ 하지만 벚꽃길로 마음 설정 했으니 둘이서 벚꽃길로 걸어서 15분 ~ 운동이라 하기에는 왕복을 합쳐도 짧지만 운동이 아니면 산책이라 변명한들 어떠리 ~ 만개한 꽃이 있어 좋고 동행하는 딸이 있어 더 좋고 ..
날마다 복숭아밭 다녀오는 랑이님께 물어보면 살구꽃은 폈으나 복사꽃은 아직 몽우리조차 없다 하는데 아랫지방에서 올라오는 꽃 물결 소식은 쓰나미 같이 빠르게 번저오고 있다. 벚꽃 피면 우리 밭에 복사꽃 피어나고 나는 과원에 꽃 따 내리는 일을 시작해야 하므로.. 오늘은 걸어서 10분이면 닿는 벚꽃축제 길로 걷기 운동 방향을 잡았다. 대로를 걸으면 15분길 골목길 따라 걸으면 10분길 일하던 중이라 느긋한 마음은 아니어서 골목길을 선택했다. 꽃 그늘이 예쁘면 사진 몇 장 찍어 줄 요량으로 작은딸에게 벚꽃길 동행을 원했더니 흔쾌히 따라 주었다. 이 지방은 이제 벚꽃이 피기 시작한다. 예술의 전당 앞 계단으로 오르다가 전에 없던 조각품을 보고 순간 깜짝 놀랐다. 조각 예술에 문외한인 내가 작품 설명 듣지 않고 이..
신호대기 중 서 있는 차를 어느 부주의 차량이 빠른 속도로 달려와 뒤를 박았고 자신은 친구가 운전하는 운전석 대각선 뒷자리에 앉아 있었으며 하필이면 자신이 앉은 뒤쪽을 더 크게 박아서 자신의 등 뒤 차체 뒷부분이 내려앉아 버렸다고... 이 승용차에는 운전자 포함 모두 네 명의 친구들이 타고 있었고 지금 병원 응급실로 이동 중이며 다행히 아동보호 구역이라 크게 다친 친구는 없으니 나중에 또 연락할것이라 걱정 말고 있으라는... 타국에 가서 생활하는 친구가 오랜만에 귀국하여 몇 명의 친구들이 모여 저녁 한 끼 먹고 오겠다고 해 질 녘 외출한 작은딸에게서 온 문자 였다. 나이 서른 넘고부터는 그 무엇을 하든지 걱정보다 믿어주는 기다림을 해왔으나 사고라는 단어가 나에게는 예외였나 보다 집 현관문 열고 들어올 때..
겨울에 못 다 먹은 옥수수를 삶았다. 지난가을에 냉동실 속 켜켜 쟁여 둘 때는 겨우내 굶어 죽을까 봐 걱정해서였나... 김장 김치도 많이 남아있고 무 배추도 저장을 잘하여 요즘 끼니마다 겉절이 먹는 맛이 김치보다 맛나다. 삶아서 냉동실에 넣어둔 고구마도 넉넉하고 자잘하기는 하지만 야콘도 아직은 남아있다. 이렇듯 지난 가을 여유로움이 부른 배 쓰다듬으며 겨울 내 살아왔음에도 이 봄까지 모자람 없이 그대로 살고 있다는 현실 보릿고개 허기진 삶을 살아오신 모친께서 지금 내 주방 살림을 보신다면 구중궁궐 수라간이 여기로다 하실 일이다. 23.03.22일 봄이 왜 이렇게 바쁠까 바쁘고 급해서 순서 기다리지 못하여 마구잡이로 피고 있다. 그뿐인가 오늘 내리는 봄비에 목련은 이미 그 나무 아래 뽀야니 담장 칠하던 페..
단독이 많은 골목을 오르내립니다 최근 10년 이전에 지은집은 없고 70,80년대 지어진 집들이 대부분입니다. 주변에 종합병원 있어 골목길이라 할지라도 차량 통행은 큰 도로만큼이나 번잡합니다. 중앙선 없는 좁은 골목길에서 차들은 서로 옆으로 양보하며 지나다니고 행인은 주차된 차량 사이 조심스레 비켜가며 오르내려야 하지만 세월이 오래 되어도 개선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네요. 이 골목으로 달동네 닮은 내 집에 닿기까지 쓰레기 분리장이 몇 개 있습니다. 70년, 80, 90년대....윤기마져 사라진 퍼석한 가구들이 쓰레기 분리장으로 빠져 나온 날 저는 또 한 어른이 요양원으로 가셨거나 천국 가셨나 보다 ...생각합니다. 어젯밤 퇴근길에 요즘 근 한 달간 불빛 없는 낡은 집 창을 관심으로 바라봤습니다 새마을 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