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블로섬
백제 왕궁 박물관, 익산 미륵사지 본문
백제 왕궁박물관에 가서야
언니가 아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여행 날짜는 미리 예약해 놓은 상태였고
하나씩 차근히 준비까지 마쳤는데
출발 전날 갑자기 몸살 증세 있어
동생들 몰래 약 챙겨 먹으며 다녔다는데
나는 전혀 몰랐습니다.
왕궁 박물관에 가서야 언니가 쉬어야 한다는 것을 감지했지요.
박물관 영상관 내부 뒤쪽 의자에 언니를 앉히고
쉬도록 권유했습니다.
언니를 마음 쓰느라 대충 돌아보았어도
사진은 찍지 못했네요.
더러 찍어둔 사진은 일행들 얼굴이 선명히 보여서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전북 익산시 왕궁면 궁성로 666
am 9시부터 pm08시까지
월요일 휴관
2015년 7월에 공주 송산리고분군 부여 부소산성과 정림사지
익산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이 '백제 역사 유적지구'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백제왕궁으로서는 처음으로 왕궁의 외곽 담장과 내부구조가 확인되어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조성된 왕궁의 구조를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유적이다.
왕궁리 유적은 백제 30대 무왕(600~641) 대에 조성되어 그 후 사찰로 변화했다.
왕궁을 직사각형으로 둘러싼 담장은 동서 길이가 약 240m이고, 남북은 약 490m이다.
담장의 폭은 3m 정도로 잘 다듬은 돌을 쌓아 올렸고,
담장 안팎으로는 돌을 깔아 보도를 만들고
돌을 쌓아 만든 석렬시설을 당장 경계로 설치하였다.
찌는 듯한 더위 피하여 이렇게 시원한 도서관에 앉아
마음 바쁨 없이 책한 권 읽고 싶은 간절함... 큰 사치도 아닌 것 같건만
내 생활은 한 번도 허락하지 않아 늘 꿈에 불과하다 투정해 봅니다.
주차장에서 5층 석탑이 보이는 쪽으로 걸어가
세계유네스코에 등재된 유적들도 확인하고 싶었지만
기온 높은 날씨에 환자를 데리고 그건 무리 같아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행선지 포기하고 숙소로 바로 가자 제안 했으나
좀 쉬어 양호하다는 언니가 미륵사지로 가보고 싶다 하여
일행들 다 같이 이동을 하였네요.
차분히 걸어 미륵사지 돌아볼 때는
간간이 구름에 햇살이 숨어 뜨겁지는 않았지만
간혹 햇살이 얼핏 보일때마다 무더위를 감당하기 힘들었지요.
그래도 이렇듯 다 같이 누릴 수 있음에 즐거워했습니다.
박물관 안에서는 해설사님 도움으로 처음부터 설명을 꼼꼼히 들을 수 있었네요.
특히 미륵사지 사리탑 꺼낸 사연과 타임캡슐을 묻은 설명은
평생 잊지 못할 만큼 상세히 듣고 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서도 언니에게 마음 쓰느라 메모를 못했군요.
국립익산 박물관에서 미륵사지 공부를 마치고 나와서
동생은 언니를 테우고 익산 시가지 문 열린 약국을 찾아 나섰고
우리 차는 숙소로 향했습니다.
메모해 갔던 행선지 가람 이병기 문학관과 달빛소리 수목원은
아쉽지만 다음 기회를 계획해야 했네요.
24.07.06/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