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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블로섬

자두 적과 하던 날 풋자두 백개 중에 한두 개만 남기고 아낌없이 따 내리는 작업 하던 날 이렇게 따 내리는 작업은 1차 앞으로 굵게 크는 과정 지켜보며 2차, 3차더 따 내릴 것이므로 예쁜 사각 상자에 담겨 판매되기까지이 중 어떤 열매가 탐스런 결실까지 남아 있을지 모를 일이다. 남겨진 열매들에 " 건강하니 자라거라~" 사랑 담은 시선으로 마음을 전달해 준다. 발아래 떨어뜨린 자두알의 수만큼 내 노동의 표시가 되고 소비한 에너지 만큼의 물 한 모금 보충하러 창고에 갔는데나를 보더니 다급히 포르르 ~ 날아올라 멀리 못가고 나를 향해 날카롭게 울어대는 새 한 마리 그러기를 두세번 잘 키운 열매들 사정없이 쪼아 먹는 새가제 아무리 예뻐도 이곳에서는 불청객이라 훠이~ 훠이 ~ 쫒아 보는데여..

강원도 정선화절령(꽃꺽이 재) - 도롱이연못 - 1177 갱 - 운탄고도 쉼터 - 하이원 cc 갈림길 - 약수터 - (함백산 소공원) 망향재까지거리 16km 슬로우터틀 회원님들과 운탄고도 5길을 걷기 위해새벽 4시 30분 기상하여 고양이 세수보다 짧은 세수를 하고엘레배이터에서 위층 친구를 만나 함께 집결지에 닿았습니다.약속된 am05시 30분 열분의 회원님들과 합류하고 강원도 정선으로 무난하게 출발했네요. 화절령 삼거리에서 8시30분 망향재를 향해 출발시온전한 마음 쉼을 위해 아무것도 가져가지 말라는 선생님의 당부 말씀을회원님들 모두 익숙한 듯 불만 없이 따르므로 나도 규칙을 따라 폰과 간략한 소지품을 타고 갔던 회원님 차에 두고 가벼이 시작은 했지만 내 자리를 지켜주는 딸에게서 나를 찾아오는 손..

지난 1월 19일에소백산 초암사에서 달밭 능선 지점까지 자락길 걷고 왔었다. 그날은 몹시 추웠고출발 전부터 주차장 아래 화장실로 향하는 내리막에서엉덩방아로 주저앉아 다치는 일까지 체험하고 엉거주춤 자세로 발아래만 보며온통 눈 덮인 산길 반들반들한 얼음을 조심스레 오르내려야 했으니그날 예쁜 산자락 구경을 제대로 못해 아쉬움 많은 걷기였다. 그날 다녀와 남긴 일기에는 5월에는 꼭 한번 다시 다녀오리라 마음먹었었는데며칠 전 5월 20일 오후에 짬을 내 훌쩍 다녀올 수 있어겨울에 했던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 다행히 가까운 거리라 편도 한 시간 운전에계곡에 흐르는 물줄기 소리 들으며 야생화들 사진 찍어가며 느릿느릿 걸어 즐겨본 왕복 2시간.하여 총 4시간 투자하여 만난 소백산 자락길의 아름다움을 펼..

부지런한 남편이 날마다 밭에서 날라 주는 야채들이 냉장고에 쌓인다. 냉장고 문 열고 섰다가오늘 저녁은 우리 집으로 모이기 ~단톡을 날렸다. 평소보다 두 시간 빨리 퇴근하고상차림을 위해 주방에 섰는데새집 이사 들어가고 6개월 만에 세 번째 상차림이다. 오늘의 주인공은 꿩알조림~마침 전날 꿩알 15개 선물 들어온 것도 있었으니삼채나물 채 썰어 넣고 조림을 했는데이 귀한 찬 하나가 고급진 식탁을 만들었다. 오늘 저녁 식탁을 준비하며유일하게 지출 한 것은 쭈꾸미와 돼지갈비 ~ 쭈꾸미 볶아 놓고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돼지갈비찜이 있었고또 사진에 안 보이는 오이와 알배추로 겉절이 한 접시 추가 ~ 후식은 손님들이 들고 온 수박 ~ 25.05.18일 저녁 올봄에는 비가 잦아노지 표고버섯 수확도 풍성했다. 매해..

작업대에 붙박이처럼 붙어 서 서 일해야 했던 주말 오후초등 1.2 학년 즘 되어 보이는 여아 한 명과유치원생 즘 되어 보이는 남아 한 명이 가게 앞에서 귀웃귀웃하더니등 뒤에 엄마를 세워 내 앞으로 다가왔다. 어서 오세요 인사를 나누며 얼굴을 보니아기들 엄마는 가끔 찾아오시는 내 가게 고객님이시다. 아가들 엄마는 목례로 내게 인사를 하며이어서 딸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여아는 엄마 한번 나 한번 번갈아 보며 수줍게 미소 헤죽~ 하더니 잠깐 쑥스러움을 표현한다. 그리고 이어서 까치발로 두 팔을 세워 작은 상자 하나를 내게 밀어주는데엉겁결에 받아 들며 이게 뭐니? 물었고"드세요 ~" 하는 말투는 아침 햇살에 고운 입을 열어주는 꽃망울처럼 탱그리 여렸다. 뭘까? 하고 뚜껑을 열어보니"어머나 어쩜 ~~~~~" 내가..

언제부터인가 식사 후 자연스레 카페를 찾게 된다. 내가 밥 살게 네가 커피 사라 할 때도 있고친구가 밥 사면 내가 자연스레 커피값을 지불하기도 하는데 어떨 때는 밥 값보다 커피값이 더 비쌀 때도 있으니가끔은 밥도 커피도 맛보다그때그때 서로 부담 없는 마음 편한 선택을 하게 된다. 오늘은 어렵사리 모처럼 만난 친구 셋이서한우 샤부샤부 점심을 보약처럼 먹은 후부른 배를 삭히기 위해 카페 대신 강변 산책을 선택했다. 차분하니 수다 늘이며 걷다 보니뜻 밖에 꽃밭을 만나 이게 웬 보너스 더냐 ~ 하여예정되었던 시간에서 한 시간 더 꽃길에 머무르다 헤어졌다. 25.05.15/점심 12시~ 3시까지

5월 8일 오후친구들 모인 단톡방이 갑자기 시끌시끌하기 시작했다.여러 친구가 번갈아 올려놓은 소식들을 길게 내려오며 읽어보니 어느 친구는 자식들에게 받은 꽃다발과 현금 그리고 친필 편지를 공개해 놓았고 또 한 친구는 작은 카네이션과 선물 꾸러미 용돈 사진까지 찍어 올려놓았고 결혼 한 자식집에 초대받아 갔더니 사위가 손 수 차려준 식탁 사진 공개하며 한아름 꽃다발과이런 밥상을 받았노라 하는 벗도 있었다. 나와 같이 뒤늦게 단톡방을 열어본 또 다른 친구가 자녀들에게서 각 50만 원씩 현금 들어 있는 봉투를 두 개 받았노라고 지금 이럴 줄 알았으면 그때 자식을 여럿 낳아 키웠어야 했다... 하여모두 다 한바탕 박장대소를 함께 하기도 했다. 친구들 저마다 자랑에 내 마음도 흡족하니 좋구나 ~ 좋네 ~..

어버이날오빠 내외분 마을 회관에서 경로잔치 중이라 하시기에 즐거운 시간 방해하지 않으려가까이 있는 백두대간 수목원으로 이동하여두어 시간 여유로운 산책 하며 반갑게 만난 야생화들 오미자꽃 블루베리꽃 병꽃나무 실목련 (포테르 길라 가르데니) 이름 모름 이름 모름 노란해당화 노란 겹해당화 노란 장미해당화 하얀색 겹벚꽃 금낭화 앵초 흰 제비꽃 줄딸기꽃 갈퀴나물 쌀 꽃 섬백리향 등수국 인디언 앵초 야생화들은 이름을 잊어버릴까 봐 만날 때마다 이름을 소리 내어 불러주고 하는데수목원에서 만나지는 꽃들은 대부분 이름표가 꽂혀 있어 익히기 쉬웠다. 이번에는 실목련을 뜻밖에 만나고 어찌나 반갑던지... 저 위 '이름모름' 꽃들의 사진 속 꽃 이름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다녀온 날 25.05.08일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