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블로섬
무한의 다리/분계 해변 낙조 본문
암태면 기동삼거리에 도착하니
벽화는 차량 통행로에 붙어 있었고
한 사람이 벽화 앞쪽 걸어가도 위험해 보여
안심하고 사진 찍기에 적당한 장소가 아니었다.
자은도에 빠지면 안 될 관광지가 된 듯하던데
줄지어 지나다니는 차량들 피해 가며 사진 한 장이라도 찍으려니
운전자와 보행자 양쪽 모두 안전에 위협 같아
멀찌감치 건너편 인도에 서서 줌 당겨 간신히 한 장 찍고서
차량 행렬이 잠잠하도록 기다릴 여유가 없어 그냥 그 장소를 벗어 나왔는데
주차장에는 우리처럼 주차했다가 사진 한 장 담지 못하고
떠나는 차량들이 더러 있었다.
새벽 시간에 오면 가능할까...?
블로그에 떠다니는 이곳 사진들은 어떻게들 찍었을까 궁금했다.

유각마을 벽화도 보고 싶었지만
동백꽃 퍼머머리 벽화를 보고 나니
이곳의 다른 벽화들도 마음에서 벗어내기 쉬웠다.
벽화는 통영 동피랑 서피랑
안동 신세동 벽화처럼
차량이 없는 장소라야 마음 편히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이다.
자은도 낙조를 만나러 무한의 다리로 바로 이동했다.





















여행 준비하며 신안 날씨를 자주 확인했었지만
떠나기 하루 전 내 사는 지방에 눈 내리던 날
신안도 눈 내렸다는 정보도 확인됐으므로
바다 건너가는 다리 위를 걸을 때
바람불고 추울까 염려되어
모자와 장갑도 준비해 가고 두꺼운 옷을 챙겨 입었으니
다행히도 자은도 날씨는 맑았고
바람도 잠잠하여
기온은 마치 봄날처럼 높았다.
나는 입고 갔던 겉옷이 짐스러웠다.
입고 있던 시간보다
겨드랑이에 끼고 다닌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다.
무한의 다리에서 빠져나오며 시간 확인해 보니
부지런히 가면
분계해변에서 낙조를 만날 수 있겠다.
자은도 전체에 대파 수확이 한창이라
가는 곳마다 대파 향기가 가득했는데
숙소 들어가기 전 크게 한 단씩 사 싣자 했던 계획도 포기하고
서둘러 분계 해변에 닿아
해변에서 잠시 기다려 낙조를 만났는데
구름과 안개가 짙어
기대했던 아름다운 낙조 풍경은 만나지 못해 아쉬웠다.
분계해변을 나오는데 숙소에서 왜 입실을 안 하고 있는지
확인 전화가 온다.
저녁 먹을 식당으로 먼저 갈까
숙소로 먼저 갈까 의논했으나
모두들 잦은 간식을 먹은 탓에 저녁 생각 없다 하여
씨원 리조트 숙소로 직행했다.
26.01.14/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