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새벽농원 (24)
아름다운 블로섬
8월 초순부터 중순까지 수확하는 도담자두. 수확 앞에 마지막 솎음을 하였더니 제법 크고 색도 예뻐 이전 것처럼 버리지 못한다. 절반은 자두잼을 만들고 절반은 자두 청을 담갔다. 23.07.28일 오후
땅은 파지고 뚝은 무너지고 꽃은 꺾이고.. 없던 연못은 생기고.. 밤 새 폭우 지나간 흔적.. 모두 하늘이 한 일. 23.06.30일 오전
복사꽃 따야하는 시기에 기온 낮아 꽃 속에서 얼어 죽은 벌을 보고 급 당황했었다. 그러고도 며칠 뒤 아침 또 꽃을 살펴보는데 이번에는 움직이지 못하는 청개구리를 만났다. 조심스레 개구리 궁댕이를 살짝 건드려 봤으나 딱딱하니 음츠려서 꼼짝도 못 하는 것이 낮은 기온에 놀라기는 나도 복사꽃도 개구리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꽃 따기를 포기하고 기온이 올라가기를 기다렸지만 시작도 전에 멈춰야 했던 일손이 날마다 지켜보기만 하며 애간장 태웠다. 새끼손가락 한마디만큼 복숭아가 커졌을 때 꽃 따기 없이 어린 열매 적과를 했는데 나무에 달아 두는 열매는 보석처럼 아름답고 하나하나 참으로 소중하며 고마웠다. 앞으로 한 두 번 더 적과 작업을 해야겠지만 예년처럼 일이 많지는 않겠다. 이상 기온으로 어렵사리 열매 맺혔으니 앞..
고추도 참깨도... 올해는 더 이상 밭에 따라가지 않으려 마무리했습니다. 1.700 평 과원 농사도 버거운데 주변에 남들이 농사 못 짓겠다고 수년 묵힌 땅 오르내리며 아깝다 노래하더니 그 밭마저 또 개간하여 고추 심고 참깨 심은 랑이님...!! 그 부지런한 덕에 복숭아 따며 틈틈이 고추 따 모아 말렸더니 38근 해마다 내 고추만 고집하는 친구에게 32근 보내고 내 먹을 고추 6근 밖에 남지 않았지만 난 올해 김장 안 하고 김치 사 먹으련다 하고서 고추 밭에도 안 가겠노라 선언했더랬습니다 그랬더니 다 뽑아 버렸다네요. 아직 병도 없고 풋고추도 많이 달렸던데 뽑아 버렸다니 아쉽기는 해도 일을 더 안 해도 된다니 아깝지는 않습니다. 퉁퉁 부어서 아픈 다리를 끌듯 참깨 밭에 따라가서 세워둔 참깨도 같이 털었는데..
수확철에 비가 잦아 틈만나면 일기예보 확인하고 하늘색을 살피고... 그랬네요. 어느날은 무지개빛 구름도 만났고요. 비 예보 전날 너르게 번지는 노을도 만났고요. 태풍전날 노을은 무서웠습니다. 복숭아 다 끝내놓고 고추 따던날 마음 느긋하니 올려다 본 하늘에는 고추잠자리도 편안히 쉬고 있더라고요. 여름을 복숭아 밭에서 보냈으니 이제부터 가을을 예쁘게 즐겨 볼 것입니다.. 사진 : 22.08월~9월 05일까지
참으로 이상한 현상입니다. 그동안 바쁨 중에도 글을 올리다 비공개 저장해 두었던 내용들이 여러번이었는데 모두 다 재목만 덩그러니 남아있고 내용은 전혀 없는... 그동안 무엇을 잘 못 설정했던 것일까요? 그래서 어제 퇴근 무렵에 또 사진첩을 뒤적여 업로드하고 그동안의 글을 간추려 적어 놓았는데.. 출근하여 컴을 열고 티스토리 들어와 보니 또 재목만 덩그러니....있습니다. 어쩌겠어요 제가 무언가 잘못 설정한 것이려니 하며 다시 또 시도해 봅니다. 그동안 적어둔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복숭아나무 100그루에 노란 봉지를 2만 2천 개 씌웠고 7월 말경부터 9월 추석 전까지 따 내린 복숭아가 2만 개는 넘었을 거라는... 내용.. 많은 분들이 판매를 도와주시고 전혀 모르는 분들의 후기가 힘이 되어 무려 900 상..
시야가 뽀얀 거리를 달려왔다. 어젯밤 소낙비 한차례 지나간 탓도 있지만 오늘은 또 얼마나 무더울까....가늠 된다. 괜스레 새벽잠 설치고 일어났다. 내 아무리 부지런을 떨어도 하늘이 돕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짙은 안개 걷히고 복숭아 나뭇가지마다 햇살 반짝이며 덮여야 복숭아들을 따 내릴 것인데... 차 안에 누웠다가 일어나 밭둑길을 한 바퀴 돌아보아도 장화 위 바지만 축축하니 젖을 뿐 나무 아래로 들어가 열매를 따기에는 아직은 이르다. 복숭아 상자 40개 접어두고 다시 차 안으로 들어와 길게 다리 뻗고 등을 최대한 내리고 누워 본다. 쪽잠이라도 자고픈데 잠은 들지 않고... 다시 일어나 창고 가서 커피 한잔 타 마시고... 또다시 차 안으로 들어와 누웠다. 다행히 눈앞에 운무는 이제 걷혔다. 아직도 ..
특별히 도움 청하지 않았건만 어느 분은 개인 블로그에 어느 분은 동창 카페에 또 어느분은 모임 단톡방에 우리 복숭아 추천 올려주시고 홍보해 주신 그 고마운 마음들 덕분에 저에게는 뜻밖에 주문이 밀려왔고 택배가 멈춘 오늘도 받아둔 주문이 많습니다. 후기까지 캡처하여 보여주시는 분들 주문 전화 주시며 저보다 더 신명 나 하시는 들뜬 음성들 저는 마치 5분 전 이야기처럼 모두 또렷이 기억하고 있네요. 너무도 감사합니다. 진심 고맙습니다. 덕분에!! 덕분에!! 열심히 과로를 이기고 씩씩하게 힘듬을 견뎌내고 합니다. 택배 발송 후 다음날 밤까지 수령했다는 문자가 오지 않는 분들께는 늦은 시간임에도 복숭아, 자두 받았는지 문자로 확인하고서야 내가 잠을 잘 수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보낸 다음날 완벽 배달 완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