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블로섬
달밤에 김장 3 본문
아침부터 김치 담아 올 김치통부터 씻어
차에 실어 놓고
우선 해결해야하는 여러 일들을 서둘러했으나
올케와 함께 언니집에 도착한 시간은 정오 무렵
언니는 아직 퇴근 전이었고
마당 수돗가에는 언니가 출근 전에 씻어 건져 놓은 배추들이
소쿠리마다 수북수북 담겨 있었다.
김장 섞는 일 앞서 언니 주방으로 들어가
배추 전과 쪽파 전을 부침했고
그리고 내 작은딸이 끓여준 생일 미역국을 내 집에서는 밥 먹을 시간 없어
언니집으로 싣고 왔는데
모두 같이 먹을 점심상 차림에 유용 했다.
뒤늦게 도착한 남동생과 언니까지 점심식사를 마친 후
세 가정 각자 들고 온 김치통에 김장 섞어 넣기 ~
여자 셋은 배추에 양념 바르기 할때
형부께서는 양념 퍼 주는 일을 담당 하셨고
남편은 마당에 씻어둔 배추들 거실로 날라다 주었고
남동생은 배추 뿌리 잘라내는 일과 허드레 심부름을 자청했다.
50 포기 + 15 포기 모두 65 포기 배추김치 섞어 넣기
언니집 4통
김장 소식 듣고 달려온 조카 3통
남동생 3통
우리 4통
서울 큰딸집에 보낼 김장 1통
이상으로 월동준비 김장 끝 ~
보쌈으로 저녁 먹는 중
갑자기 조카가 내게 생일 꽃다발과 케이크 그리고 하분 한점~으로
모두의 박수를 유도했다.
잠시도 곁 눈 질 할 수 없는 아가 둘을 데리고
언제 이렇게 케익과 꽃다발을 준비할 수 있었는지... 조카와 질부 마음이
따스한 감동이었다.
갑자기 받은 Happy Birthday ~
3일 연속 이어지며 김장 담그는 피로는 순식간에 싹 ~
사라지고 ~
가족모두 사랑으로 축하 줘서 고맙습니다 ~ 했다.
24.11.23/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