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블로섬
늘어나는 소품들 본문
꽃집보다 더 많은 가지 수를 가꾸는 친구가 있다.
그녀의 마당에는 없는 꽃이 없다 말해도 거짓에 가깝지 않을 그런 정원이다.
내가 한번씩 그녀 마당에 들어가면
입새부터 양쪽으로 길게 수십 가지 꽃길을 걷게 되는데
난 그 곳을 즐겨간다. 힐링이 되니까.
그녀는 내게 꽃삽으로 모종을 자주 퍼준다.
그동안은 집이 좁아 놓아 둘 장소 없다고 거절했었다.
이제는 넓은 거실 있으니 사양할 필요 없이 주는데로 받아올 요량이다.
오늘 그녀가 내 집에 다녀갔다.
양손 가득 여러 꽃 모종을 들고 ~
퇴근길 다이소에 들러 2.000원에 토분 하나를 사 왔다.
그녀가 분 없이 가져온 꽃모종을 심었다.




그녀는 '룬데리파티타임' 이 식물도 가져왔다.
나는 처음 보는 식물이라 이름도 몰랐는데 그녀가 적어 주며 외우라 한다.
다음부터는 내게 외우기 쉬운 꽃을 가져오라 했다.ㅎㅎ

마란타
조카가 내 생일 선물로 사온 공기 정화 식물이다.

내 단골 고객님께서 입택을 축하한다며 건네준 스킨답스 ~

큰딸이 건네준 산골소년소녀와 못난이 삼 형제


멀리 사는 친구가 택배로 사 보낸 반고흐 아몬드꽃 커피잔 ~
날마다 내 취향에 아주 딱 맞는 소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눈 마주치며 정스러움에 빙긋이 웃어 본다.
이러다 이 집도 비좁다 할 날이 금방 올 것 같다며
작은딸이 싱겁게 한마디 하고 자기 방으로 갔지만
이런 내가 싫은 표정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다행인 것은 남편은 모른다.
오늘 늘어난 꽃도 처음부터 있었다고 느낄 것이다.
창틀에 올라앉은 소품들도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직 못 본 것 같으니.. ㅎ
24.11.25일/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