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블로섬
5월 소풍 첫날 본문
모친 천국 가시기 전에 통장으로 보내드리던 용돈을
동생댁이 모친 위해 사용하고 관리하다가
모친 천국 가신 후에도 같은 금액이
지금까지 자동이체 되고 있는데
남매들 모이면 이 돈으로 먹고 여행 다니고 한다.
외식자리에서도 서로 내겠다 우기지도 않고
너는 왜 한번 사냐 나는 두번 샀다 그런 식의 싸움도 없으니
일부러 핑게거리 만들어서 자주 모여도 마냥 좋다.
5월 여행을 계획했다.
날짜는 동생네 내외에게 맞추고
여행지 선택은 내 담당이 되었다.
숙소까지 예약 마치고 여행 날짜를 기다리는 동안
단체복 사려고 또 모이고 했으니
6명 모두 다 이미 행복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출발 예정일 하루전 날 동생에게서 걸려온 전화는
동료가 코로나 걸려서 출근이 어렵게 되어
자신은 직장에 자리를 비울 수 없게 되었다 했다.
그래서 예약된 숙소에 일주일 뒤로 예약일을 바꾸었고 기다리는 동안
언니가 갑자기 절름거리며 여행을 못 따라가겠노라 한다.
나는 또 어떤가 여행날 가깝도록 손발에 모터 달린듯이 일하는 중이고
몇 날며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에 매달려 과로가 심각하니
코에서 입에서 단내까지 느낌 있어 나를 빼고 다녀오라 해야 했다.
지난 20년간 아니 그전부터 계산해 보아도
이런 일이 처음이다.
하지만 결국 모두 다 같이 여행 나가는 것으로..
누구도 낙오 없이 그럼에도 하자로 결정되어
당일 새벽 7시 출발했다.
순천만 국가정원에 도착하여 휠체어 대여를 하여
다리 아픈 언니를 태우고 같이 다녔지만
서로 어울림에 전혀 불편함 없었고
다 같이 즐거운 하루가 됐다.
순천만 국자정원 직원분들 옷과 우리 팀 남자분들 옷이 똑같은 색이라
그것도 재미난 에피소드로 응용되었으며
내 랑이님 검은 모자 검은 선글라스
검은 마스크도 사진 찍을 때마다 재미난 웃음거리로 즐거움 배가 됐으니
첫날 여행은 이렇게 우리 모두 함께 동행하며 함께 웃을 수 있음에
서로 만족하는 하루였다.
23.05.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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