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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블로섬
약속들이 모두 어긋난 날
셋이서 각 다른 약속이 잡혀 있던 일요일 점심 무렵 가까이 셋 모두에게 각 다른 약속들이 차례로 어긋나 버렸다. 셋 모두 한꺼번에 심란한 소식이 되었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것 같았다. 이른 점심 먹고 셋이서 드라이브 나갔다 오자 작은딸의 제안이다. 불시에 그럴래? 했고 이구동성 그래 그러자 했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일요일이니까. 목적지 없이 출발했으나 종착지는 삼척 용화해상케이블카였다. 이상하리만치 관광객들이 없다. 왕복 대기 없이 케이블카 이용이 가능했다. 대항항에서는 진달래 피기 시작하고 매화꽃이 곱게 핀 산책길 따라 바닷가까지 내려갔다. 그곳에서 회 한 접시 먹으려 했는데 썰렁한 회센터마다 호객 행위도 없었고 횟집 앞을 서성이며 귀웃거리는 우리 셋을 이방인 보듯 시큰둥 하니 장사할 마음이..
♣ 고운행복
2024. 3. 12. 1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