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블로섬
스페이스 워크 본문
설날 아침 차례제사 모시고
제수 설거지 끝낸다음
시댁질부 친정 못가고
시숙모 되는 나에게 잡혀 있을까 눈치 보여
서둘러 큰댁을 빠져나왔다.
오전 11시경
큰댁에서 나온 우리 가족은
곧바로 나의 친정부모님 묘소 찾아가서
세배를 함께 드렸고
더 이상 찾아갈 곳도
찾아올 사람도 없는 명절이라
셋이 가까운 거리 나드리 나서본다.
아침부터 서둘러 떠나면 좀 먼 거리라도 다녀오련만
오후 반나절만 허용된 시간이라
포항으로 가서 스페이스 워크 체험해 보기로 했다.
다행히 고속도로는 막힘이 없었는데
강구에서 포항까지 도로는 양방향 차량들로 빼곡히
마치 같은 목적지에 단체로 움직이는 일행들처럼 이동했으므로
평상시보다 한 시간가량 더 소요되었다.
스페이스 워크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 40분경.
명절이라 관광객이 많은 것인지
평상시에도 이만큼의 관광객들이 북적거리는 것인지
40분 이상 대기줄에 서 있어야 했다.
다녀온 사람들 후기를 읽어 보고 왔었고
스페이스 워크 아래 대기줄 서 서
입장 차례를 기다리며 위를 올려 볼 때는
크게 위험해 보이지 않았으므로
높아도 걷기에 무서움 같은 것은 상상하지도 않았었고
먼 거리 조망을 즐겨볼 요량으로
약간 설렘이 되는 기대까지 했다.
막상 입장 후에는...
부는 바람에 흔들리는 철 계단에서
난간을 잡지 않고 몸 균형 잡기가 대단히 어려웠고
시간이 길어질수록 나는 멀미까지 느꼈으므로
구간구간 주머니에서 휴대폰 꺼내 사진 찍는 행동까지도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양쪽으로 분리된 통로 끝부분 하나씩 포토존이 있었는데
두 곳 모두 기념사진을 찍기 위한 대기 줄도 길어서
우리는 아쉽지만 포토죤 두 곳 사진 찍기 포기하고 돌아섰다.
스페이스 워크 운영시간
평일 10시~ 17시
주말 공휴일 10시~ 18시
날씨가 따스하고 봄바람이 살랑 불면
그런 날씨에는 완주가 어렵지 않을까?
만약 다음에 어떤 계기로 다시 이곳을 와야 하는 일 있다면
그때는 체험을 피하고 싶다. 는 생각을 하며
환호공원 언덕을 내려왔다.
다녀온 날 24.02.10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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