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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블로섬
세번째 커피
윈도 안으로 이른 봄볕이 스며들고 있는 시간. 지난밤 설친 잠 탓에 벌써 세 잔 째 커피를 손에 들고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 문 앞 횡단보도는 정확하게 15대의 차량을 몰아 보낸 후 파란불 켰다가 다시 빨간불 물고 서서 15대 이상의 차들을 줄 세운다. 이어폰 귀에 꽂고 이솔로몬 모음곡을 듣고 섰는데 어느새 처음 들었던 곡이 다시 흐르기 시작하네 나 자신보다 이 세상 그 누구 보다 널 아끼고 내가 미워지네..... 이 곡의 재목이 뭐였더라... 오래전 내가 내 모친 앞에 앉아 버거운 삶의 한토막 내려놓고서 서럽다고 버겁고 힘들다며 줄줄 울었던 기억이 있다. 그날에 모친께서 내게 하신 말씀은 앞집 뒷집 옆집 이 집 저 집 윗집 보따리 하나씩이고 안고 들고 모여서 한 곳에 풀어헤치면 빨간 보따리 속에도 노란..
♣ 마음뜨락
2023. 2. 8. 1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