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블로섬
여기까지 90% 만족 본문
고추도 참깨도...
올해는 더 이상 밭에 따라가지 않으려
마무리했습니다.
1.700 평 과원 농사도 버거운데
주변에 남들이 농사 못 짓겠다고 수년 묵힌 땅
오르내리며 아깝다 노래하더니
그 밭마저 또 개간하여 고추 심고 참깨 심은 랑이님...!!
그 부지런한 덕에
복숭아 따며 틈틈이 고추 따 모아 말렸더니 38근
해마다 내 고추만 고집하는 친구에게 32근 보내고
내 먹을 고추 6근 밖에 남지 않았지만
난 올해 김장 안 하고 김치 사 먹으련다 하고서
고추 밭에도 안 가겠노라 선언했더랬습니다
그랬더니 다 뽑아 버렸다네요.
아직 병도 없고 풋고추도 많이 달렸던데
뽑아 버렸다니 아쉽기는 해도
일을 더 안 해도 된다니 아깝지는 않습니다.
퉁퉁 부어서 아픈 다리를 끌듯 참깨 밭에 따라가서
세워둔 참깨도 같이 털었는데 두말 두되 나왔습니다.
참깨 한말 꼭 자신에게 달라는 친구 집에
시중가격이 어떻든지 상관 말고
10되 한말 25만 원만 다고 하고서 집까지 실어다 주고
내 먹을양 12되 남겨 왔습니다.
고춧가루는 모자라도 김장 담그지 않으면 그럭저럭 될 것 같은데
참깨는 큰딸과 나눠 먹을양 안성맞춤이네요.
가을 양념 준비도 올해는 이렇게 마무리할까 합니다. 만
서리태도 사야 하고.. 들깨도 사야 하고...
또 이렇게 메모하고 있는 저를 봅니다. ㅎㅎ
22.09.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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