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블로섬
역시나 봄 본문
윈도 밖 봄햇살 따사로운 일요일 오후
오랫동안 내 자리를 비웠으므로
작업대 밀린 일거리를 마무리 하느라 출근 했지
아님 남쪽으로 여행 나설 계획이 있던 날이다.
머그잔에 커피 한잔 담아
꽃몽우리 앉은 긴기아난 곁에 앉았다가
문득 어쩌면 지금 꽃다지 꽃이 폈을 거라는
어림짐작만으로 마음이 설렜다.
이 설렘 놓치지 않으려
갑작스레 소쿠리와 호미자루 싣고
부모님 묘소가 있는 밭으로 올랐다.
그래 내 이럴 줄 알았어~
이 곳에 오면 꽃다지 네가 와 있을 거라 믿음이 컸지 ~
꽃다지 꽃이 노랗게 오면
냉이 줄기에 힘 오를 때이고
난 가을까지 두고 먹을 냉이가 필요하다.
근무 중 잠시 외출이므로
쪼그리고 앉아 꽃다지꽃 주변으로 바지런하게 냉이를 켓다.
다듬을 시간도 없고
계곡에 앉아 씻을 시간도 없다.
일하던 중에 갑자기 달려갔으니
한 시간 가량만 급하게 케 와서
이틀간 다듬고 씻고 데치고 썰고 냉동고에 넣는 작업을 했다.
된장찌개 콩나물국등..
한 달 3봉을 먹어치운다 가늠해 보면
늦가을까지 이것으로 어림없다.
꽃대 올리기 전에 몇 번 더 케 와야 할 것 같다.
22.03.06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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