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5/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아름다운 블로섬

안 들킨 죄 본문

♣ 마음뜨락

안 들킨 죄

블로섬 2025. 2. 14. 12:06

 
명절에 남편과 둘이 세배 다니던 길
주행 중 직진에서 좌회전 신호로 바뀌는 사이
남편이 직진을 했어요.

신호위반 과태료가 얼마인지 아느냐..
그 돈이면 쌀 20KG 사고도 남는 금액이다 등등...
 
노란불에 더 빨리 달려 통과하려는 습관
이번 기회에 확실히 잡아 볼 요량으로 ㅎㅎㅎ

그동안 말없이 참아낸 케케 묵힌 잔소리까지....
지금이 기회다 싶게 끄집어냈습니다.
 

 
 
며칠 날씨가 꽤나 추워 운동을 게을리했더니
은근 몸이 무거운 것 같아 
퇴근 후 아파트 주변을 돌았습니다.
 
쌀쌀하기는 해도 바람 없으니 춥지 않아 
빠른 걸음으로 대략 한 시간 걸었을 즘
 
처음 한 바퀴 돌 때
내 앞 뒤로 함께 걷던 주민들이 아무도 안 보여
나도 걷기를 마치고 1층 현관으로 들어왔습니다.
 
1층 현관에는 우편함이 있는데
내 생활은 늘 지하에서 차 타고 가고 
지하에 주차 후 집에 들어오니 1층 갈 일이 거의 없어
 
1층 현관으로 들어서며 우편함을 일 삼아 봅니다
밀린 고지서라도 있을까 하고...
 
내 호수 우편함 속에 손을 넣으니
우편물 하나 잡히네요.
꺼내 보니 경찰서에서 발송입니다.
 
엘리베이터 타고 오르며 
"거 봐 이건 분명 남편의 신호 위반 과태료 일거야!!!"
뜯어 보도 안 하고 100% 확신했습니다.


 
 
그런데.. 
...................ㅠㅠ
신호위반 과태료가 아니었네요.
 
보고 또 보고 
다시 또 보아도 이것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과속 과태료...
날짜와 시간까지 의심의 눈초리로
확인 또 확인했으나...
 
부정할 수 없는 내가 저지른 죄....
 
큰댁에서 설 명절 음식준비하고 돌아오는 길에 
어린이 보호구역 30K 주행에서
14K 초과하여 
44K... 범칙금 60.000 벌점 15점.....
 
아.. 그날
아픈 몸으로 명절 음식 준비 하느라 어찌나 힘들던지
빨리 집에 가서 쉬고픈 마음에 조심 없이 달렸나 보네요.ㅠ
 
현관문을 여는 데 손이 떨립니다.
거실에 들어서니 작은딸도 자고 안방 남자도 자고.... 휴 ~ 다행.
 
아무도 몰래 가상계좌로 56.000원 상납했네요.
아까워서 엉엉 울어도 시원찮을 결제를 하고....
 


 
 오늘 아침 남편에게 천연스럽게 물었습니다.
그날 세배 다닐 때 신호위반 딱지 안 왔어요?
 
"응!! 아직 안 오네... 안 찍혔으면 좋겠다....."
죄인처럼 목소리까지 낮네요....
 
저의 속 마음이 대답합니다.
당신은 내가 저지른 죄 몰라도 됩니다.
같이 속 쓰릴 필요는 없을데니...
 
둘이서 신호 위반과 과속을 세트로 받는 다???
생각 만으로도 아찔 합니다.
 
설마 나처럼 몰래 납부???
그랬을까요 ㅠㅠ

25.02.14일
 

'♣ 마음뜨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 63세에 처음 5km 뛰다  (0) 2025.03.09
선물 그 이상...  (12) 2025.02.12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6) 2025.01.24
게으른 사색 참여  (18) 2025.01.21
붕어빵  (14) 2025.01.14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