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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블로섬

입 맛 투쟁 본문

♣ 마음뜨락

입 맛 투쟁

블로섬 2024. 2. 2. 16:01

 

 

잡곡밥 싫어라 하는 랑님과 작은딸 입맛에 맞추느라

잡곡밥 좋아라 하는 저는 저 혼자 먹자고 

잡곡밥 안하게 됩니다.

 

가끔 아주 가끔 콩밥이 먹고파서 

은근슬쩍 서리태를 몇 알 넣어 

랑님 밥공기에 담지 않고 

 

내 밥에만 몰래 숨겨 먹기도 하지만 

그래도 밥 맛이란 것이 

콩을 숨겼다 해서 콩밥이 아닌 것이 아니기에 

그리고 밥 색이 뽀얀 것을 좋아하는데 

서리태콩의 보랏빛색으로 물듦을 감출 수가 없으니..

 

어느 친구가 내 수다를 듣더니

청서리태콩을 밥에 섞어 먹으면 

거므스레 물듦을 약간은 걱정 덜 수 있다 하기에 

올해는 청서리태를 사서 실험 삼아 몇 개 섞어보니 

 

그러게요 보랏빛으로 검은 물 스며듬은 없었지만...

서리태 콩맛은 아닌지라...

 

나중에 이쁜준서님께서 "선비콩"이라 알려주셔서 

이제는 그것을 청서리태로 안 부르고

선비콩으로 이름을 다시 익혔습니다.

 

청서리태 선비콩 그 이름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제가 오늘 고하고자 하는 내용은 

콩 밥을 어쩌다 한번 했어야 은근 슬쩍 넘어가는데

어제는 아침저녁 무심코 두 번 연속 지었더니 

 

오늘 아침밥 지으려 밥 솥 열어 보고 웃음이 터졌습니다.

ㅎㅎㅎㅎ 전기밥솥 한가득 콩 없는 뽀얀 밥이 지어져 있습니다.ㅎㅎㅎ

 

마누라가 이제는 늙어

하지말란다고 안 하는 그 여림이 사라졌다 싶은가 ㅎㅎㅎ

 

내 손수 밥 지어서 콩밥은 안 먹으련다. 하는 항의가

전기밥솥 까아득 나를 노려 봅니다.

 

앞으로 3일은 새 밥 안 해도

하얀 밥 누런 밥 될 때까지 먹겠네요 ㅎㅎㅎㅎㅎ

 

요 며칠 던킨 도넛이 자꾸 먹고프기에

두세 번 던킨도넛 먹고프다 나도 몰래 말이 새었나 봅니다

 

그것이 사 먹겠다는 말도 아니었고

사 달라는 말도 아니었는데  

 

작은딸이 오늘 오전에 박스 하나를 저에게 안깁니다.

 

 

 

 

이 달달한 것을 하나만 먹으면 되는데...

왜 이렇게 많이 샀냐 고맙다 했더니

내가 날마다 던킨 도넛 노래를 빵개수만큼 부르더라 하네요 ㅋㅋㅋ

 

억지로 먹지 못하는 콩 밥 보다 달고 맛나기는 하네요.

 

밥 솥에 하얀 쌀밥 외면하고 

당분간 던킨 도넛으로 배 채워 볼까 합니다 ㅎㅎㅎ

 

24.02.02/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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