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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블로섬

설 빔 본문

♣ 마음뜨락

설 빔

블로섬 2024. 1. 24. 11:19

 
손녀는 신정날 다녀가고
인사동 모임 있던 날 청량리에서 만났고
그리고 며칠 전 큰딸 내외 조문하러 오는 길에 따라와
일곱 살 맞이 생일 파티도 했었다.
 
또래들 보다 작고 왜소하게 크니
또래들보다 옷도 한 치수 작게 입는 손녀인데
이달에 나와 세번 만남을 할 때마다
제법 키가 크는 변화를 느끼겠다.
 
설날이 다가온다.
지난해 입은 한복이 맞지 않을 것 같다. 는 생각을 했다.

세뱃돈으로 한복하나 장만해서 보내주려 검색해 보니
39.000원 ~ 41.000원이면 살 수 있는 한복이 많았다.

큰딸 카톡으로 여아한복 사진 몇 가지 보내며
손녀에게 이 사진들을 보여주고 
이 중 하나를 선택해 사이즈와 함께 나에게 알려주면 
세뱃돈 대신 사 보내마 설날 입히도록 하라 적어 두었다. 
 

 
 

 
 

 
 

 

한복 모델 여아들이 너무도 이쁘다
어쩜 한복보다 모델들이 더 이쁨이다.
내 손녀도 저 한복을 사 입히면 모델만큼 이쁘겠지 상상하며
행복했다.
 
낮시간 카톡에 보내 놨는데
저녁 8시경 큰딸 폰을 이용하여 손녀가 전화를 걸어왔다.
 
"내가 보낸 한복 사진을 보았느냐?
어떤 것이 마음에 들던? " 물었더니
 
손녀의 답은 엉뚱했다.
한복을 사 보내지 말란다.
 
왜 이제는 한복은 안 입고 싶은 거냐? 내 물음에
 
"엄마가요 당근에서 나보다 한 살 위 언니야들이 입던 한복으로 사고
내가 입었던 작은 한복을 팔고 하면 
돈 없이도 내 몸에 맞는 한복을 입을 수 있다고 해요."
 
그래 그건 네 엄마 생각이고
외할미는 세뱃돈 안 주고 한복으로 보내려 한다고 
다시 또 설명을 했으나...
 
"외할머니 나는 엄마가 당근에서 사 주는 한복을 입을 거예요.
그니까 외할머니는 세뱃돈 보내 주고 싶으시면 
수경 하나 사 주세요. 지금 사용하고 있는 수경이 얼굴에 작아져 불편한데
엄마에게 큰 것으로 바꿔 달라 할까 생각하고 있어요.
외할머니가 사주면 엄마에게 말 안 하고 기다릴게요." 
 
이제 일곱 살이 되었는데
어쩜 저리도 자신의 의사 표현을 똑바로 할 수 있는 것일까..
 
또 더 커버린 손녀를 만난 듯하여 순간 당황스러웠다.

후에 큰딸과 통화하며 손녀의 말을 전했더니
자신은 아이 얼굴에 수경이 작은지 몰랐다며
한복은 사고팔고 바꾸듯 하자고 둘의 의견을 합했으니
손녀가 원하는 수경으로 사 달랜다.

그럼 수경을 세뱃돈으로 사 보내꾸마
알뜰히 생활해줘서 고맙다 해 줬다.
 
24.01.23/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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