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블로섬
평범한 감사 본문
신호대기 중 서 있는 차를
어느 부주의 차량이 빠른 속도로 달려와 뒤를 박았고
자신은 친구가 운전하는 운전석 대각선 뒷자리에 앉아 있었으며
하필이면 자신이 앉은 뒤쪽을 더 크게 박아서
자신의 등 뒤 차체 뒷부분이 내려앉아 버렸다고...
이 승용차에는 운전자 포함 모두 네 명의 친구들이
타고 있었고 지금 병원 응급실로 이동 중이며
다행히 아동보호 구역이라 크게 다친 친구는 없으니
나중에 또 연락할것이라 걱정 말고 있으라는...
타국에 가서 생활하는 친구가 오랜만에 귀국하여
몇 명의 친구들이 모여 저녁 한 끼 먹고 오겠다고
해 질 녘 외출한 작은딸에게서 온 문자 였다.
나이 서른 넘고부터는 그 무엇을 하든지 걱정보다
믿어주는 기다림을 해왔으나
사고라는 단어가 나에게는 예외였나 보다
집 현관문 열고 들어올 때까지는 내심 노심초사 했었다.
작은딸이 귀가하여 사고가 어떻게 났으며
병원 응급실에서 받은 여러 검사 결과 뼈에 이상 없는 듯하다고
그리고 친구 차가 얼마나 찌그러졌는지
동승한 친구들 건강도 자신과 엇비슷하니 다행이라고
평소 말수 작은 작은딸이 나의 안심을 위하여
조잘조잘 말해 주고는 병원에서 받아온 약 복용 후 잠들었다.
그만한 것으로 참으로 감사했지만
혹여나 끙끙 앓을까...
잠든 딸 방문을 열어보고 또 열어 보고 그 밤 나는 잠을 설쳤다.
다음 날 오후
작은딸과 동승했던 친구들이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들이 들려오며 내 딸도 여기저기 뭉치며 통증이 시작 됐다 했다.
두통까지 있다고...
작은딸을 태워 한방 병원에 진료 갔었고
입원시켜 놓고 돌아와 오늘이 벌써 4일째다.
통증은 여전한 것 같기도 하지만 퇴원하라니 해야 한다고 하기에
퇴원해 오면 먹이려고 돼지갈비찜을 만들고 있을 때
택시 타고 돌아온 딸...
며칠 못 본 뒤라 어찌나 반갑던지.....
이 밤은 또 입원 중에 치료받은 이야기와
친구들의 현제 건강 상태를 조잘조잘 말해주고
내일부터는 사촌언니가 운영하는 한의원에서 추나요법 치료를
계속 받을 것이라 하고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딸이 집을 비운사이 딸 방에 이부자리를 바꿔 깔았었고
청소도 깨끗이 해 놓았더니
방문이 한번 더 열리며 "엄마 고마워요 ~ " 하고는
문을 닫는다.
다시금 회복된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감사한지...
방문 닫힌 작은딸 방문을 향해
"나도 고맙다 ~" 하고는 지난 3일간 끄지 않았던 거실등을
마음 편히 껐다.
23.03.23/밤
23.03.24.아침 새벽밭에 살구꽃 개화하다.
'♣ 마음뜨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벚꽃길에서 2 (11) | 2023.03.31 |
---|---|
벚꽃길에서 (13) | 2023.03.29 |
눈 깜박 한 사이 (12) | 2023.03.23 |
다시 목련은 피어나고 (19) | 2023.03.17 |
봄 소식 같은 안부 (21) | 2023.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