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블로섬
믿음과 의심 사이 본문
나를 찾아오는 고객님 중 한 분께서
한 시간 이상 소요되는 장거리 길을 달려오시는 분이 있다.
그분은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작은 산촌마을에 살고 계시는데
내게 오실 때마다 그 고을 산속 약수를 날라다 주신다.
산 넘어 어렵사리 찾아가서 귀히 가져오는 물이라고
피부병에도 좋은 효염이 있다는 추가 말씀과
약이 되는 약수이니까 꼭 먹으라 하셨다.
나는 그 약수를 감사히 받아 아껴가며 밥 물로 사용하던가
지난주에 가져다 주신 약수로는 닭백숙도 끓였다.
자주 오시지는 않지만 매번 잊지 않고 건네주시는 그 마음
진심 고마움이다.
오늘은 대도시에 살다가 그 산골 주변 마을로
귀농하신 고객님께서 오셨는데
나는 그분께는 낯선 고을 귀한 정보를 알려주고자
그 약수터 이야기를 했다.
나도 한번 안가 봤지만
위치를 들어보니 어디 어디쯤 같더라
귀한 청정약수가 살고 있는 고을 주변에 있으니
찾아서 이용해 보시라고.. 나름 친절하게 설명했다.
고객님께서 내 말을 듣고 계시다가
그 약수 앞에는 수질검사 식수 부적합 하다는 표지가 서 있다 며
그곳에 물을 마시면 안 된다.며 내 말에 매우 놀라워하셨다.
내 마음이 참 간사하다.
감사한 마음 플러스 되던 믿음과
설마라는 의심 사이에서 내 마음이 일렁인다.
따스한 봄날에 산 언덕마다 분홍 진달래 피어나면
여행 삼아 그 산골 약소터를 내가 한번 찾아보고 싶다.
23.02.17/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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