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블로섬
들깨 털고 마무리 본문
들깨 털러 간다기에
쫄래쫄래 따라갔었다.
창고 속 냉장고도 비우고 전원 플러그 뽑고..
늙은 호박도 마지막으로 거두고..
까마중은 서리 맞아 그런가
떫은맛없이 달짝지근하여 몇 줌 따 먹었다.
습지가 아닌 밭둑에 앉은 여뀌들...
풀숲에 숨어 서리 피한 뱀딸기..
짙은 향기 번지는 산국
쑥부쟁이 억새 까마귀밥 열매..
밭둑 여기저기 돌아보며
곧 사라질 들꽃들에
새 봄에 복사꽃 피면 또 올게..
인사 건네주고 사진으로 담아 왔다.
22.10.18일 오후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