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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블로섬

들깨 털고 마무리 본문

♣ 마음뜨락

들깨 털고 마무리

블로섬 2022. 10. 18. 21:42

 

 


들깨 털러 간다기에
쫄래쫄래 따라갔었다.

창고 속 냉장고도 비우고 전원 플러그 뽑고..
늙은 호박도 마지막으로 거두고..

까마중은 서리 맞아 그런가
떫은맛없이 달짝지근하여 몇 줌 따 먹었다.

습지가 아닌 밭둑에 앉은 여뀌들...
풀숲에 숨어 서리 피한 뱀딸기..

짙은 향기 번지는 산국
쑥부쟁이 억새 까마귀밥 열매..

밭둑 여기저기 돌아보며
곧 사라질 들꽃들에

새 봄에 복사꽃 피면 또 올게..
인사 건네주고 사진으로 담아 왔다.

22.10.18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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