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블로섬
붉은 만추 본문




이 사과를 사러 갔는데
그냥 흠 있는 사과 한상자 골라 가라 하신다.
돈을 받아야 골라라도 볼 텐데
공짜로 가져가라니...
이 사과들 중 어느 하나라도
존귀하도록 귀하지 않은 열매 있으랴
농부의 흘린 땀 냄새가
수천만 개의 사과 향 합친 것보다 진하다는 것을 내가 모르랴
빈 박스를 앞에 놓고
손이 떨려 만지지 못하겠다.
열과로 속 보이도록 갈라진 사과들은
마음 아파 더 못 보겠다.
25.11.10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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