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블로섬
우중 외나무다리 데이트 본문
하염없이 비 내리는 명절 연휴 끄트머리에 언니를 만났다.
코로나 이전의 사촌 육촌 팔촌 모이던 명절과
코로나 이후의 각가정 흩어진 명절 분위기가
반으로 갈라 놓은 듯 바뀌었다고
송편 하나 만들지 않고 이렇게 할 일 없는 명절이 가능할 거라
몇 날 며칠 앞치마에 물 마를 틈 없던 예전에는
꿈에라도 생각했겠냐고..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명절 분위기가 되어버린 지금이
맏며느리 언니는 어색하고 허전하단다.
호수가 보이는 한적하고 조용한 찻집에 앉아
이런 대화를 나누다가
잠시 비가 멈춘 듯하여 무섬마을 쪽으로 드라이브를 나섰다.
무섬에 닿아보니 축제 날이란다.
해운대에서나 볼 수 있었던 모래조각이 이곳에도 처음 등장하였는데
안쓰럽게도 비에 젖고 있었다.









둘이서 여기까지 왔는데 외나무다리는 재미로라도 건너갔다 오자하고
내가 앞서고 언니가 뒤따르고 했는데
3/1 즘 건너갔을까...
높게 불어난 물살이 빠른 속도로 발아래 흘러가니
갑자기 어지럽고...끝까지 건너가기 무서웠다.
올 때마다 건너편까지 갔다 왔었으나
오늘처럼 빠른 물살은 처음이라.
내가 돌아서서 강 건너 감을 포기하자 하고
둘 다 좁은 나무다리에서 내려섰다.
가는비 내리고 있음에도 사람들이 많았다.
우산 쓰고 있는 사람
우산 접고 걷는 사람..
많은 양의 비는 아니지만
그래도 갑자기 물이 불어날까 봐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곳에 안전사고를 대비해
누군가 지켜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 하며
노란 국화분이 길게 놓인 강둑길만 걷다가 돌아왔다.
25.10.07/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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