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블로섬
돌콩 / 대출심사 본문
돌콩.
콩의 원조라 한다.
그래서일까
생명력이 대단하다.
긴 가뭄에 새들새들
생기 잃고 늘여졌던 줄기가
한차례 아주 짧게 지나간 소낙비에
새순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
꽃이 폈다.
24.09.06/오후
이사 가려면 은행 대출을 알아봐야 했다.
내 이름으로 통장 만들고 40년 주거래 하고 있는 은행을 찾아
가장 먼저 대출 상담을 했는데
한마디로 잘라서 단호하게 내게는 대출을 해 줄 수 없다 했다.
신규 아파트 입주 담보 대출은 쉽다더니...
웬 날벼락인가...
믿는 도끼에 뒤퉁수 한 대 맞은 듯 황당했다.
대출담당자 말씀은
지금은 부동산 대출 규제가 엄격해서
현 내 상황이 대출 할 수 있는 조건에 맞지 않다 한다.
이웃 금융에 찾아갔다.
다시 신규 아파트 입주 대출에 문의했더니
코로나 이후 소득신고 기록이 없는
내게는 어렵겠다는 같은 말을 한다.
그외 두 곳의 은행을 더 찾아갔으나 같은 대답을 들었다.
핑계는 같았다.
한 곳의 은행에서 신규 아파트 사무실로 찾아가면 단체 대출이라는 것이
있을 것이라 그쪽에서 알아보라는 정보를 받았다.
아파트 회사 사무실로 찾아가서
혹시 단체 대출 시행하는 은행이 있느냐 물어봤다.
사무실 직원이 주는 어느 은행 000 명함으로 연락하니
여러 통의 서류를 요구해 왔다.
서류 심사부터 해 보고 답 주겠단다.
마음에 조급증이 일었다.
발바닥 불나도록 여러 행정들 뛰어다니며
서류 수집 했다.
신규 아파트 대출받기가
이렇게까지 까다롭고 어렵다는 정보를
까마득 모르고 있었기에 서류 넣고 돌아서도 불안하고 막막했다.
다음날 예비 입주민 단톡방에
아파트 대출 서류 접수 시작했다는 금융을 찾아 달려갔다.
몇 시간을 기다려 밤늦게까지 서류 작성 마치고 돌아왔다.
예상되는 이율은 내 생각보다 높았지만
망설이거나 계산해서 선택할 여유가 내게 없었다.
나는 이미 남의 명의로 바뀐 집에서 살고 있으니...
하루빨리 비워줘야 도리에 맞지 않는가...
24.09.11일/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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